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동학다큐소설 / 내포 편
내포에 부는 바람
■ 저 자 : 박이용운
■ 분 야 : 한국소설(역사소설)
■ 발행일 : 2015년 11월 25일
■ 페이지 : 384쪽
■ 판 형 : 140mm × 210mm
■ 가 격 : 11,000원
■ ISBN : 979-11-86502-26-6 03810
■ 문 의 : 02-735-7173
1. 총론
여성동학다큐소설 앞으로 한 달 동안 12권 출간, 매주 3권!
매주 3권씩, 11월 초까지 12권, 연말에 1권 출간
13권으로 된 여성동학다큐소설 1차분 3권이 출간됐다. 이 소설들은 앞으로 매주 3편씩 11월 초까지 12권이 나오고, 올해 말에 13번째 책이 출간된다. 1차분은 강원도편 <님, 모심>(김현옥), 연산.대둔산편 <은월이>(한박준혜), 해남.진도.제주도편 <피어라 꽃>(정이춘자) 등.
2차분은 섬진강편 <잊혀진 사람들>(유이혜경), 목천.천안편 <세성산 달빛>(변김경혜), 내포편 <내포에 부는 바람>(박이용운), 3차분은 공주편 <비 구름을 삼킨 하늘>(이장상미) 북한편 <동이의 꿈>(박석흥선) 장흥편 <깊은 강은 소리 없이 흐르고>(명금혜정), 4차분은 서울편 <겨울이 깊을수록 봄빛은 찬란하다> (임소현) 청산편 <해월의 딸, 용담할매>(고은광순), 경상도편 <하늘을 울린 뜻>(명금혜정/고은광순/리산은숙/조임정미/김정미서) 등이다.
30년간의 취재, 15명의 작가, 통곡과 산고 끝에 탄생
동학연구 전문가(박맹수)가 30년간 축적해 온 자료와 연구성과를 토대로 2013년 겨울부터 본격 취재와 창작에 들어간 지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여성동학다큐소설(전13권)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출발점이자 ‘오래된 미래’라고 평가되는 동학의 실상을 ‘생명을 낳고 살리는 여성’의 관점으로 재조명하여 소설화함으로써, 문학사적으로나 근현대사 이해에도 새로운 전기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권 각 권은 한 사람의 작가(경상도 편은 공동창작)가 쓴 단행본으로, 작가들은 각 지역을 전담하여, 그곳을 중심으로 한 소설을 완성했다. 15명의 여성 작가들 자료 조사와 인터뷰, 집필 과정에서 심리 상담을 받아야 할 만큼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문자 그대로의 통곡과 산고(産苦) 끝에 작품들을 완성하였다.
왜 여성.동학.다큐 소설인가? 사실과 허구의 조화로움은?
이 소설들은 역사를 바라보는 ‘여성’(생명 살림)적인 관점이 강조되고, 대체로 부차적인 역할로 그려지던 여성을, 역사의 이면에서 때로는 역사의 전면에서 활약한 주체적인 존재로로 되살려 내고, 역사적 사실(다큐)과 그 빈틈을 메우는 상상력(소설)으로 동학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기존의 동학 소설이 익히 알려진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가공의 인물들을 포함하였으나, 제1차 기포 – 전주성 점령.전주화약 – 일본군 개입 – 2차 봉기 – 우금티 패배라는 도식의 자장을 벗어나지 못하였다면, 여러 명의 작가들이 각자 지여을 나누어 동시에 작업을 함으로써, 단선적이고 영웅주의적인 시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을 패배와 전쟁의 상처로 점철된 역사가 아니라, 동학 세상을 살아간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으로, 전투에서 패하였으나 혁명의 긴 역사에서는 승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려냈다.
2. 작품 리뷰와 작가 소개
<내포에 부는 바람> – 내포(서안, 태안, 예산) (박이용운)
(1) 이 소설은 ... 충청 서부 지역인 태안 서산 면천 당진 홍주 덕산 보령 해미 등지를 아우르는 ‘내포’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라도나 충청도 내륙과 연결되고 교섭하면서도 독립적인 전투 군락을 이루었다. 동학으로 ‘물밀듯이’ 밀려 들어와 해방 세상을 이루었다가, 홍주성 전투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고, 내포 곳곳으로 흩어져 죽음보다 더한 고난을 견디며 훗날을 도모해 나간 내포 사람들의 동학 이야기이다.
