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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사람들

소걸음 2015. 10. 28. 15:40

여성동학다큐소설 / 섬진강 편

잊혀진 사람들

 

저 자 : 유이혜경

분 야 : 한국소설(역사소설)

발행일 : 20151110

페이지 : 344

판 형 : 140mm × 210mm

가 격 : 11,000

ISBN : 979-11-86502-24-2 03810

문 의 : 02-735-7173

 

 

1. 총론

 

여성동학다큐소설 앞으로 한 달 동안 12권 출간, 매주 3!

 

매주 3권씩, 11월 초까지 12, 연말에 1권 출간

13권으로 된 여성동학다큐소설 1차분 3권이 출간됐다. 이 소설들은 앞으로 매주 3편씩 11월 초까지 12권이 나오고, 올해 말에 13번째 책이 출간된다. 1차분은 강원도편 <, 모심>(김현옥), 연산.대둔산편 <은월이>(한박준혜), 해남.진도.제주도편 <피어라 꽃>(정이춘자) .

2차분은 섬진강편 <잊혀진 사람들>(유이혜경), 목천.천안편 <세성산 달빛>(변김경혜), 내포편 <내포에 부는 바람>(박이용운), 3차분은 공주편 <비 구름을 삼킨 하늘>(이장상미) 북한편 <동이의 꿈>(박석흥선) 장흥편 <깊은 강은 소리 없이 흐르고>(명금혜정), 4차분은 서울편 <겨울이 깊을수록 봄빛은 찬란하다> (임소현) 청산편 <해월의 딸, 용담할매>(고은광순), 경상도편 <하늘을 울린 뜻>(명금혜정/고은광순/리산은숙/조임정미/김정미서) 등이다.

 

30년간의 취재, 15명의 작가, 통곡과 산고 끝에 탄생

동학연구 전문가(박맹수)30년간 축적해 온 자료와 연구성과를 토대로 2013년 겨울부터 본격 취재와 창작에 들어간 지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여성동학다큐소설(13)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출발점이자 오래된 미래라고 평가되는 동학의 실상을 생명을 낳고 살리는 여성의 관점으로 재조명하여 소설화함으로써, 문학사적으로나 근현대사 이해에도 새로운 전기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권 각 권은 한 사람의 작가(경상도 편은 공동창작)가 쓴 단행본으로, 작가들은 각 지역을 전담하여, 그곳을 중심으로 한 소설을 완성했다. 15명의 여성 작가들 자료 조사와 인터뷰, 집필 과정에서 심리 상담을 받아야 할 만큼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문자 그대로의 통곡과 산고(産苦) 끝에 작품들을 완성하였다.

 

왜 여성.동학.다큐 소설인가? 사실과 허구의 조화로움은?

이 소설들은 역사를 바라보는 여성’(생명 살림)적인 관점이 강조되고, 대체로 부차적인 역할로 그려지던 여성을, 역사의 이면에서 때로는 역사의 전면에서 활약한 주체적인 존재로로 되살려 내고, 역사적 사실(다큐)과 그 빈틈을 메우는 상상력(소설)으로 동학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기존의 동학 소설이 익히 알려진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가공의 인물들을 포함하였으나, 1차 기포 전주성 점령.전주화약 일본군 개입 2차 봉기 우금티 패배라는 도식의 자장을 벗어나지 못하였다면, 여러 명의 작가들이 각자 지여을 나누어 동시에 작업을 함으로써, 단선적이고 영웅주의적인 시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을 패배와 전쟁의 상처로 점철된 역사가 아니라, 동학 세상을 살아간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으로, 전투에서 패하였으나 혁명의 긴 역사에서는 승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려냈다.

