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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공묵암선사와 한국개혁불교사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10. 24. 12:19

현공묵암선사와 한국불교개혁사조

■ 이 책은…

한국불교의 근대화기에 백용성조사와 한용운선사의 업적을 이어 불교개혁을 위해 분투하고 한국불교 개혁과 대중화의 길을 연 현공묵암선사(玄空庵, 尹柱逸, 1895-1969)의 생애와 경륜, 행화를 밝히는 글들을 엮어 한국 근대불교 개척과 개혁기에 불교대중화와 특히 호남불교의 부흥을 이끈 현공묵암선사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초석이 되는 책이다.



  • 이동호 편
  • 페이지 : 608쪽 (두께 33mm)
  • 가격 : 35,000원
  • 발행일 : 2017년 10월 31일
  • 제책 : 양장
  • 판형 : 신국판(152✕225mm)
  • ISBN : 979-11-86502-98-3     (93220)

■ 출판사 서평

1. 현공묵암선사의 생애

(1) 현공묵암선사는 1895년 탄생하여 한학과 근대교육(사립중앙학교)을 두루 이수하고 서울 인사동 소재의 범어사 포교당에서 용성선사의 설교를 듣고 발심한 이래 한용운 선사, 송만공 스님 등의 설교를 들으며 불교에 입문하였다.
(2) 20세에 도일하여 대학에서 불교학을 이수(2년)하고 귀국하여 용성선사를 은사로 1915년 출가(22세, 대각사-현 조계사 자리)하였다. 금강산 유점사에서 2년간 장좌불와 용맹전진 끝에 24세에 한 소식을 듣게 된다.
(3) 그러나 시대 상황에 조응하여 평양불교청년회를 시작으로 불교개혁운동과 항일민족운동에 매진하여 각종 불교단체와 교단(사찰)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복지시설 설립 및 운영에 매진하면서 한편으로 저술과 강연에도 매진하며 일제강점기를 일관하였다.
(4) 분단 이후 평양에서 남하하여 75세에 입적할 때까지는 현공묵암선사의 “대중포교활동기”로서 첫째, 경전번역(한글)과 강술, 둘째, <대중불교 입교문답> 저술 등을 통한 대중포교 활동, 셋째, 전남대학교에서 불교철학을 강의(8년)하며 인재양성과 각종 교재의 편성, 넷째, 광주불교선우회, 불교학생회, 보문회, 신도회 등 각종 모임을 결성지도하여 특히 호남 불교인의 태두로 자리매김, 다섯째 <불교강연집>과 <불교대성전>의 완간, 여섯째, 전주로 이거하여 승암사 불교강원을 중심으로 경율론 삼장을 강설하고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북지부 창설

2. 현공묵암선사의 저술과 자료

(1) 현공묵암선사는 출가승과 거사의 경계를 초탈한 탈승탈속의 모습으로 출가 이후의 법랍을 일관하면서 특히 불교 대중화(포교)에 진력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교재를 스스로 저술, 편찬하고 이를 후학들에게 남겨주었다.

(2)단행본

① <반야심경강의> (안진호 교열, 1947, 보림사)
② <정신수양 대중불교 입교문답> (안진호 교열, 1950, 평문사)
③ <불교강연집> (임석진 서문, 1953, 전남일보사)
④ <오경통해(금강경, 원각경, 법화경, 하엄경, 아미타경 강술)>(1980, 완산정혜사)
⑤ <현공윤주일대법사설법집>(1987, 호서문화사, 위 (1), (2), (3) 합간)

(3) 프린트본

① <삼가귀감강의>(전남대 강의안, 1957)
② <의상조사법성게>(1961, 圖說)
③ <불교대의>(전남대 강의안, 1961)
④ <불교철학특강>(전담대 강의안, 1963)
⑤ <불기 2500년설에 대한 일고창>(1963)
⑥ <불교대성전>(1964 탈고, 8천매)
⑦ <불교강화>(1964)
⑧ <불교요의>(3권, 1965)
⑨ <불교우주론>
⑩ 기타 <불설사십이장경><대방광원각경보안장><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불설아미타경><관음경강의><호법론><금강경><불설관무량수경><대방광불화엄경><경덕전등록><불법증탕편>, 각종강의노트, 논설, 자필이력서 등

