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은 개인의 성장을 통한 사회적 성숙을 도모한다. 그런 점에서 사회적이기도 하며, 그 사회적 성격은 타자의 형편에 공감하며 확보된다. 맹자가 말한 측은지심(惻隱之心), 즉 우물가로 기어가는 아이를 보면 얼른 아이를 위험에서 구해내려는 마음이 인간의 본성이자 타자에 대한 공감력의 원천이듯이(공손추-상 6), 누군가의 희생, 더욱이나 그것이 공적 희생일 경우 그 희생과 아픔에 공감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공감력을 확장하는 것이 보훈교육의 근간이어야 한다. 다만 그 공감력이 자기편 중심의 배타적 공감력이 되지 않도록, 희생에 대한 보답이 다른 누군가를 다시 희생시키는 것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본문 44쪽>
○ 국가보훈처는 사회교육에서의 보훈교육을 위하여 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방자치단체 및 평생교육기관에 필요한 콘텐츠들을 개발하여 제공하여야 한다. 특히, 사회교육기관, 평생교육원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강의, 행사에서 학부모,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하여 보훈교육 관련 강의를 개설하여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통하여 자녀나 주변 사람들에게 재교육을 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보훈교육이 주로 이루어지는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보훈교육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보훈교육 전담 강사 풀(pool)’를 조직하여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 주변의 독립운동가 후손, 참전 유공자 등 다양한 인력풀을 구성해서 보훈교육의 호응도를 높여야 한다. <본문 97쪽>
○ 학교교육 안에서 보훈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보훈교육과 관련하여 수업을 연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기존에 나라사랑 교수학습 프로그램 경진대회나 SW융합형 보훈학습지도안 경진대회와 같이 다양한 교과와 융합하여 보훈교육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현재 일방향 원격교육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교원연수도 니즈분석을 통해 좀더 다양한 주제, 다양한 교육방법으로 접근하여 교육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본문 122쪽>
○ 우리 사회가 북한이라는 존재로 인하여 분열하고 대립하는 것은 북한의 이중구조, 즉 지도부와 주민의 이해관계가 대립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하부 구조 간의 긴장관계와 공식-비공식 사회 간의 갈등 관계는 더욱 악화되는 양상이 되었다. 이에 북한지도부의 외부에 대한 공격성과 내부에 대한 폭정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인류 사회의 합법칙적 발전 과정은 전근대적인 군주제가 붕괴하고 주민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사회가 반드시 도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통일교육은 통일의 대상인 북한의 작동원리를 파악하고 우리의 사회통합을 이루어내는 교육, 자유롭고 민주주의적인 체제를 소중히 여기는 교육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문 192쪽>
○ 보훈교육과 관련해서, 먼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세대가 점차 사회의 주류가 되고 있다. 저출산으로 가정 당 자녀수는 줄고, 맞벌이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이 세대는 집단생활을 경험하기 쉽지 않다. 또한 ‘나’를 중시하는 문화와 경제적 양극화·장기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각자도생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기술화·세계화·근대화의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커진 오늘날을 위험사회라고도 정의하고 있다. 거대한 망 안에 개개인이 촘촘히 연계된 사회이기에 위험의 파급력은 더욱 크다. 이러한 위험은 원자화된 개인의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우며 극단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서는 공공성과 다양성, 책임성을 발휘하는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 따라서 효과적인 보훈교육을 실시하여 청소년들이 공동체 의식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 할 수 있다. <본문 2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