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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연꽃 십자가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5. 21. 13:03

[신간] 연꽃 십자가

양정우 기자

▲ 전진상에는 유쾌한 언니들이 산다·불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연꽃 십자가 =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 편저.

2016년 1월 불당을 훼손한 개신교 신자를 대신해 사과하고 복구 비용을 모금했다 직장인 서울기독대학에서 파면당한 손원영 교수의 투쟁 기록이다.

이른바 '김천 개운사 훼불 사건'으로 불리는 이 일로 손 교수는 지난 3년간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오고 있다.
당시 서울기독대 교단인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는 대학 측에 손 교수의 신앙을 조사하도록 했고, 학교는 2017년 2월 '성실의무 위반'으로 손 교수를 파면한다.
종교계를 넘어 사회 각계에서 그의 행동에 지지를 보내며 힘을 보탰지만, 그가 법원에서 해직의 부당성을 인정받기까지는 2년 반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정당한 판결에도 손 교수는 학교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학교 구성원들이 교문 앞에서 그의 출근을 실력으로 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 간 평화와 화합을 뜻하는 책 제목처럼 이웃 종교와 소통하고자 했던 손 교수의 설교문, 해직 과정에서 학교 측과 벌인 공방, 손 교수 변호를 위해 나선 이들의 목소리 등을 일독하며 종교가 우리 사회에서 가지는 의미를 돌아볼 수 있다.

손 교수는 해직 기간 교계 동료들과 '가나안 교회'를 시작했다. 가나안은 '안 나가'를 거꾸로 한 말이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는 동감하지만, 교회에는 나가지 않는 신도들을 의미한다. 그는 이들이 비록 교회에는 나가지 않더라도 하나님과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모시는사람들. 416쪽. 2만원.

<출처: 연합뉴스(https://www.yna.co.kr/view/AKR202005180693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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