3. 현공묵암선사의 불교대중화 사상

현공묵암선사가 활동했던 1900년대 초,중반기는 한국 근대불교의 개혁시대였다. 국가사회적으로 서세동점의 제국주의 예봉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격돌하는 가운데, 억불숭유정책을 고수해왔던 조선왕조가 쇠퇴몰락하면서 불교에는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이국의 강점 아래 놓인 민중은 도탄에 빠져 삶의 보람과 희망을 잃고 불교계에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었으며, 이에 응답한 것이 불교의 개혁사조이고, 그 중심에 현공묵암선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맥락 속에서 현공묵암선사의 사상을 “불교대중화”라는 관점에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근현대 불교의 대덕거장들과의 인연 속에 출가하여, 근대개벽불교 사조의 중심을 형성하는 데 주축이 되었다. 특히 만해선사의 업적을 추종하고, 그 사상을 선양, 확장, 계승하는 데 주력하였다.
둘째, 대중포교활동을 위한 불전의 한글화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이는 그의 출가은사인 용성조사의 사상과 실천을 계승하는 작업이다.
셋째, 현공묵암선사의 교학의 내용과 범위는 불교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것이 특징이며, 특히 추상적, 사변적인 데 머물지 않고, 강한 실천성을 동반하며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교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넷째, 수행관은 만공사상등을 계승하여 달마선을 중시하면서도 불교대중화를 위해서 선만을 고집하지 않고 간경(看經), 주력(呪力), 염불(念佛)을 두루 섭렵 활용하는 중도불교, 융통불교를 추구하였다.
다섯째, 불기2500년설을 일본의 황국적 사관으로 보고, 불기3천년설을 일관되게 주장하였다.
여섯째, 불교 이해에 ‘현대과학’을 적극 수용하였다. <대중불교 입교문답>이나 <불교강연집>, <불교대성전> 등에 과학적 우주관을 적극 수용하여 불교를 쉽고 현대적인 교설로 대중들에게 소개하였다.

■ 차례

제1편  현공묵암선사와 한국근대 불교사조

근·현대 개혁불교사조와 현공묵암선사 / 이동호
현공묵암선사가 던져 준 화두/ 이동호
현공묵암선사의 개혁사상 연구 / 김경집
현공묵암선사의 불교교육사상과 그 실천 / 김귀성
현공묵암선사의 불교철학, 그 사상과 실천 / 이동호
불기 3천년설에 대한 고찰 / 이필원
현공묵암선사의 『불교강연집』에 나타난 불교사상 / 이병욱
묵암현공선사의 교상판석론 연구 / 김방룡

제2편  현공묵암선사의 생애와 저술

현공묵암선사의 저술과 그 특징 / 양은용
만해용운선사의 『불교대전』과 묵암현공선사의 『불교대성전』 / 양은용
유점사 평양포교당과 현공묵암선사 / 김경집
현공묵암선사의 행찬 / 오광익
현공묵암선사의 인간상 / 이동호
광복 후 현공묵암선사의 포교활동 / 김경집
현공묵암선사의 불·유·도 삼교관 / 양은용
용성진종선사의 『불문입교문답』과 현공묵암선사의 『대중불교입교문답』 / 김경집

제3편  현공묵암선사의 교학사상

현공묵암선사의 『의상조사법성게과기』 과분 연구 / 장진영
현공묵암선사의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 대한 관점 / 이병욱
현공묵암선사의 『반야심경』과 반야심경관 / 김도공 현공묵암선사의 정토사상 / 이병욱 현공묵암선사의 대중불교사상 / 양은용 현공묵암선사의 화엄사상에 대한 고찰 / 장진영 현공묵암선사 『불교의 우주론』 고찰 / 장진영

■ 책 속으로

현공에 따르면, 불교에 여러 수행론이 있다고 해도 거기에는 공통요소로서 계·정·혜 삼학(三學)이 밑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볼 때, 우선 현공이 제시하는 수행론은 현재 조계종에서 가장 강조하는 간화선만을 말한 것이 아니고 그것이 다양하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현재 한국불교계에서는 남방불교 수행법인 ‘위빠사나’와 한국불교 수행법인 ‘간화선’이 서로 우열을 다투는 형국인데, 현공이 소승·중승·대승의 수행법의 공통요소로서 계·정·혜 삼학을 제시한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하나의 관점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비록 현공이 간화선과 위빠사나의 공통요소로서 계·정·혜 삼학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소승·중승·대승의 수행의 공통요소로서 계·정·혜 삼학을 거론한 것은 간화선과 위빠사나의 수행의 공통요소로서도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현공이 『불교강연집』에서 시도한 수행론의 구분, 곧 소승·중승·대승의 구분은 오늘날의 불교학의 관점에서는 채택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구분을 제외하고 그의 수행론의 대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현재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 155쪽