(2) 작가의 말 ... “갑오년에 동학군이 홍주성에서 패한 후 도망가는 장면을 써야 했어요. 태안 문장로 수접주는 어디로 피신했을까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태안 지도를 펼쳐놓고 세세히 살폈습니다. ‘나라면 이쪽으로 숨어들었겠구나’ 하고 글을 써나갔습니다. 완전 상상이었죠. 글을 다 쓰고 났는데 마침 문장로 아들 문병석 씨의 전기가 나왔습니다. 그 책을 본 저는 너무 소스라치게 놀랐죠. 제가 상상했던 것과 거의 일치하는 거였어요... (중략) 제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동학 조상님들이 내 입을 빌어 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어요.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그 후로 작업이 잘 안될 때 이렇게 혼잣말을 했지요. ‘제가 쓴 내용이 억울하시면 나오세요. 나오셔서 본인의 입으로 말하세요’라고요. 억울해 하시는 조상님 몇 분이 계셨습니다. 저승에서 이승까지 그 먼 길을 달려오시느라 애 좀 쓰셨을 거예요. 하기사 제가 보면 먼 길이겠지만 동학 조상님들에겐 먼 길이 아닐 수도 있어요. 해월 선생이 하루 이백 리를 걸으셨다니 젊은 동학 도인들은 더 먼 길을 걸으셨겠죠.”(작가 인터뷰 중에서)
(3) 작품중에서 ... ““가겠습니다.” 순섬은 아들 찬고를 위해, 동학 재건을 위해, 대한제국의 독립을 위해 샌프란시스코행을 결심했다. 오랫동안 염두에 두었던 일이기에, 그녀의 결심은 단호했다. ... 한 달 뒤 순섬은 연둣빛 저고리에 꽃분홍 치마를 입고 아들 찬고와 함께 오사카를 거쳐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배에 올랐다. 그녀의 품 안에는 오직 둘, 이창구에게 받은 운혜 한 켤레와 최장수가 선물로 준 청수기가 들어 있을 뿐이었다. 두 사람의 마음을 잊지 않으리라.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존재를 떠받치며 살리라. 배가 뚜우 기적을 울리며 물살을 갈랐다. 물방울 하나가 그녀의 얼굴에 톡 떨어졌다. 올려다보니 흰 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있었다.” (‘내포에 부는 바람’ 본문 중에서)
(4) 배경이 되는 역사 ... 충청도 서부 지역의 중심인 내포 지역은 태안·서산·당진·홍성·예산 등의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물산이 풍부하고 교통이 발달하여 일찍부터 비교적 부유한 삶을 누리던 지역이었다. 동학 시대에, 내포에도 사람이 있었다. 면천의 이창구, 태안의 최장수, 덕산의 김월화, 박인호, 예산의 박덕칠, 서산의 김복기를 비롯한 많은 동학도들은 안으로는 당대 조선을 주무르던 세도가들의 부정부패를 향해, 밖으로는 조선 침탈을 호시탐탐 노리던 왜양 세력을 향해 죽창을 들었다. 동학도들은 그들을 조선 땅에서 몰아내야만 평등세상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동학도들은 당시 사도로 취급되는 동학의 합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사람을 도구화시키는 세도가들을 처단하기도 했다. 1894년에는 청일 전쟁이 내포 앞바다에서 벌어졌다. 내포는 청일 전쟁의 최대 피해 지역이었다. 내포 사람들은 산으로 피신을 가야 했으며, 청일로부터 전쟁에 소요되는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부당하게 요구받았다. 벼슬아치들은 일본군 앞에서 벌벌 떨며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으나, 내포 동학도들은 굴하지 않았다. 그들은 승전곡 전투에서 지정학적 조건을 이용해 일본의 총을 무력화시켰다. 내포는 동학혁명 당시 일본군에 대항해서 승리를 거둔 전국 유일의 지역이다. 비록 내포 동학도들이 홍주성 전투에서 일본군과 관군, 민보군들에 의해 처참히 무너지긴 했으나, 죽음을 무릅쓰면서까지 동학의 참 정신을 지키려 했다.
(5) 차례
1장/ 슬픈 혼인날...9
2장/ 곰방대를 적시는 여름날의 소나기...23
3장/ 공주 집회67
4장/ 첫 접촉81
5장/ 광화문 집회101
6장/ 보은 집회109
7장/ 사라져야 할 것들126
8장/ 내포에 휘몰아치는 청일 전쟁의 공포163
9장/ 서로 거미줄을 치다215
10장/ 달빛을 밝히는 횃불255
11장/ 순섬이의 편지277
12장/ 날개 꺾인 잠자리304
13장/ 염도 없이 곡소리도 없이343
14장/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존재를 떠받치며 살리라371
(6) 작가 소개 _ 박이용운
충남 연산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자랐다. ‘마음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를 위해 명상과 요가를 하고 있으며 <빛뜰>이라는 명상 협동조합을 만들어 명상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3. 여성동학다큐소설 이야기
여성동학다큐소설은, ‘동학 캐스트다!’
13권으로 된 여성동학다큐소설은 1894년에 전국적으로 봉기했던 동학농민혁명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간적(동학창도(1860)– 2000년대), 공간적(서울,강원,경상,북한 각1, 전라3, 충청6)으로 망라하고 확장하며 조명하였다. 한마디로, 글로써 동학농민군들과 대화하는, 글로 쓴 동학 캐스트다! 동학언니들은 그것을 개벽의 역사를 태몽으로 꾸고 잉태하여 낳은 13명의 ‘옥동녀들’이라고 부른다.
동학언니들은, 어머니 살림꾼이다!
