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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과 이슬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3. 12. 18:38

아랍과 이슬람

- 그 문명의 역사와 사상

■ 이 책은…

전 세계 문화와 역사에 끼친 영향으로 보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점점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나, 아랍과 이슬람 세계를 오해와 편견 없이 이해하는 것이 긴요해지는 시점에 아랍과 이슬람 세계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하여 역사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각 분야별 특성을 서술한 기본 입문서이다.



  • 지은이 :    임병필, 김종도, 안승훈, 유왕종, 김병호, 이성수
  • ISBN :    979-11-88765-09-6  (03300)
  • 발행일 :    2018년 3월 25일
  • 가  격 :    15,000원
  • 페이지 :    328쪽 (두께 16mm)
  • 제  책 :    무선
  • 판  형 :    140mm ✕ 210mm

■ 출판사 서평

아랍과 이슬람에게 한국사회의 시민권을 허(許)하라!
아랍과 이슬람의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한눈에!

아랍과 이슬람은 이미 신라 시대 때부터 우리와 교류하던 지역이며 문화였으나,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우리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오늘날 세계가 지구촌화하고, 어느 지역, 어느 문화도 지금 여기에서 우리의 삶과 무관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음에도, 아랍과 이슬람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고 개선되는 속도는 더딘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이미 우리 사회에는 이런 저런 경로로 유입된 ‘이슬람’ 인구가 25만 명을 헤아리고(최대 40만 명), 중동개발 붐에 편승하여 산업화의 동력을 마련한 것이라든지, 석유 수입 등을 매개로 하는 아랍 지역과의 경제 교류 등을 놓고 볼 때, 이미 내적으로 한국은 아랍 및 이슬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그러나 전 세계에 15억 명의 인구를 거느린 이슬람의 핵심 근거지인 아랍 지역에 대한 이해나 이슬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아랍 지역에서 끊이지 않은 테러나 분쟁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 그리고 이슬람을 경계하는 ‘준 기독교 국가’로서의 대한민국 사회의 행태 등이 그 이유가 된다.

여러 가지 역사적 배경 때문에 한국은 오랫동안 미∙일∙중∙러 4대 강국의 장벽에 갇혀 있었다. 해마다 해외 여행객 숫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이미 세계 수백 개 국은 물론 아랍의 제 국가에 대사관과 영사관은 물론 수많은 상사(商社)들이 진출하여 있는 상황에도, 최소한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쏠림 현상은 쉽사리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내에 접어들면서, “한반도 운전자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미∙일∙중∙러 4대 강국의 역학관계 속에서 휘둘려 왔던 지난 1.5세기 동안의 한국사 전반을 재음미하게 하는 거대한 사건이 되고 있다.

‘한반도의 주권자’인 우리 민족/국민/시민이 우리 운명을 책임지고 주재하는 주체가 된다는 의미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진정으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4대 강국’과 그 문화에 지나치게 종속되어 왔던 지난 1.5세기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를 “다각화, 다극화”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정이 된다.

