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올랑 새책] 옥천 청년 7명은 왜 실미도에 갔을까?실미도 사건 50주년 맞아 '실미도로 떠난 7인의 옥천청년들', '실미도의 아이히만들'오희룡 기자 "여전히 비겁한 변명입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결정 이후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는데 반년도 걸리지 않았다. 실미도 사건 50주년을 맞아 실미도 부대원이 돼 죽음을 맞이한 옥천 출신 7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실미도로 떠난 7인의 옥천 청년들'(고운광순 지음, 모시는사람들 펴냄, 256쪽)과 실미도의 탄생적 배경과 실미도 사건, 그리고 사건의 처리 과정을 그린 '실미도의 아이히만들'(안김정애 지음, 모시는사람들, 288쪽)이 나란히 출간됐다. 매월 600달러의 특별 수당을 지급받을 것이며, 장교후보생 지위를 주어 장교를 원하는 자는 장교로 교관이 되기를 원하는 자들은 교관으로, 미군부대 취직을 원하면 미군 부대로 보내준다. 물론 휴가도 보장한다. 금의 환향이 뭔지 아는가? 금빛 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간다는 뜻이다. 고향의 사람들이 모두 너희들을 영웅으로 맞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미도원들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사회의 부랑아가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었다면 어떨까? 장미빛 미래를 약속받고 지원한 그곳에서 지옥같은 훈련을 견뎠지만 결국 국가에 의해 버림받고 철저히 존재자체가 지워졌다면? '실모도로 떠난 7인의 옥천 청년들'은 제목처럼 옥천출신 청년 7명이 부대원 모집책의 거짓 선전에 속아 실미도 부대원이 됐다가 결국 비극적으로 희생적 사건의 주인공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옥천에 귀촌한 후 실미도 사건 중 7명이 옥천 청년이었고, 흔히 알고 있던 '흉앙범이나 살인범'과는 거리가 먼 순박한 농촌청년이었다는 점을 알게 된 후 소설 집필을 결심했다. 실미도 사건은 한국전쟁의 연장선, 즉 정전협정 체결이후 한반도의 남과 북이 무력을 동원하여 포격적 체제 경쟁을 추구하는 가운데 발생한 참사였다. "국가란 무엇인가?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명확하다. 국가는 개개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전쟁고아, 무연고자가 주를 이뤘던 구성원은 모집 마감이 임박해지면서 평범한 옥천청년 7명까지 추가로 배치됐지만, 미국의 닉슨정권이 베트남에서 손을 떼자, 부대 창설 목적과 임무는 폐기되기에 이르렀다. 실미도를 구성하고 폐기하고, 그들의 존재를 철저히 은폐한 이들은 '국가'라는 대의 명분아래 '안보'와 '통일'을 내세워 실미도를 만들고 폐기했다. <출처: 중도일보(http://www.joongdo.co.kr/web/view.php?key=202108280100058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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