『불교대성전』은 1952년부터 1966년까지 설교를 위하여 한 장 한 장 정리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구성상 불·법·승 삼보의 체계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다. 그런데 전체 인용된 내용을 검토해 보면 화엄의 법신불 사상과 성기사상을 중심으로 하여 기존의 불교사상을 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현공선사의 사상과 교판적 관점이 함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 본문 171쪽

•현공의 『불교대성전』은 1966년 이루어졌다. 1952년부터 설교를 위해 14년간 한 장 한 장을 정리해서 드디어 1966년 완성했으므로, 『불교대전』을 완전히 소화하면서 내놓은 것이라는 말이다. 그 체제는 한자와 한글을 혼용하면서도 한자에는 한글음을 붙여 대중화를 기하고 있다. 그는 전남대학교의 불교철학 강의를 비롯하여 광주와 전주를 중심한 호남지방의 시민불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의를 계속해 오면서 프린트 물로 교재를 편찬하였는데, 이 책도 같은 형식을 취하여 편찬에 오랜 기간이 걸렸다. 또한 활자로 공간(公刊)되지 않고 프린트 본으로 유행했으므로 그 영향은 수강생이 중심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 본문 214쪽

• 경전이 읽기 쉽게 번역된다면 대중은 물론이고 전문가의 이해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학문의 발전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것이 외국자료의 번역임을 생각할 때 용성의 생각 또한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역사적인 맥락에서 볼 때 중국이 인도의 불교를 수용해서 중국적인 불교로 발전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역장(譯場)이었다. 역장에서 학구적 지식을 갖춘 수행자들을이 많은 경전을 번역하고 그것을 목록으로 작성해서 후세의 참고가 되게 한 사실로 볼 때, 불교의 올바른 이해는 경전의 번역에 있음을 느낀 용성이 삼장역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전문적인 경전의 번역을 주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본문 333쪽

• 현공의 화엄사상의 특징은 첫째, 화엄경을 일승원교로 보았다는 점이다. 현공의 ‘일승원교화엄경’이란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화엄경은 일승원교라는 전통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천태와 화엄의 우열에서는 천태종에서 중시하는 『법화경』은 ‘동교일승’, ‘점입일승’이라면, 『화엄경』은 ‘별교일승’이며, ‘돈입일승’이라는 입장에서 화엄우위의 입장을 견지하였다. 둘째, 연기설에서는 삼승연기론으로서 진여연기설을 ‘일상고문의 연기론’이라고 한 반면, 일승연기론으로서 법계연기설은 ‘성기론적 연기론’이라 하여 연기설의 이면에 성기설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성기설을 강조한 의상과 비교해보면, 의상은 성기와 연기의 관계를 병립하여 증분(과위)과 교분(인위)에서 접근하여 성기와 연기가 둘이 아님을 밝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성기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포용하는 입장이다.  현공 역시 성기론의 입장에서 연기론을 파악한 것이라는 점은 같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연기론(현상론)의 입장에서 모든 연기된 현상의 근거로서 ‘성기론’을 강조하는 정도로 여겨진다. -본문 490쪽

■ 편자 : 이동호

월담 이동호(月潭 李東豪) 박사는 의학자이며 불자(佛子)이다. 전남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심폐전문의로서 그 연구 업적을 널리 인정받은 의사이다. 대학 시절 현공묵암선사를 만나 스승으로 모시고 생애를 일관하였으며, 대한불교조계종의 전법사(傳法師)·선혜(善慧)품계를 품수하였다. 불·유·도 삼교(佛儒道 三敎)에 심취하여 고준한 학덕을 겸비하고, 『현공윤주일대법사 설법집』(호서문화사, 1987)를 편집했으며, 칼럼집 『활을 당기고도 쏘지 않는다』(디자인흐름, 2010)을 비롯해 「의료와 종교문화」·「생명과학과 정신세계」 외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현재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이며, 전주늘사랑요양병원 대표원장, 한국동양학연구원 원장, 사단법인 전북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학교법인 인상학원(인상고등학교)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아울러 사단법인 대한태극권연맹 총재로 문하에 많은 수련자와 생활체육인들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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