 

 

2. 작품 리뷰와 작가 소개

 

<잊혀진 사람들> 섬진강 주변, 광양 (유이혜경)

 

(1) 이 소설은 ...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자리 잡은 광양, 여수, 순천, 남원, 구례, 하동, 진주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동학을 알고 입도하여 만인 평등의 유무상자 공동체를 뜨겁게 살아가다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였다가 처절하게 스러지는 과정, 혁명이 좌절 된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이 지리산 자락을 둥지 삼아 동학의 정신을 이어 가며 의병 투쟁과 일제 강점기의 형평사 운동을 벌여 나가는 면면한 역사의 흐름과 인간 군상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2) 작가의 말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광양, 여수, 순천, 남원, 구례, 하동, 진주를 넘나들며 동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는 동안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그들의 항일 의병 활동, 삼일절 만세 시위, 진주 형평사 운동 등 의로운 투쟁을 접할 때도 울컥 눈물이 솟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조상들의 후손이 우리라는 사실을 알고 가슴 뿌듯하고 행복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런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소원을 우리가 이 땅에서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동학 공부를 하고 소설을 쓰면서 알고 느끼게 된 것은 동학하는 사람들이 원한 세상은 지금 우리가 원하는 세상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동학하는 사람들은 사람이건 동물이건 꽃이건 나무건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떠한 폭력도 사용하지 않고 차별 없이 모든 생명을 한울로 모시려고 한 생명평화사상은 오늘날 우리가 다시 돌아가려 애쓰는 사상의 본향입니다. 2014년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을 남겼습니다. 생명에 절대 가치를 부여하고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할 때만이 세월호, 2세월호, 3세월호가 반복되는 비극이 없어질 것입니다.” (‘잊혀진 사람들작가 머리말 중에서)

 

(3) 줄거리 ... 광양 출신의 유숙정은 오랜 유학 생활과 해외에서의 세계인권운동에 지친 심신을 치유코자 한국에 머무르던 중, 인권운동을 같이 했던 친구(세리)가 방문하자, 한국에서의 인권운동의 역사에 관하여 탐방을 하던 중 동학을 알게 된다. 특히 그가 살던 광양에서 씨 성을 가진 많은 분들이 동학에 참여하였음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데. 역사 여행을 하듯 이야기는 동학농민혁명 당시로 거슬러간다. 광양 지역 대접주였던 유석훈과 그의 친구들은 개혁적인 동학 청년들로서 서로 의기투합하여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을 키워 간다...

 

(4) 배경이 되는 역사 ... 기계 유씨 대동보 편찬위원회에서 1991101일 발행한 족보 제51067쪽에 부모와 아들이 동학란졸로 기록되어 있다. 그 가족은 동학농민혁명으로 대가 끊긴 것이다. 그리고 언제 사망했는지 확인할 기록이 없고, 대가 끊긴 것으로 추정되는 사촌 가족들도 있다. 오로지 단 한 가족만이 동학농민혁명 이후 김제로 피신하였고, 거기서 다시 경기로 이사하여 살았는데, 광양에서 떠날 때 돌아오면 죽은 목숨이니 절대로 발을 들여놓지 말라는 말을 듣고 피신하여 살았다. 1970년대 들어서야 광양 봉강으로 돌아와 조상 묘 두어 군데를 찾았다고 하였다. 광양군지에 나오는 봉강면 접주 유석훈은 기계 유씨 족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동학란 졸로 기록된 것으로 그때 그 집안의 누군가였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족보에도 없는 유석훈 접주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잊혀진 사람들프롤로그 중에서)

 

(5) 차례

 

1/ 의형제

2/ 광양 민란

3/ 청혼

4/ 개벽운수(開闢運數)

5/ 봄날

6/ 삼례 취회

7/ 보은·원평 취회

8/ 법헌 최시형

9/ 동학의 꿈

10/ 휘날리는 동학농민혁명의 깃발

11/ 관민상화(官民相和) 집강소

12/ 남원 대회

13/ 가족

14/ 섬진강에 나부끼는 영호대도소 깃발

15/ 진주성

16/ 지석영

17/ 고승당산

18/ 웃통 양샌

19/ 여수 좌수영

20/ 떨어지는 동학꽃

21/ 인연

22/ 지리산골 농평에서 다시 일어서는 동학

23/ 구례 의병

24/ 설렁탕집

25/ 동학 후손

26/ 3·1만세운동

27/ 진주 형평 운동

 

