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으로 보는 이슬람과 중동
■ 기 획 :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 총서명 : 키타불히크마 총서03
■ 저 자 : 주원준 윤성덕 김종도 임병필 박현도 정상률
■ 분 야 : 정치
■ 발행일 : 2016년 5월 31일
■ 페이지 : 248쪽
■ 가 격 : 15,000원
■ ISBN : 979-11-86502-54-9 04340 / 978-89-97472-21-5 04340(세트)
■ 문 의 : 02-735-7173
■ 이 책은...
일반 대중들이 중동과 이슬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글쓰기를 지향하는 ‘키타불히크마 HK총서는 1권 『아랍민주주의, 어디로 가나』, 2권 『IS를 말한다』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중동을 이슬람 이전과 이후 두 시기로 나누어 법을 다루었다.
■ 출판사 서평
이슬람 이전과 이후 두 시기로 나누어 법을 다루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첫 두 장의 주제는 고대 중근동의 종교와 법이다. 주원준 박사는 1장에서 지혜와 경험과 법이 하나로 통합된 고대근동 사회의 법을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윤성덕 박사는 2장에서 유대교의 법 전통을 고대부터 현대까지 일목요연하게 짚으면서 종교적 틀과 사회적 기능을 논한다. 3장부터 6장은 모두 이슬람에 대한 글이다. 김종도 교수는 3장에서 죽음과 처벌을 주제로 고대근동법과 이슬람의 경전 꾸란의 내용을 비교한다. 임병필 교수는 4장에서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 학자 파르베즈가 분류한 꾸란 내 가정생활규범을 기준으로 꾸란에 나타난 샤리아 규범을 논의한다. 박현도 교수는 5장에서 꾸란 다음으로 중요한 두 번째 이슬람법원(法源) 하디스를 개괄적으로 논의하면서 하디스가 지닌 종교적, 법적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한다. 끝으로 정상률 교수는 6장에서 현대 무슬림 세계에서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는 ‘이슬람국가’의 의미를 역사적으로 살피고, 과거부터 현대까지의 사상적 궤적을 추적한다. 중동의 중요한 전통인 그리스도교에 대한 논의가 빠진 점, 이슬람법 관련 항목을 좀 더 넓고 깊게 충분히 다루지 못해 아쉽지만, 중동연구의 토대가 미약한 국내학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이 책은 미진한 연구분야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 될 것이다.
고대 근동 문명의 특징
다양한 언어로 다채로운 문학을 남긴 고대 근동 문명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서, 예술, 건축, 문학, 그리고 일반적으로 ‘문명’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다른 모든 영역의 중요한 전승을 훌륭히 갖추었다. 이 고대 근동 문명 안에서 유대교가 탄생했고, 고대 근동 문명이 남긴 거대한 유산을 기반으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가 발전할 수 있었다. 고대법은 ‘올바른 믿음’(orthodox)을 규정하고, 그런 믿음에 기반을 둔 ‘올바른 실천’(orthopraxis)까지 포괄하는 총체적인 체계였다. 올바른 실천은 기본적으로 종교적 실천으로서, 절도나 상해 등은 물론이고 윤리와 의례 규정까지 포함한다. 이런 면에서 고대법은 ‘총체적인 신앙의 법’이다.
