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저자 박민규 씨의 인터뷰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배: 우선 당신에게 독자는 어떤 의미인가? 박: 매우 미스테리하고 특별한 존재다. 립서비스가 아니라 역사적인 관점에서 말하는 거다. 어느 시대에나 책을 읽는다는 건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이다. 요즘 출판시장이 죽었다, 사람들이 책을 안 본다, 어쩐다 그러는데… 인류 역사에서 인간이 책읽기를 좋아했던 적은 한순간도 없었다. 그러니까 애초에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어느 시대든.배: 소수의 그룹이란 얘긴가? 박: 그렇다. 독자라는 개념을 자꾸 대중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읽을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