(6) 작가 소개 _ 유이혜경

 

전라남도 광양군 백운산 골짜기에서 태어나 옥룡초등학교, 옥룡중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생인 오빠를 따라 광주로 유학 가서 광주여자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991일자로 옥룡중학교로 첫발령을 받은 이후 광양과 순천 지역에서 국어교사로 일하고 지금은 광양 중마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유이혜경은 가까이 사는 사람들과 고구마 구워 먹고 해작거리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도 즐겁게 일하고 편히 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염원하여 그 바람을 퍼뜨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될까 싶어서 동학소설쓰기에 합류했다.

 

(7) 책 속으로 ...

 

여러분! 인자 동학 도인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공주서는 충청도 도인들이 모여서 충청 감사에게 수운 대선생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 주고, 척왜양하고, 동학 도인들을 대상으로 가렴주구를 일삼는 지방관들의 불법행위를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답니다. 거그서 한참 만에 나온 충청 감사의 답이 앞의 두 가지는 임금님이 허시는 일이니 자기가 이러타 저러타 못 허고 동학 도인들에 대한 지방관들의 불법행위와 탄압은 못하도록 하겠다는 약조를 했답니다. 인자 우리 전라도 차례라 전라도 동학 도인들이 삼례에서 다 모이기로 했습니다. 우리도 다 같이 삼례로 가서 동학을 핑계 삼아서 우리를 못살게 구는 관리들을 꼼짝 못허게 헙시다. 글고 이참에 수운 대선생의 신원으로 동학을 인정받읍시다. 또 남의 나라에서 제나라보다 더 설쳐 대고 우리를 못살게 구는 왜놈들의 기도 좀 꺾어 놓읍시다. 그리해서 사람이면 모두가 존중받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 봅시다. 우리는 모레 아침 일찍 출발허겄습니다. 여기 옆에 선 이 사람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세세허니 일러 드릴 것입니다.” (100)

 

 

3. 여성동학다큐소설 이야기

 

여성동학다큐소설은, ‘동학 캐스트다!’

13권으로 된 여성동학다큐소설은 1894년에 전국적으로 봉기했던 동학농민혁명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간적(동학창도(1860)2000년대), 공간적(서울,강원,경상,북한 각1, 전라3, 충청6)으로 망라하고 확장하며 조명하였다. 한마디로, 글로써 동학농민군들과 대화하는, 글로 쓴 동학 캐스트다! 동학언니들은 그것을 개벽의 역사를 태몽으로 꾸고 잉태하여 낳은 13명의 옥동녀들이라고 부른다.

 

동학언니들은, 어머니 살림꾼이다!

동학언니들은 사회운동을 하는 이에서부터 평범한 교사, 충실한 주부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 가장 평범한 언니들이요 어머니들이다. 여성의 심성이 살아 있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살림살이 하여, 120년의 시간을 뚫고 전해져 오는 역사의 목소리에 순수하게 대답한 결과가 바로 여성동학다큐소설이다. 동학 역사를 다큐멘터리(사실)로 전하되, 소설적 상상력으로 빈틈을 채웠다는 말이다. 밤새워 공부하고 발로 뛰며 사람과 현장을 만난 결과이다.

 

120년 만에 귀국한 동학군 유골이 전하는 말!

이 소설의 창작은 이미 동학 창도(1860) 때 시작된 일이지만, 좁혀 잡아도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 지하실에 100년 동안 유폐되어 있다가 1996년에야 조국으로 돌아온 동학지도자의 유골이 있다. 그 유골의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마침내 동학과 동학농민군 이야기의 진실을 이 시대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어야 한다는 공감이 형성되고, 그것이 함께 얘기하고 공부하며 더불어 쓰는 공동 작업을 거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 소설들은, 그토록 우금티를 넘고자 했던 동학군들이 전하는 유언이기도 하다.

 

이 소설들은 30년간의 자료 조사의 결실이다!

