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에 스민 희곡인생 20년
선욱현 도립극단 예술감독
20년간 쓴 시 중 100편 추려
희곡등단 20주년 희곡집도
희곡 등단 20주년을 맞은 선욱현(사진) 도립극단 예술감독이 네번째 희곡집 ‘돌아온다’와 함께 첫 시집 ‘만취’를 펴냈다.
20년간 외도 없이 희곡 40여 편을 발표해 온 선 작가에게 이번 시집은 뜬금없지만 연극배우로, 또 영화와 드라마에 종종 출연하는 그의 행보를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이번 시집은 선 작가의 ‘감성 비망록’이다. 작가는 시 끄트머리에 날짜를 썼다.
20년간 쓴 시 중 100편을 추렸다. 희곡 구상 중에 쓰인 시도 있고 스코틀랜드 애든버러 언덕에서 작성한 것도 있다. 둘째 아들이 태어난 2000년 어느 날 쓰여 진 환희에 찬 순간도,금강호에서 ‘품바’ 공연을 하며 보낸 1990년 여름의 기억도 실렸다.
‘루빈스타인 테이비 증후군’을 갖고 태어나 느리게 자라는 큰 아들을 격려한 시 ‘성숙’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적신다. ‘우리 아이가 커 간다//누워만 있더니 앉아있고 서더니 걸었다/어제는 싫다고 고갯짓까지 했다/예쁜 우리 아이,내일은 또 어떤 다른 짓을 할까?//다른 짓을 하는 거다/안하던 짓을 하는 거다’(시 ‘성숙’ 중) 선 작가는 서문 ‘그래도 시를 쓰고 살았다’에서 자신의 뻔뻔함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 “부끄러운 청춘의 기록이다. 아무도 보지 못했던 내 홀로 낙서의 순간들이 ‘전체공개’됐다. 용서하시라. 우리 눈이 마주치는 순간! 이럴려고, 이러고 싶어서.”
함께 발표된 네 번째 희곡집 ‘돌아온다’는 희곡 등단 20주년을 기념해 발간됐다. 표제작 ‘돌아온다’를 비롯해 ‘버꾸 할머니’ ‘카모마일과 비빔면’ ‘구몰라 대통령’ ‘빙하기 2042’ ‘내 맛이 어때서!’ 등 6편이 수록됐다. 표제작 ‘돌아온다’는 대도시 인근 시골마을 ‘돌아온다 식당’을 배경으로 펼쳐진 마을 사람들과 식당으로 모여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이 원초적으로 지닌 그리움과 기다림의 정서를 돌아본다.
선 감독은 1968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를 졸업했다. 한국희곡신인문학상,서울연극인 대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2007년 극단 필통을 창단해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도립극단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안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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