바로 그런 점에서 역설적으로 아랍과 이슬람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가는 것은 우리 사회 선진화를 위한 긴요한 과제가 된다. 한반도의 허리를 동강내고 있는 비무장 지대가 역설적으로 세계적인 ‘자연환경의 보고’로 재 부각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랍과 이슬람에 대한 그간의 이해의 지체(遲滯)를 극복해 나간다면, 한국사회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미 아랍과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들이 적지 않게 소개되고 있으나, 이 책은 그러한 성과들을 기반으로 하면서, 좀 더 대중적이고, 폭넓게 접근하는 입장으로 저술되었다. 오랫동안 한국사회에서 ‘비주류 지역, 문화’로 소외되어 있던 아랍과 이슬람이 ‘한국사회의 시민권’을 당당히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우리의 의식과 삶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이슬람력으로 9월인 라마단이 되면 낮 시간 동안 대부분의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아 밥 먹을 곳이 없게 된다. 텔레비전에서는 이슬람력 12월인 둘 핫즈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백만의 무슬림들이 메카의 카으바신전을 돌고 있는 놀라운 광경을 방송한다. 이렇듯 이슬람세계에서 일어나고 목격되는 모습들은 이슬람의 5행에 기인한다. 이슬람 5행은 5주(다섯 기둥)라고도 하는데 신앙고백(샤하다), 예배(쌀라), 자선(자카트), 단식(싸움), 순례(핫즈)이다. 5행은 전 세계 무슬림이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는 구체적인 실천 행동이며, 무슬림들의 일상이고 삶이다. 5행의 실천 여부에 따라 이슬람 신앙의 정도가 평가되고, 최후의 심판일에 천국과 지옥의 길이 결정된다고 무슬림들은 믿는다. 따라서 아랍 이슬람 사회를 이해하고 무슬림들의 의식구조와 가치관 및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5행의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61쪽>
중동평화협상 과정에서 항상 난관에 봉착했던 것이 보복에 또 보복이 점철된 아랍과 이스라엘의 과격파 문제이다. 이 문제는 단지 아랍과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넘어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큰 문제이다. 이스라엘 라빈 총리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으로 자국 내의 우익 강경파에게 암살되었으며, 중동 평화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 레바논의 바시르 전 대통령, 레바논 하리리 전 총리 등도 극우·극좌 과격 단체들에 의해 희생되었다.<99쪽>
샤리아의 가장 중요한 법원은 알라의 계시 말씀인 코란이고, 그다음이 예언자 무함마드의 순나(하디스)이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법적 판단을 해야 할 경우 우선 제1법원인 코란에서 찾아보고 판단의 근거가 있으면 그대로 적용한다. 만일 코란에서 사안을 판단할 근거를 발견하지 못하면 제2법원인 예언자의 순나(하디스)에서 찾아보고 있으면 그대로 적용한다. 만일 코란과 순나에서도 판단과 적용의 근거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코란과 순나에 정통했던 예언자의 교우들과 법학자들이 코란과 순나를 근거로 하여 이즈마으나 끼야스 등과 같은 부차적인 법원들을 통해 최선의 법적 견해(파트와)를 생산하려는 노력(이즈티하드)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사안을 판단하고 결정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특정한 사안에 대한 샤리아의 구체적인 규범들이 만들어진다.<본문 153쪽>
코란 구절에는 ‘불결하다’는 이유를 들어 돼지를 금지하면서도 처벌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예외의 사항(어쩔 수 없는 경우, 필요에 의한 경우, 알지 못하고 섭취한 경우)이 포함된 금지의 모호성과 불명확성으로 인해 후대의 통치자들과 법학자들은 순나(하디스)에서 돼지 금지의 좀 더 명확한 근거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하디스에는 돼지 금지와 관련된 직·간접적인 구절 10여 개가 발견된다. ... 코란, 순나(하디스), 법학파들을 통해 ‘돼지는 불결하다’는 것을 돼지 금지의 일관된 이유로 주장하고 있다. 또한 어디에서도 돼지 금지를 위반할 시의 처벌에 대한 언급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세계에서는 핫드(후두드)형을 집행하는 술 금지보다 아무런 처벌이 없는 돼지 금지가 무슬림들이나 비무슬림들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이는 돼지 금지를 준수하는 것이 알라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 신념과 정체성의 유지나 실천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21세기 현재적 관점에서 보면 돼지 금지의 복합적 요인들(위생 이론, 토템 이론, 신의 음식 이론, 분류학 이론, 환경 이론)이 무색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돼지에 대한 금기를 지키려는 것은 타종교와의 차별성과 이슬람이라는 집단적인 자기동일성을 강화하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본문 168쪽>
아랍인은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다. 자기 스스로를 높이고 남으로부터 존경받는 것을 대단히 중시한다. 아랍인은 쉽사리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도움을 청하는 것보다 굶어 죽는 편이 낫다. 왼손이 오른손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도록 하라.”와 같은 경구가 강조된다. 아랍인은 동정을 받으면 경멸당한 것처럼 생각한다. 아마도 아랍인만큼 종교와 습관, 전통, 생활방식에 자부심을 갖고 그 공적과 우월성을 믿고 있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아랍인은 자신들의 전통과 습관을 존중해 주는 사람에게 감사하고, 자신들의 생활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며, 상대의 체면을 세워 주려고 노력한다. 그들의 자부심을 지켜 주면 우정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래서 이렇게 단언한다. “수치와 더불어 사는 것보다는 명예와 더불어 죽는 편이 낫다. 자부심을 갖지 않은 머리는 잘라 내야 한다.”<본문 295쪽>

■ 차례

1장     아랍 중동 이슬람 - 경계를 정하다
2장     아랍인 - 중동의 주인공이 되다
3장     이슬람 - 중동인의 마음을 사로잡다
4장     이슬람의 근간 - 6신 5행으로 통한다
5장     중동의 정치 - 전쟁을 통해 이해하다
6장     아랍어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고 읽는다
7장     아랍의 경제 - 석유가 좌우한다
8장     아랍의 유적 - 로마와 기독교와 이슬람이 만나다
9장     샤리아 - 무슬림이 가야 할 길을 정하다
10장     아랍의 음식 - 이것은 하람이고 저것은 할랄이다
11장     아랍의 음악 - 종교와 세속의 삶을 표현하다
12장     아랍의 문학 - 노래와 이야기로 풀어내다
13장     아랍인의 기층문화 - 생로병사를 말한다
14장     이슬람문명의 유산 - 중세 문명을 주도하다
15장     아랍인의 기질 - 사막의 성질을 닮다
16장     아랍의 속담 - 중동의 현실을 풍자하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임병필 __ 명지대학교, 아랍문학 전공
김종도 __ 명지대학교, 아랍언어학 전공
안승훈 __ 가천대학교, 국제정치학 전공
유왕종 __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정치학 전공
김병호 __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경제학 전공
이성수 __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학 전공


■ 주요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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