“동학언니들”은 사회운동을 하는 이에서부터 평범한 교사, 충실한 주부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 가장 평범한 ‘언니들’이요 ‘어머니들’이다. 여성의 심성이 살아 있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살림살이 하여, 120년의 시간을 뚫고 전해져 오는 역사의 목소리에 순수하게 대답한 결과가 바로 ‘여성동학다큐소설’이다. 동학 역사를 다큐멘터리(사실)로 전하되, 소설적 상상력으로 빈틈을 채웠다는 말이다. 밤새워 공부하고 발로 뛰며 사람과 현장을 만난 결과이다.
120년 만에 귀국한 동학군 유골이 전하는 말!
이 소설의 창작은 이미 동학 창도(1860) 때 시작된 일이지만, 좁혀 잡아도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 지하실에 100년 동안 유폐되어 있다가 1996년에야 조국으로 돌아온 동학지도자의 유골이 있다. 그 유골의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마침내 동학과 동학농민군 이야기의 진실을 이 시대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어야 한다는 공감이 형성되고, 그것이 함께 얘기하고 공부하며 더불어 쓰는 공동 작업을 거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 소설들은, 그토록 우금티를 넘고자 했던 동학군들이 전하는 유언이기도 하다.
이 소설들은 30년간의 자료 조사의 결실이다!
여성‘동학다큐’소설은 장르상 ‘역사소설’이다. 역사상 실존인물과 역사가 큰 얼개가 되고 가상 인물과 사건들이 그 빈틈을 메운다. 역시 출발점은 ‘역사적 사실’이다. ‘여성동학다큐소설’을 쓸 수 있었던 것은 한 역사가-박맹수-가 30년 동안 발로 뛰며 발굴한 역사 자료를 아낌 없이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 역사가가가 평상시 입에 달고 살던 말이 ‘동학 이야기를 장편소설로 쓰겠다’는 것이었다. 그 역사가는 ‘동학언니들’을 만나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생명 살림의 동학, 지금도 살아 있는 동학!
동학은 오랫동안 ‘전봉준, 전라도, 농민, 죽창’ 등으로 곡해되어 왔다. 진실은 그렇지 않다. 동학은 1860년 창도 이래 21세기 지금 이 순간에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며 살아 있다. 혁명을 치르면서도 동학군은 “사람과 물건을 죽이거나 상하게 하지 말라!”를 12개조 군율의 제1조로 내세웠다. 갑오년(1894)의 동학농민군은 좌절했지만, 그들의 후배들은 개벽혼을 안고 되살아나, 생명 살림, 평화 구현, 희망 찾기의 원형이 되고 있다.
등장인물들! 성인에서 천민까지 모두가 한울님!
동학 창도주인 수운 체제우, 그 계승자인 해월 최시형, 의암 손병희는 물론 그들의 아내와 딸, 제자, 제자의 제자, 그들의 아내와 아들딸, 아버지와 어머니, 며느리와 사위까지…. 훈장과 학동, 농민과 어부, 화전민과 양반(동학도가 된)…. 그들의 관의 수탈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有無相資) 결속력을 다지며, 마침내 ‘사람은 누구나 한울을 모신 귀한 존재’라는 복음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민초로부터 ‘보국안민’ ‘제폭구민’의 주체로 우뚝 서는 사람들이다.
통곡하며 깨달았네! 그들은 내 안에 살아 있음을!
소설을 쓰는 동안 작가(동학언니)들은 동학주문을 외며 동학군들과 소통했고, ‘그렇게 공부하면 사법고시도 문제없겠다’는 말을 들을 만큼 동학을 파고들었고, 각자 맡은 지역에서 후손들로부터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며 통곡하였다. 아름다워서, 안타까워서, 분노스러워, 미안해서 울었다. 그들의 아픔을 왜 진작 몰랐던가. 그들이 꿈꾸었던 개벽 세상 꿈을 왜 몰랐던가. 그들이 사라져 묻힌 이유를 왜 몰랐던가. 살려내리라. 우리가 그 꿈을 살아가리라….
수백 명의 후원자, 수백만의 동학군이 함께 쓴 소설!
소설의 완성에는 이 작업을 지지해 준 후원자들의 성원이 힘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후원자들은 작품 구상 내용과 방향에 공감하고, 동학언니들이 애쓰는 모습을 기특해 하며, ‘소셜펀딩’으로 십시일반 투자를 해 주었다. 당연히, 소설 책 말미에 그들 모두의 이름을 적어, 이 소설이 15명(소설가13명+살림꾼)만이 아니라, 수백 명 후원자들이 함께 쓴 작품임을, 아니, 그에 앞서 수백만 동학군의 성령들이 함께 써 나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였다.
개벽 세상의 마중물이 될 소설!
19세기 후반, 조선 인구의 30% 가까이가 동학도였다. 재산, 지식, 재주, 힘 등 가진 것을 서로 돕는 유무상자(有無相資)와 모두가 가슴에 하늘을 품은 귀한 존재라는 시천주(侍天主) 사상은 그들에게 찬란한 빛이 되었다. 그들은 해월 선생과 접주를 중심으로 새 세상을 꿈꾸며 절망적 일상을 이겨 내려 했다. 이 소설로, 그들의 꿈과 유무상자, 생명 살림의 정신은 되살아나고, 역사의 진실을 찾는 동력이 되며, 통일된 개벽 세상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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