싱어송라이터 에몬, 박상연으로 '어느 아이누 이야기' 번역
싱어송라이터 에몬이 박상연이라는 이름으로 첫 번역에 도전했다.
박상연은 지난 1월 25일 발간된 오가와 류키치 작가의 '어느 아이누 이야기'를 번역했다.
'어느 아이누 이야기'는 일본 소수민족의 하나인 아이누민족 여성을 어머니로, 일제강점기 징용 한국인 남성을 아버지로 둔 저자가, 아이누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며 일본 내에서 아이누의 권리,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이중의 굴레를 헤쳐 나온 일생을 회고한 책이다.
번역가 박상연은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훗카이도 삿포로에 거주, 현지의 아이누, 재일교포들을 만났다. 대학 졸업 후 일본어 강사, 영상 및 실무 번역, 통역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번역가 박상연은 "이 책을 번역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아이누 민족이 아직 있냐'는 질문이었다. 아이누는 신화 속 부족이 아닌, 우리와 근현대사를 공유했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누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일본 제국주의 역사의 저변에서 차별에 맞서 싸워 온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좋은 서적들을 더 발굴하여 번역하고 싶다. 하고 싶은 책들은 많은데 받아주실 출판사가 있을지 모르겠다.상업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양한 창작물들이 장기적으로 우리 문화에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번역가 박상연은 싱어송라이터 에몬으로도 활동 중이며 오는 7월 정규 앨범 작업 및 번역 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
출처 : 2019.1.31 데일리한국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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