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창 교수의 공공철학하기 03
일본에서 일본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 이 책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30년 가까이 공공철학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김태창 교수의 철학대화집이다. ‘김태창 교수의 공공철학하기’ 세 번째이다.
■ 구 술 : 김태창
■ 기 록 : 이케모토 케이코
■ 옮긴이 : 조성환
■ 분 야 : 철학
■ 발행일 : 2017년 2월 28일
■ 페이지 : 888쪽
■ 판 형 : 152mm ✕ 225mm
■ 가 격 : 45,000원
■ ISBN : 979-11-86502-67-9 94150 (세트: 978-89-97472-06-2 94150)
■ 문 의 : 02)735-7173
■ 출판사 서평
‘공공철학’이란
저자인 김태창 전 충북대학 교수는 30년 가까이 공공철학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공공철학’이란, 서양의 ‘Public Philosophy’의 번역어가 아니라, 동아시아의 사상 전통에 기반한 ‘공공하는’ 철학을 말한다. 원래 ‘공공(公共)’이라는 말은 기원전 1세기경에 쓰여진 사마천의 사기에 “모두가 함께 한다”는 뜻으로 쓰인 동사였다. 저자는 여기에 ‘대화’나 ‘매개’ 또는 ‘협력’[共働]과 같은 실천적 의미를 부여하여, 오늘날 다원화되고 글로벌화된 시민사회에 요구되는 공공철학을 제창하고 있다.
이 책에는 “철학은 대화하는 활동이다”는 저자의 신념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나눈 철학대화가 생생하게 소개되어 있다. 제1부는 2010년에 동경대학출판회에서 나온 함께 공공철학한다 - 일본에서의 대화·공동·개신의 전문 번역으로, 시민철학자를 비롯하여 시민운동가 및 공무원 등과 나눈 대화 및 강연이 수록되어 있고, 제2부는 교육자 및 경영자와 나눈 대화가 소개되어 있으며, 마지막 제3부는 저자와 함께 공공철학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학자 및 사회인들의 저자에 대한 평가가 실려 있다.
공공철학의 특징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저자의 공공철학의 특징은 “활사개공(活私開公)”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 즉 근대화 과정에서 부각된 “멸사봉공(滅私奉公)”과 그것의 안티테제로 등장한 “멸공봉사(滅公奉私)”가 아니라, ‘공’과 ‘사’를 모두 살리는 철학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이러한 실험적인 철학은 일찍이 월간 공공철학(2011-2013년)과 공공철학이야기(모시는사람들, 2012)를 통해서 국내에도 소개된 바가 있는데, 일본에서 일본인들과 공공철학을 주제로 나눈 대화가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간의 학술교류사라는 측면에서도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차 례
제1부 _ 일본에서 시민 및 공무원과 나눈 공공철학이야기
제1장—지금 왜 공공철학을 이야기하는가?
1. 지금 왜 일본에서 함께 공공철학하는가?
2. 동아시아에서의 공공세계의 공동구축을 향해서
3. 한중일을 맺고·잇고·살리는 공공철학
4. ‘공공하는 철학’과 ‘공공하는 이야기’의 사이
제2장—함께 공공철학하는 시공(時空)
1. ‘배움을 즐기는 것’과 ‘지혜를 연모하는 것’의 사이를 잇는 철학대화
2. 신문 / 매스미디어와 NGO / NPO / 자원봉사와 공공철학
제3장—국가공무원과 함께 공공철학한다
1. 국가공무원과 공공철학적 구상력
2. 공무원 윤리와 공공철학
제4장—동아시아발 공공철학의 사상적 원천 탐색
1. 실천적 공공지를 지향하여
2. 동아시아의 전통사상과 동아시아발 공공철학
3. 일본인의 참마음이란 무엇인가?
4. 한일강제병합 백년: 공공철학적 의미와 과제
제2부 _ 교육자 및 경영자와 함께 나눈 공공하는 철학대화
제1장—21세기 일본의 교육과제
1. 무엇이 문제인가?
2. 오늘날 일본 교육에서의 교사의 위상과 과제
3. 교육은 인간과 사회의 행복에 공헌하는가?
제2장—기업경영자와 실심실학적 구상력
1. 실심실학이란 무엇인가?
2. 학자와 기업인과 공무원이 나눈 공공철학대화
3. 생명과 입지 그리고 생기와 공복 경영을 다시 생각한다
제3장—공공하는 철학과 사회관계자본
1. 일본에 오기 전에 있었던 일
2. 부탄 왕국의 ‘국민총행복’
3.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제3부 _ 김태창, 그는 누구인가?
