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료인문학 강의: 인간과 질병
■ 이 책은…
최근 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간사회의 의료행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도모하는 의료인문학의 연구 질의 심화와 대중화라는 양대 요구를 수용하여, 의료인문학 강의 교재로 기획된 책이다. ‘인간과 질병’라는 부제로서, 의료에 관한 역사적인 고찰과 동서양 의료의 비교, 인간의 심신과 의료의 관계 등 가장 기본적인 관심사로부터 접근을 시작한다. 감염병과 정신병, 만성질환이라는 이 책의 3대 키워드는 현대사회 인간이 직면한 가장 보편적인 질병의 범주이기도 하다. 인간과 질병의 관계 이해는 인류에 대한 이해와 세계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므로, 이 책은 ‘교재’를 넘어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후속 ‘의료와 사회’와 짝을 이루게 된다.
- 분야 : 인문
- 저자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 발행일 : 2022년 1월 25일
- 가격 : 20,000원
- 페이지 : 264쪽 (두께 13mm)
- 제책 : 무선
- 판형 : 172×248mm
- ISBN : 979-11-6629-093-0 (03000)
의료인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통합의료인문학을 위한 입문서
■ 출판사 서평
1990년대에 한국에 의료인문학이라는 학문이 소개되고 확산되기 시작했다. 각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의료인문학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교실이 생겼고, 이곳에서 의료사를 중심으로 의료인문학이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어 의료문학, 의철학에 대한 관심이 나타났고, 그 영역은 인문학을 넘어 사회과학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주요 의과대학은 ‘인간적인 의사 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의료인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인문학에 대한 관심의 증대가 실질적인 성과의 축적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전공자 수가 적다 보니 단행본 수준의 연구가 부족하다. 무엇보다 의료인문학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재의 수가 적다. 일종의 개설서에 해당하는 책들이 출간되었지만, 개략적인 소개에 머물고 있다.
물론 소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의료인문학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쌍방향 교육이 강조되는 점을 고려하면 교재의 성격도 변화해야 한다.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상호 소통을 통한 학습력 제고로 그 경향이 변하고 있다면 학습해야 할 내용이 개설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교재는 적절하지 않다. 교수는 질문을 던질 수 있고, 학생은 스스로 고민을 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교재를 구성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통합의료인문학 강의』는 그런 점에서 각별하다. 각 장은, 역사학 용어를 빌리면, 주로 다양한 사료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수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할 지식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이 서로 고민하고 토론해야 할 화두인 셈이다. 물론 단순하게 사료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각 절 첫머리에 학습 대상을 개략적으로 소개하여 교육과 학습의 방향을 짐작하게 한다. 또 각 절마다 ‘학습 활동’을 적시하여 학생이 그 방향을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교육방식에 적합한 교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인간과 질병’이다. 질병은 인류의 탄생 이전부터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내내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류와 더불어 존속할 것이다. 의료는 그 질병에 대처하고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다. 그 노력 역시 인류와 함께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질병에 대한 이해는 인류에 대한 이해이고, 세계에 대한 이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인문학, 나아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의료를 고민하는 의료인문학의 대상으로 질병은 필요하고 중요하고 적절하다.
『통합의료인문학 강의』가 포괄하는 시공간은 방대하다. 시기적으로는 고·중세 의학부터 현대의학까지를, 공간적으로는 동서양을 두루 포괄한다. 별도로 고찰할 필요가 있는 질병은 장을 분리해서 배치하였다. 정신병, 감염병, 나아가 현대에 문제가 되고 있는 만성질환이 그 예이다. 질병을 앓는 공간으로 몸에 대한 장도 별도로 배치하였다. 각 장의 내용을 학습하면서 학생은 의료인문학의 내용을 실질적으로 습득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다음 권으로 ‘의료와 사회’ 편이 예약되어 있다. 다음 편에서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 의료제도, 의료윤리, 생로병사, 나아가 최근 유행하는 4차 산업혁명과 의료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다. ‘인간과 질병’이 통시적인 관점에 보다 집중하였다면, ‘의료와 사회’는 상대적으로 공시적인 관점을 강조하였다. ‘의료와 사회’까지 포함한 『통합의료인문학 강의』는 앞으로 오랫동안 의료인문학 학습을 위한 주요 교재로 활용될 것이다.
