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불히크마HK총서 02
IS를 말한다
■ 기 획 :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 총서명 : 키타불히크마총서02
■ 저 자 : 서정민 정상률 김수완 이효분 오은경 박현도 임병필 김종도
■ 분 야 : 정치
■ 발행일 : 2015년 6월 18일
■ 페이지 : 264쪽
■ 판 형 : 140×210
■ 가 격 : 15,000원
■ ISBN : 979-11-86502-09-9 / 978-89-97472-21-5 (세트)
■ 문 의 : 02-735-7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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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세계의 핫이슈로 등장한
IS의 형성 과정, 전략과 목표, IS의 미디어 전략, IS의 테러리즘 성격, IS의 여성에 대한 시각, 중동국가들 내 이슬람학자들과 언론의 IS에 대한 인식, 한국인에 대한 테러 양상, IS를 둘러싼 중동 국제관계 등 심층적이면서도 일반 대중 독자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IS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출판사 서평
''괴물이 되어 버린 '아랍 제국-이슬람국가'의 꿈''
(1) 이슬람국가 선포 1주년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6월 29일(이슬람력 1435년 라마단 단식월 1일) ‘칼리파 국가’ 수립을 선포한 지 1주년이 되었다. 그 폭력성과 잔인함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의해 곧 괴멸되리라던 초기 전망을 비웃으며, IS는 지난 1년 동안 의연하게(?) 국가의 틀을 갖춰 나가는 한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보란 듯이 점령지를 넓혀 갔다. 오히려 미국을 비롯한 국제연합전선 및 이라크, 시리아 정부군과의 ‘전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2) <이슬람국가>라는 말의 뜻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이슬람국가’의 영어 표현인 Islamic State의 약자다. Islamic State는 아랍어 “앗-다울라트 알-이슬라미야(al-Dawlat al-Islāmiyyah)”를 영어로 번역한 말이다. 정작 무슬림 세계에서는 IS를 ‘다이쉬(또는 다에쉬 Daish/Daesh)’라고 부른다. IS로 바꾸기 전 이름인 ISIS/ISIL의 아랍어명 앗-다울라트 알-이슬라미야(=이라크와 샴 이슬람국가)의 머리글자만 따서 부르는 것이다. 내용을 풀어 보면 이슬람이요, 국가라는 말이 다 들어가지만, 절대 그렇게 부르지 않겠다는 의지가 아랍어 약자에 담겨 있다.
(3) 그래서 <이슬람국가>란 무엇인가? - 이슬람의 천년왕국 운동?
도대체 이슬람국가라는 게 무엇이기에, 한편에서는 그것을 선포하고 옹위하기 위하여 전대미문의 테러와 공포정치, 반인륜적 살인, 강간을 자행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아니다!’를 외치는가?‘이슬람국가’란 한마디로 ‘이슬람이 꿈꾸는 이상국가’이다. 이슬람 버전의 ‘천년왕국’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이슬람인들에게 궁극적으로 이 땅에 건설해야 할 ‘이상국가’라고 인식되어 있는 ‘이슬람국가’를 현재의 ‘IS’가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이면에는 치열한 논리(교리) 전쟁과 의제 선점을 위한 치열한 홍보/선전/선동 활동이 뒤따른다. IS가 지금까지의 이슬람주의 운동/이슬람 기반 테러리즘과 근본적으로 다른 지점이다.
(4) 이슬람국가 - 친가는 이슬람, 외가는 미국?
IS는 어디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마침내 ‘국가’를 자칭할 수 있게 되었을까? 탈레반이나 알카에다와 같은 기존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그리고 이슬람의 고질적인 순니-시아파 간 종파 분쟁, 실패한 아랍 민주화 운동 들이 IS의 직접적인 ‘부모’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외가집은 더 복잡한 가계도를 갖는다. 조금 멀리는 아프가니스탄, 가까이는 이라크 전투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가 심어 놓고 뿌려 놓은 씨앗들이 이슬람국가 탄생의 또 하나의 배경이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슬람 국가라는 괴물을 낳은 것은 복면을 쓴 나쁜 강도가 아니라, 아랍 세계를 둘러싼 국제 관계와 아랍 사회 내부의 모순이라는 말이다. 저 괴물은 어쩌면 우리 안의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5) 이슬람국가는 어떻게 성장하였는가?