고대법의 두 가지 특징은 첫째는 법의 서술 양식이다. 고대법의 서술 양식은 현대법과 무척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객관적 법 문장 사이에 종교적 원리를 설명하는 설교 등이 자유롭게 등장하는 것이다. 둘째는 신성재판(ordeal)이다. 신성재판은 ‘사법적 기능을 하는 점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스스로나 타자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신의 뜻을 직접적으로 묻고 그 결과에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 책 속에서
고대 근동의 역사는 3천 년이나 되는 긴 세월 동안 비교적 광대한 곳에서 벌어진 역사이므로, 지금까지 나열한 개별 법전의 지역적, 시대적, 언어적 독특성 또한 크다는 사실이다. 우리 눈에는 이 모든 법들이 ‘고대 근동 세계의 법’으로 인식될지 모르지만, 이 법전들 사이의 상이성 또한 클 것이다. 그러므로 각 법전마다 고유한 시대적, 정치적, 신학적, 언어적 배경으로 ‘고유한 법철학’을 제시한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32쪽>
유대교의 법 전통은 변화무쌍한 역사의 굽이를 돌며 이스라엘의 하나님하나님과 유대인유대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야 할지를 고민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왕정 시대에는 특별한 고민 없이 성전과 제사를 중심으로 한 제의적 종교 전통을 유지하였고, 나라를 운영하는 원리가 되는 법 전통과 사법 체제를 통해 통치하였다. 제 2 성전 시대가 되면 나라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배타적인 종교와 법 전통을 운영하였으나, 너무 오랫동안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으면서 타 문화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75쪽>
이슬람 신앙 전통에서 하디스가 차지하는 권위는 확고하고 중요하다. 이를 무시한다는 것은 곧 이슬람 신앙을 파괴하는 것이다. 하디스 없이 코란코란을 올바르게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 반복, 생략, 암시가 잦기에 코란 계시는 하디스의 도움 없이 문맥을 파악하기 어렵다. 문맥 없는 코란에 문맥을 제공하기에 하디스 없는 코란은 굳게 닫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계시서가 될 것이다. 지난 1400년 동안 무슬림무슬림이 지켜 온 유일신 신앙의 삶을 지탱해 온 것은 코란과 함께 하디스이니, 고전 중의 고전으로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 이슬람 학문의 꽃인 이슬람법이슬람법 이해는 바로 코란과 함께 하디스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160쪽>
■ 차례
지혜와 경험과 법이 하나다 /주원준
1. 들어가며
2. 고대 법의 성격
3. 법 보다 지혜를 중시한 고대 이집트
4. 법의 고향 고대 메소포타미아
5. 시리아-필리스티아와 아나톨리아
6. 고대 근동법의 독특성과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
7. 나가며
유대교의 법 전통 /윤성덕
1. 들어가며
2. 왕정 시대 법 전통
3. 제 2 성전 시대 법 전통
4. 랍비유대교 시대(기원후 70-600년)
5. 중세
6. 현대
7. 결론
범죄처벌로 인한 죽음과 절도죄 /김종도
1. 들어가는 말
2. 경전과 법전
3. 코란과 고대 근동 법: 사형과 절도를 중심으로
코란에 나타난 샤리아 규범 /임병필
1. 머리글
2. 가정생활을 위한 명령(의무)
3. 맺음말
예언자를 따라서 /박현도
1. 들어가며
2. 하디스의 의미와 분류
3. 하디스의 형식
4. 올바른 하디스를 찾아서
5. 하디스의 내용
6. 하디스 전승집
7. 나가면서: 하디스의 중요성
이슬람 국가와 법 /정상률
1. 이슬람 국가란?
2. 이슬람 정치사상가들의 이슬람 국가론
3. 이슬람 국가 사례: 사우디아라비아
4. 이슬람 국가, 이상적인 공동체인가?
■ 저자 소개
주원준 : 현재 한님성서연구소 고대근동/유다이즘 분과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윤성덕 : 서울대 아시아 언어와 문명학부와 연세대 신과대학에서 고대 서아시아 역사와 히브리 성서 관련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김종도 : 현재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인문한국교수로 재직 중이고, 한국중동학회장을 맡고 있다.
임병필 : 현재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에서 인문한국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현도 : 현재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인문한국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이화여대 겸임교수, 종교평화국제사업단 영문계간지 Religion & Peace 편집장을 맡고 있다.
정상률 : 현재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인문한국 교수로 재직 중이다.
■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는 중동 지역 전반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2000년 3월에 설립되었다. 언어, 역사, 종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관한 학제간 연구를 통하여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통합적인 중동 연구의 견실한 토대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 연구소는 2010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지원사업 해외지역 연구분야 연구소로 선정되어, 현재 “사회변동과 호모이슬라미쿠스 : 샤리아 연구와 중동학 토대 구축”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키타불히크마 HK총서
키타불히크마(Kitb al-ikmah)는 아랍어로 ‘지혜의 책’이라는 뜻이다. 키타불히크마 HK연구총서는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지원사업 해외지역연구분야 연구소로 선정되어 2010년부터 10년간 수행하는 연구 사업 결과를 담아낼 총서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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