통합의료인문학 강의: 인간과 질병 - 프롤로그 편
경희대학교 HK+ 통합의료인문학 강의 유튜브 채널에서 동영상 강좌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 차례
프롤로그
제1강 고·중세의학
Ⅰ. 과학적 의학의 발전
Ⅱ. 고·중세의 치유
제2강 근대 의료
Ⅰ. 근대의학의 형성: 사상적 배경
Ⅱ. 근대의학의 발전
Ⅲ. 근대의료의 그늘: 의료는 어떻게 ‘거부’되는가?
제3강 현대 의료
Ⅰ. 현대 의료의 발전
Ⅱ. 현대 의료와 질병
Ⅲ. 현대 의료의 발전과 이면, 그리고 환자와 의료인의 소통
제4강 몸의 인문학
Ⅰ. 몸에 대한 관념과 그 변화
Ⅱ. 객체적 몸과 주체적 몸
Ⅲ. 이상적인 몸과 이상한 몸
제5강 정신병의 인문학
Ⅰ. 정신질환이란 무엇인가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선에서
Ⅱ. 정신질환에 대처하는 의료의 흐름
Ⅲ. 타자화된 질병으로서의 정신질환
제6강 감염병의 인문학
Ⅰ. 만성감염병
Ⅱ. 급성감염병
Ⅲ. 전염과 격리
제7강 만성질환과 의료
Ⅰ. 만성질환
Ⅱ. 의학의 발전과 만성질환
Ⅲ. 만성질환과 환자 경험
참고문헌
집필진 소개
■ 책 속으로
● 현대 의료 발전상의 특징은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의료 기술의 발전은 그동안 치료할 수 없었던 여러 질병을 종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실제로 소아마비와 두창의 근절을 이끌어냈다. 둘째, 의료의 상업화가 심화되면서 의사와 환자의 관계뿐만 아니라 제약회사, 보험회사, 대중매체 등이 현대 의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셋째, 현대 의료의 발전은 상업화를 넘어 국제화로 이어졌다. 기술 발전에 따른 교통의 편이는 과거와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빨리, 그리고 멀리 질병의 전파와 이동을 가능케 했다. 국경을 닫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 일이고, 국가가 개별적으로 질병을 통제하는 것도 불가능하므로 국제기구와 단체의 개입이 확대되었다. <본문 82쪽>
● 17세기 초부터 서학을 통해 서양의 과학 지식이 유입되면서 신체에 대한 관념도 변화하게 되는데, 몸과 마음이 하나가 아니라 분리된 것이라는 심신이원론이 등장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아담 샬의 주제군징(主制群徵)에서는 혈액·호흡·뇌척수신경 등 서양 의학의 개념을 소개하였는데, 특히 뇌를 운동과 감각을 주관하는 기관으로 제시하는 ‘뇌주설(腦主說)’을 담고 있었다. 그 영향을 받아 18세기 실학자인 이익(李瀷)은 「서국의(西國醫)」에서 전통적 이해와 달리 뇌가 신체를 움직이고 감각하는 중요 기관이라고 서술하였는데, (중략) 자료인 19세기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이규경(李圭景)이 ‘뇌주설(腦主說)’을 받아들이고, 이를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여 설명하면서 뇌가 동각의 주체임을 변증하는 시도를 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문 123쪽>
■ 집필진
<집필진>
박윤재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연구책임자
김현수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박성호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신지혜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전 HK연구교수
염원희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이상덕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교수
이은영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이향아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전 HK연구교수
장하원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전 HK연구교수
조태구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최성민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자료 정리 및 검토>
정세권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최우석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최지희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감수>
박소연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일반연구원(의과대학)
임성빈 _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일반연구원(의과대학)
■ 주요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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