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개

변김경혜 작가의 <세성산 달빛>이 대전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소걸음 2015. 11. 27. 17:59

"위령사업 등 지역 무관심 안타까워요"

 

출처 : 2015.11.26 대전일보        기사원문보기

 

변김경혜씨, 천안동학농민항쟁 소재 소설 '세성산 달빛' 출간

 

천안을 제2의 고향으로 살아가는 여성이 천안시 목천읍 세성산 일원에서 벌어진 동학농민항쟁을 소설로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변김경혜(40·신부동·사진) 씨는 이달에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에서 소설 '세성산 달빛'을 펴냈다. 세성산 달빛은 총 13권으로 기획된 여성동학다큐소설의 7번째 편이다. 세성산 달빛은 목천 세성산 전투의 주역인 천안의 동학도 이야기들을 담았다. 1894년 갑오농민혁명 당시 목천의 세성산에 웅거한 동학군들은 공주 우금티에 앞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크게 패했다. 세성산이 시체로 이뤄진 산이라는 '시성산'이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많은 동학군이 죽음을 당했다. 천안은 동학 경전을 일찍부터 간행하고 양반들의 동학 입도가 줄을 이을 만큼 동학에 우호적인 지역이었다.

경혜 씨는 동학의 전문가는 아니다. 2013년 10월 '한일동학기행'에 참여했다가 동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제주에서 10여 년간 신문기자로 활동하다가 남편 직장을 따라 천안으로 이주한 그는 '동학언니들'이라는 동학소설팀에 합류해 천안편의 소설 집필을 맡았다. 다섯 살인 아이를 돌보며 매일 밤 조금씩 소설을 써 갔다.

동학의 전문가인 박맹수 교수의 연구 성과를 기초로 천안의 향토사학자인 장성균 선생과 동학 후손인 직산의 황서규 선생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고 세성산 등 현장을 답사했다. 초보 역사소설가로 동학혁명보다는 동학하는 사람들의 생각, 고민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소설을 집필하며 생긴 안타까움도 있다. 세성산 전투 후손들의 증언 채록집이 전무하고 한해에 한 번 열리는 소규모 위령제가 위령사업의 전부라는 것을 알고 지역의 무관심함에 충격을 받았다.

경혜씨는 "갑오농민혁명 때 조선인구 1050만 명 중에 30만 명이 동학도였고 이중 3만여 명이 세성산을 비롯한 조선 곳곳에서 죽음을 당했다"며 "천안과 충남에서 많은 항일애국투사들이 나온 것도 동학의 정신이 면면히 이어진 결과이지만 후대에서 무심한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여성운동에도 몸 담고 있는 경혜 씨는 "반상의 차별철폐, 남녀평등, 아동인권, 세계를 바라보았던 동학교도들의 의식 수준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그 중심 축에 천안이 있었던만큼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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