IS는 불과 1년 만에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제국’으로 성장했다. IS가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는 ‘괴물’로 성장할 수 있던 힘은 무엇일까? IS는 매우 잔인한 폭력 방식을 통하여 세를 확장시켜 왔다. IS는 자신들의 잔인한 행동을 의도적으로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면서, 스스로 하나의 국가를 선포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정치 이슬람 단체들과는 매우 다르다. 하지만 IS의 잔인성으로 인해 세계인은 IS를 격퇴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또한 초창기부터 유전 지대를 장악하고 석유 판매대금을 자금원으로 확보하거나, 인질 거래를 통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금을 확보한 점도 기존의 테러 조직을 능가하는 전술이다.
(6) 이슬람국가를 낳은 것은 누구인가?
IS는 칼리파, 행정부, 샤리아 법정, 슈라 구성 등 국가 형태를 갖추고서 디지털 저널인 다비끄(Dabiq)와 1인 미디어, 지하드 3.0 등의 SNS를 활용해 자신들의 정치적 지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마디로 전무후무한 ‘국가 형태를 갖춘 테러 조직’이다. 다양하게 포장된 IS의 선전물은 유럽과 아시아 여러 나라 ‘젊은이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켜, 수만 명의 ‘외국인’ 지원자들이 오늘도 IS로 몰려들고 있다. 그들의 ‘선전 활동 역량’은 아랍 세계나 서방의 그 어떤 매체보다도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적어도 그 부문에 관한 한 승리자는 IS라는 것이다.
(7) 미국 다국적군의 전망
미국 주도 다국적군은 테러와 전쟁 차원에서 IS를 대하고 있고,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지상군 투입 절대 불가 입장 아래 제한적으로 개입하면서 공습에 의존하고 있다. 그 한계는 이미 다각도로 증언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이라크 중앙정부군, 쿠르드 자치정부군, 온건반군 세력을 육성해 IS를 섬멸할 계획이기에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좀더 결정적인 요소는 결국 미국이 이 ‘악의 근원’을 뿌리채 뽑아 내겠다는 의지를 실천으로 옮길 것인가, 아니면 적당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차원에서 유지할 것인가, 하는 데 있다.
(8) 책의 구조와 내용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IS의 탄생 과정과 실체를 이야기한다. IS의 형성 과정과 이념적·조직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향후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IS가 말하는 이슬람국가에 대해 논하면서 IS의 실체를 고발한다. 또한 IS의 미디어 전략과 IS의 정치 군사적 테러리즘을 논한다. 2부에서는 IS가 세상을 보는 시각과 그들의 문화를 논하는데, IS가 이상적인 국가 건설을 표방하며 전쟁을 벌이는 이면에서 여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 IS의 주장과 논리에 대해 126명의 전 세계 무슬림 지식인들이 이를 비판한 공개서한의 내용과 의미를 다룬다. 또한 아랍 언론에 비친 IS를 신문만평을 통해 설명한다. 끝으로 이슬람과 관련된 테러일지와 관련 용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 책 속에서
이슬람 이상국가론은 SNS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되는 IS 홍보물의 중심적 주제 중 하나다. 절대 다수의 무슬림들은 알-바그다디의 이상국가론을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있지만, 극소수의 극단주의자들은 그렇지 않다. 이들 극단주의자들에게 IS의 수사학은 설득력을 가진다. 따라서 이들은 알-바그다디가 모든 무슬림의 지도자 자격이 있으며, 그가 통치하는 영토로 이주하는 것을 의무라고 생각한다. 결국 칼리파 국가의 선포는 비록 그 수가 현재까지는 수 만을 넘지 않고 있지만 IS의 대원 모집에 가장 강력한 홍보 수단이 되고 있다.<본문 27쪽>
IS의 극단적 폭력성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는 여성의 노예화에 대한 자기 합리화이다. IS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야지디족이나 아시리아인 여성들을 지하디스트 전사들에게 선물로 주거나 노예로 매매했다. 14세 이하 젊은 여성은 IS의 지휘관에게 선물로 주어지고, 나이 먹은 여성을 노예로 팔며, 임시 혼인을 하여 성적 폭력을 휘두른 후 다른 전사에게 넘기는 등 잔학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45쪽>
