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정동제일교회 아펜젤러홀에서 <세월호 이후 신학>의 출판기념회 및 추모 예배가 있었습니다. 추모 예배 후 출판을 기념하는 집담회에서 저자들의 세월호 이후 신학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기독교 인터넷신문 에큐메니안에 소개되었습니다.
출처 : 2015.04.29 에큐메니안 기사원문 보기
세월호 이후 신학에 대한 신학자들의 답변 | ||||||||||||||||||
한국문화신학회, <세월호 이후 신학> 출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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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신학자들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신학이 달라져야 한다고 표명한 바 있다. 이에 한국문화신학회(회장 연세대 전현식 교수)에서는 <세월호 이후의 신학: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라는 세월호 이후 신학적 담론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출간회에 앞선 추모예배에서 박인화 목사(안산화정교회)는 “안산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생각한 것은 한국교회의 목사들 남에게 말로 가르치지만 정작 자신들의 말을 실천하지 않는다”며 “왜곡된 말을 바로 잡고, 허황된 말잔치에서 벗어나 진실한 말씀을 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씀을 전했다.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는 “서남동 목사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강도만난 사람을 고난받는 민중으로 생각하고, 그가 메시아의 역할을 한다고 해석했다”며 “사회의 모순을 한 몸에 담고 투쟁하는 민중은 역사의 주인공,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정배 교수(감신대 종교철학)는 세월호 참사를 아우슈비츠 사건에 유비해 “정치적 파시즘의 그늘이 우리 사회에 가득 드리운 현실을 발견했다”며 “아우슈비츠 신학을 고민했던 것처럼 세월호 이후의 신학을 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의 기독교와 신학의 죽음이라는 전제 속에서 새로운 신학은 언어나 논리로 하는 신학이 아닌 우리의 역사 속에서 기억의 공간을 끊임없이 확장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톨릭 신학자 김혜경 교수(대구가톨릭대 인성교육원)는 국가적인 참사조차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현상에 대한 고민에서 정치지향성을 분석했다. 그녀는 책에서 “한국민주주의 정체성은 전쟁을 경험한 한국인들 안에 무의식적으로 내재된 공산주의에 대한 위협과 공포심을 토대로 국가주의의 형태를 띠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런 형태의 민주주의는 일종의 전체주의 성격으로 군부독재 시절의 폐해들을 유발하는 좋은 토양이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문화신학회 부회장 박숭인 교수(협성대 교양교직학부)는 논문의 내용을 축약해 소개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내재한 신자유주의의 야만적 얼굴을 밝히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흐름을 같이 하는 성공 지향적인 교회의 신학이 십자가의 신학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논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신자유주의적 경제 원리의 측면에서 연관성을 찾고 있다.
한편 출간회에서 서평의 순서를 맡은 김경재 교수(한신대 명예교수)는 “기독교가 많은 질타를 받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신학계의 중진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아무런 연구비 지원도 없이 <세월호 이후의 신학>을 간행한 것에 감사한다”며 “우리 사회를 인간다운 사회로 변혁시켜가야 한다는 새로움을 꿈꾸는 창조적 진통”이라고 평가했다. <세월호 이후 신학: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한국문화신학회 엮음(전현식 외 15명),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2015.4,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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