제1장—김태창을 이야기함으로써 오늘의 일본을 본다
제2장—김태창과 실심실학
제3장—김태창과 동아시아의 미래
제4장—김태창, 사람과 사상
제5장—김태창과 일본의 공공철학
제6장—한국의 사상적 전통에서 나온 ‘공공하는 철학’
제7장—김태창 선생을 이야기하다
제8장—김태창의 공공철학 담론의 의의
■ 책 속으로
행복공창은 국가와 개인 사이에서 양쪽이 행복해지는 길을 함께 찾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공공(하다)’은 대립되는 두개의 개인간·단체간·조직간·정부간·민관간(民官間)의 상극·상화·상생의 동태(動態)로서 ‘공공’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물론 철학적으로 논리를 세우고 상대방의 이성에 호소하여 수용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직감이나 감성이나 감정에 호소하여 공감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해나 공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그것을 인간과 국가(사회)와 세계의 연동 변혁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론이나 학설보다는 ‘이야기’가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공공철학운동’을 ‘ 철학철학’과 ‘ 이야기이야기’의 양면에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철학하는’ 공공철학과 ‘이야기하는’ 공공철학은 각자의 강점과 약점이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양자 사이를 어떻게 상호연동적으로 발전시키는가가 중요 과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본문 75쪽
저는 ‘공공철학’은 ‘정책철학’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책과학은 전문가의 일로 맡겨 두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공공(하는)철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철학’과 ‘정책철학’과 ‘세계철학’의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책’에 관해서는 ‘정책철학’이 별로 없고 ‘정책과학’ 일변도였습니다. 그래서 ‘교육’문제도 ‘인간철학’과 ‘정책철학’과 ‘세계철학’의 삼차원 상극상생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 370쪽
교토포럼 활동을 통해서 특히 큰 자각을 하게 된 것은, 1992년에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있었던 ‘리우회의’(Earth Summit)에서 미국재단과 공동으로 현지에서 여러 활동을 했을 때였습니다. 이 ‘리우회의’에서 재인식된 개념인 ‘영속적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은, 결국에는 장래세대의 관점에서 영속적 발전의 방향으로 지금을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고, 나아가서 지금을 근본적으로 변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달에 미국에 「장래세대국제재단」을 설립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활동을 통해서 작금의 여러 문제들이 공사의 이원적인 대립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1998년 4월부터 「공공철학공동연구회」를 발족시켰고, 그것이 지금의 공공철학 교토포럼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즉 사리사욕에서 출발한 지 30년 이상이 지나서야 늦게나마 간신히 공공성을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 본문 522쪽
김태창 선생은 공공(하는) 철학의 세 요소로 ‘대화’·‘공동’·‘개신’을 든다. ‘대화’는 문자 그대로 상대와 자기가 마주보고 말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럼 이 ‘말’이란 무엇인가? 김태창 선생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인 『만엽집』(万葉集)에 나오는 ‘말의 영적 에너지가 꽃피는 나라’(言霊の幸はふ国. 事霊のさきはふ国)라는 표현을 대단히 좋아한다. 말 하나하나에 생명이 깃들어 있고, 말의 주고받음 자체가 수많은 서로 다른 꽃들의 생명으로 피어 어울리면 그 아름다움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행복감을 낳게 하는 나라를 그리는 것이다. 앞에서 김태창 선생은 “한국어나 일본어는 생성론적이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나라(奈良)시대의 민중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던 말에는 참된 행복을 공진(共振)시키는 울림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가령 양질의 와카(和歌-고대 일본의 노래)에서 나타난 바와 같은 것이다. - 본문 732쪽
■ 구술 : 김태창
연세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전공하고 주한미국경제기획보좌관,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동경대학교 객원교수, 중국사회과학원 객원연구원, 호주 시드니경영대학원 객원교수, 공공철학공동연구소장(오사카) 등을 역임하였다. 일본에서 「교토포럼」을 20여 년 동안 기획하고 이끌면서, 50여 개국이 넘는 나라와 수천명의 학자들과 철학대화를 전개하였다.
■ 기록 : 이케모토 케이코 池本敬子
1964년에 오카야마에서 태어나고, 1986년에 오사카부립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동안 교토포럼 사무국 사무담당자로 일하면서 ‘공공철학 교토포럼’의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였다.
■ 옮긴이 : 조성환
서강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중국철학을, 와세다대학에서 사상사 연구방법론을 공부하였다. 김태창의『상생과 화해의 공공철학』을 번역하였고,『월간 공공철학』(2011-2013)을 편집·발행하였다.
■ 김태창 교수의 공공철학하기
01 교토포럼에서 이루어진 공공철학 대화
02 중국에서 중국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03 일본에서 일본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04 한국에서 한국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05 일본에서 일본인들에게 들려준 한삶과 한마음과 한얼의 공공철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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