IS의 미디어 전략은 전 세계, 누구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주로 소통 수단으로 인터넷을 이용했던 구시대적인 알-카에다와 차별화 된 IS의 세련되고 수준 높은 미디어 전략은 지하드 3.0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다. IS의 인터넷 SNS 사용 능력과 감각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인터넷과 미디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이들이 세련된 디자인의 동영상과 웹진을 뿌려댄다. 전 세계 어디서나 내려 받기가 가능하기에 이들의 선전은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누구와도 접촉할 수 있다. 능수능란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며 잠재적 지하디스트들에게 다가가 포섭을 시도한다. 그들은 미디어를 통해 IS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변화의 대리인, 진정한 믿음의 사도, 외세로부터 고통 받고 억압 받은 자들을 위한 보복자들로 스스로를 정당화한다.<86쪽>
현재 IS는 칼리파 국가를 설립함으로써 나름의 개혁을 완성하였다. 특히 영토를 획득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무슬림 세계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공개서한은 이러한 당혹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슬람 역사와 전통을 근간으로 정치하게 작성된 편지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IS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라는 정의의 문제가 남아 있다. 잘못된 무슬림인가, 아니면 무슬림이 아닌가? 불신자로 본다면 타인의 신앙을 검증하는 타크피르에 빠지면서 의견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이슬람교의 가르침에 위배될 수 있기에, 공개서한이 IS를 비판하는 데 사용한 무기가 자신을 되겨누는 상황이 발생한다. “타인을 불신자로 여기는 사람이 불신자”라는 예언자 하디스가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 IS를 신앙이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IS에 대한 엄밀한 정의가 필요하다. 정의의 문제가 여전히 관건이다.<본문 169쪽>
우리나라가 테러의 목표물이 되는 것은 세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첫째, 미국과의 우방 관계로 인한 표적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요청으로 이라크에 자이툰 부대를 파견하였으며, 아프가니스탄에는 민간 재건팀(PRT)를 파견하였고, 2009년에는 전투함 청해함을 소말리아 해역으로 파견한 것 등이 주 원인이 되고 있다. 둘째, 자신들을 타도 대상으로 삼고 있는 예멘 정부의 관계 개선을 빌미로 자원외교에 바탕을 둔 한국을 주요 테러 타켓으로 상정하고 있다. 셋째, 종교적인 이유인데, 2007년 알-카에다와 연관된 탈레반이 한국 샘물교회 의료봉사단을 인질로 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기독교가 이슬람세계에 들어와 설치고 다니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었다.<214쪽>
■ 키타불히크마 HK총서
키타불히크마(Kitb al-ikmah)는 아랍어로 ‘지혜의 책’이라는 뜻이다. 키타불히크마 HK연구총서는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지원사업 해외지역연구분야 연구소로 선정되어 2010년부터 10년간 수행하는 연구 사업 결과를 담아낼 총서 명칭이다. 키타불히크마총서01은 ‘아랍 민주화’를 다른 “아랍 민주주의 어디로 가나?”이다.
■ 차례
1부 : IS의 탄생과 실체
IS의 형성과 발전 / 서정민
IS의 이슬람국가 / 정상률
IS의 미디어 전략/ 김수완
IS의 정치 군사적 테러리즘 / 이효분
2부 : IS의 시각과 문화
IS와 여성 / 오은경
IS에 대한 무슬림 지식인들의 반응/ 박현도
IS와 아랍 언론 / 임병필
IS와 테러 / 김종도
■ 저자
서정민_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정상률_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HK교수
김수완_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 교수
이효분_ 국방대학교 교수
오은경_ 동덕여자대학교 교양교직학부 교수
박현도_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HK연구교수
임병필_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HK연구교수
김종도_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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