여성동학다큐소설은 장르상 역사소설이다. 역사상 실존인물과 역사가 큰 얼개가 되고 가상 인물과 사건들이 그 빈틈을 메운다. 역시 출발점은 역사적 사실이다. ‘여성동학다큐소설을 쓸 수 있었던 것은 한 역사가-박맹수-30년 동안 발로 뛰며 발굴한 역사 자료를 아낌 없이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 역사가가가 평상시 입에 달고 살던 말이 동학 이야기를 장편소설로 쓰겠다는 것이었다. 그 역사가는 동학언니들을 만나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생명 살림의 동학, 지금도 살아 있는 동학!

동학은 오랫동안 전봉준, 전라도, 농민, 죽창등으로 곡해되어 왔다. 진실은 그렇지 않다. 동학은 1860년 창도 이래 21세기 지금 이 순간에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며 살아 있다. 혁명을 치르면서도 동학군은 사람과 물건을 죽이거나 상하게 하지 말라!”12개조 군율의 제1조로 내세웠다. 갑오년(1894)의 동학농민군은 좌절했지만, 그들의 후배들은 개벽혼을 안고 되살아나, 생명 살림, 평화 구현, 희망 찾기의 원형이 되고 있다.

 

등장인물들! 성인에서 천민까지 모두가 한울님!

동학 창도주인 수운 체제우, 그 계승자인 해월 최시형, 의암 손병희는 물론 그들의 아내와 딸, 제자, 제자의 제자, 그들의 아내와 아들딸, 아버지와 어머니, 며느리와 사위까지. 훈장과 학동, 농민과 어부, 화전민과 양반(동학도가 된). 그들의 관의 수탈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有無相資) 결속력을 다지며, 마침내 사람은 누구나 한울을 모신 귀한 존재라는 복음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민초로부터 보국안민’ ‘제폭구민의 주체로 우뚝 서는 사람들이다.

 

통곡하며 깨달았네! 그들은 내 안에 살아 있음을!

소설을 쓰는 동안 작가(동학언니)들은 동학주문을 외며 동학군들과 소통했고, ‘그렇게 공부하면 사법고시도 문제없겠다는 말을 들을 만큼 동학을 파고들었고, 각자 맡은 지역에서 후손들로부터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며 통곡하였다. 아름다워서, 안타까워서, 분노스러워, 미안해서 울었다. 그들의 아픔을 왜 진작 몰랐던가. 그들이 꿈꾸었던 개벽 세상 꿈을 왜 몰랐던가. 그들이 사라져 묻힌 이유를 왜 몰랐던가. 살려내리라. 우리가 그 꿈을 살아가리라.

 

수백 명의 후원자, 수백만의 동학군이 함께 쓴 소설!

소설의 완성에는 이 작업을 지지해 준 후원자들의 성원이 힘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후원자들은 작품 구상 내용과 방향에 공감하고, 동학언니들이 애쓰는 모습을 기특해 하며, ‘소셜펀딩으로 십시일반 투자를 해 주었다. 당연히, 소설 책 말미에 그들 모두의 이름을 적어, 이 소설이 15(소설가13+살림꾼)만이 아니라, 수백 명 후원자들이 함께 쓴 작품임을, 아니, 그에 앞서 수백만 동학군의 성령들이 함께 써 나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였다.

 

개벽 세상의 마중물이 될 소설!

19세기 후반, 조선 인구의 30% 가까이가 동학도였다. 재산, 지식, 재주, 힘 등 가진 것을 서로 돕는 유무상자(有無相資)와 모두가 가슴에 하늘을 품은 귀한 존재라는 시천주(侍天主) 사상은 그들에게 찬란한 빛이 되었다. 그들은 해월 선생과 접주를 중심으로 새 세상을 꿈꾸며 절망적 일상을 이겨 내려 했다. 이 소설로, 그들의 꿈과 유무상자, 생명 살림의 정신은 되살아나고, 역사의 진실을 찾는 동력이 되며, 통일된 개벽 세상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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