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개

한국일보 ; <소농은 혁명이다>의 전희식 저자

소걸음 2016. 6. 15. 11:30

“소농은 인류와 자연을 살리는 삶의 새로운 대안”

 

 전희식 귀농정책연구소 부소장이 전북 장수에 있는 자택 인근 밭에서 일하고 있다. 전희식 부소장 제공

 

“기계와 농약,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가족농으로만 해서 먹고 살 수 있냐고요? 저도 자연생태농업으로 먹고살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시도한 게 아닙니다.

귀농을 택한 것도 남들과 조금 달라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공존하는 삶을 꿈꿨기 때문에 시작한 겁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전북 완주를 거쳐 장수에서 22년째 자연 재배 농사를 짓고 있는 전희식(58) 귀농정책연구소 부소장에게 소농은 농사의 방식이 아니라, 삶의 방식 또는 삶의 철학이다. 한국농어민신문, 녹색평론 등에 기고한 글과 강연 등을 묶어 최근 펴낸 책 제목도 ‘소농은 혁명이다’다. 소농의 사전적 의미는 ‘작은 규모로 짓는 농사’지만 그는 이 책에서 소농이 농사 규모라기보다 농사법에 가깝고 농사법이라기보다는 “삶 전체의 개벽을 암시한다”고 설명한다.

소농이 어떻게 혁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전 부소장과 최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소농은 철 따라 씨앗을 뿌리고 핵에너지나 석유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 몸에너지, 자연에너지, 가축에너지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농사법입니다. 머지않아 인류가 맞게 될 지구적 환경 위기에서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 곳은 농촌과 산촌이에요. 사람이 사는 데 있어선 밥과 물, 공기가 필수적이잖아요.”

전 부소장은 ‘소농은 혁명이다’에서 농사를 지어야 할 땅과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 어떻게 오염돼 있는지 조목조목 짚어낸다. 유전자변형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음식, 비닐하우스에서 질소화학비료로 만든 채소, 항생제를 먹여 키운 가축…. 기업형 대규모 농업ㆍ축산업은 땅을 오염시키고 사람의 몸도 오염시킨다. 전방위적 오염물질의 공격에 인류가 맞설 수 있는 무기가 소농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전 부소장은 “땅이 살고 우리의 먹을거리가 살지 않으면 사람이 죽는다”고 했다.

 

출처 : 2016. 06. 14 <한국일보>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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