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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로 만나는 맹자의 세계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2. 16. 14:08

■ 이 책은…

「맹자」는 전국시대 노나라의 사상가 맹가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맹자」 14편을「성서」의 지평에서 풀어봄으로써, 맹자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더불어 성서를 새롭게 조명한 책이다. 『성서로 만나는 중용의 세계』, 『성서로 만나는 노자의 세계』에 이어지는 이 책은 다문화 다종교 시대에 영성 넘치는 삶으로의 길을 안내한다.





  • 저자 : 이종찬
  • 분야 : 종교
  • 발행일 : 2016년 1월 31일
  • 발행처 :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 페이지 : 232쪽
  • 판형 : 135mm × 200mm
  • 가격 : 12,000원
  • ISBN : 979-11-86502-42-6    부가기호 : 03210
  • 문의 : 02-735-7173

■ 출판사 서평

‘문명충돌’의 세계에서 ‘문명들의 대화’ 세계로 21세기를 여는 첫머리에서 만났던 9.11사건은 세기적 사건이었다. 그리고 그 조짐은 이미 20세기 S. Huntington의 『문명충돌,Clash of Civilization,1996』에서 예견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오늘날 다시금 하바드 대학의 杜維明이 이야기하는 『문명들의 대화, Dialog of Civilization』는 동아시아의 지혜에서 비롯된 새로운 세계관이기도 하다. 

사실상 인류의 위대한 문명들은 이처럼 『문명들의 대화』에서 잉태된 것이었다. 히브리적 사유와 그리스적 사유가 만났을 때 오늘 서구문명의 씨앗이 뿌려졌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팔리어(Pali)로 이루어진 정신적 유산이 산스크리트어로 이루어진 문명의 흐름과 합류하면서 위대한 아소카 문명으로 널리 자리잡았던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인도불교의 정신세계가 동아시아 문명과 만났을 때, 비로소 오늘날 전세계에 가득한 선불교로 거듭났던 사실도 문명들의 만남과 대화가 이루어낸 시너지 효과라는 점이 새삼스럽다. 

오늘 21세기 지구촌은 더 이상 동과 서의 구분이 무의미해져버린 이웃으로 성큼 다가왔다. 아침에 눈을 뜨고 대문을 열기가 무섭게 마주치는 이런 낯선 현실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렸다. 이 낯선 세계가 좀 더 가까운 현실로 생생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만남과 대화가 절실한 세상이다. 이 책이 이러한 만남의 조그만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 차례

 1장┃양혜왕Ⅰ: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2장┃양혜왕Ⅱ: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라 
3장┃공손추Ⅰ: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4장┃공손추Ⅱ: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않으시면 
5장┃등문공Ⅰ: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온전함같이 
6장┃등문공Ⅱ: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가자 
 7장┃이루Ⅰ: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뵈었다 
8장┃이루Ⅱ: 거기는 분별이 있을 수 없나니 
9장┃만장Ⅰ: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10장┃만장Ⅱ: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11장┃고자Ⅰ: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12장┃고자Ⅱ: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13장┃진심Ⅰ: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14장┃진심Ⅱ: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 책 속에서 

● 온통 ‘부자되세요’라는 말이 넘쳐흐르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다 보면, 우리네 또한 거추장스러운 나머지 의(義)는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천민자본주의 세상이 어떻게 끝을 맺는가 하는 것은, 바로 선진국에서 벌어졌던 금융위기 한복판에서의 신자유주의 불꽃놀이가 잘 보여줍니다. 그래서 인류 역사에서는 동과 서를 막론하고 수 천 년 전부터 분명하게 울려 퍼지는 쩌렁쩌렁한 가르침이 있으니, 바로 『맹자』이고 성서의 말씀입니다. <본문 20쪽> 

● 백성들과 함께 즐기지 못하고, 백성들과 함께 누리지 못하는 왕권은 그야말로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처럼 덧없이 스러져 버리게 마련입니다. 하늘 아래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동이나 서를 나눌 필요도 없거니와, 수 천년 전이나 오늘날이 한결같습니다. 바로 이것이 아옹다옹 투닥거리는 인간들이 모여사는 곳에서는 언제나 하늘의 진리가 똑같이 울려퍼지는 까닭입니다. <본문 38쪽> 

● 만장에서는 구체적으로 공자의 입을 빌려 ‘요순은 물려주고 하은주는 이어받으니, 모두 한가지이다.’라는 명제를 내세웁니다. 다시 말해 맹자가 말하는 천명의 세계에서는, 하늘의 뜻을 따르는 것과 백성들이 군주를 선택하는 것이 서로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하늘의 뜻이 바로 백성이 선택하는 바와 맞아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것이 역사의 정한 이치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요순의 경우처럼 어진 자에게 물려주기도 하고, 또한 감당할 만하면 마땅한 자식에게 왕위가 돌아가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하늘이 뜻하는 바와 백성들이 모이는 것은 자연스레 하나가 됩니다.<본문 146쪽> 

● 인간 본성에 대한 이중적 긴장관계가 두 전통에서 똑같이 다루어진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모두가 보편적으로 동일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성서나 맹자의 가르침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의 삶에서 서로가 그리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아울러 오늘날에도 해결해야 할 숙제 또한 여전합니다. 비록 다른 언어의 형태와 다른 설화 내지는 다른 문화의 옷을 입고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뿐이지만 말입니다. <본문 178쪽> 

■ 저자 소개

이종찬: 감리교신학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강원 오대산의 문암교회를 담임하며 목회를 시작했고, 육군 군종목사로 사역하며 보혜사교회를 창립, 봉헌하였고, 지금은 서울의 새소망교회를 섬기고 있다. 한국신학대학협의회에서 주관하는 공동박사과정(KAATS)에서 율곡과 헤겔을 주제로 학위논문을 썼고, 감신대 겸임교수, 강남대, 서울대, 한세대, 협성대 강사로 젊은이들에게 신학과 인문학을 가르쳤다. 주요 저서로 『목사님, 신학공부 어떻게 할까요』, 『동서종교의 만남과 그 미래』, 『성서로 만나는 중용의 세계』, 『성서로 만나는 노자의 세계』, 번역서로 『세계의 종교』 외 여러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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