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개

한국일보·서울신문 / 코로나19 데카메론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6. 4. 12:22

“코로나19가 묻고, 의료인문학이 답하다”

김종구 기자

경희대 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코로나19 데카메론' 발간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 2일 ‘코로나19 데카메론: 코로나19가 묻고, 의료인문학이 답하다’를 최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세계사의 변곡점이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과 코로나 이후 세계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다.
연구단은 의료인문학이라는 미지(未知)와 미성(未成)의 학문을 개척하는 와중에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했다. 의료부문과 인문학부문의 다방면에서 전문성을 갖춘 연구진이 모여 이번 사태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과 진단, 그리고 치유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집필진은 ‘의료인문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연구자들로 구성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체와 감염병의 역사, 이들을 둘러싼 개인과 사회, 각 국가 및 개인의 대응양상, 코로나(자연)과 인문학(인간)이 소통하는 가운데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공존의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새롭게 다가오는 미래상을 제안하고 보여주고 있다.
‘데카메론(10일 동안의 이야기)’이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은 모두 7개 영역에 걸쳐 32가지 이야기를 실었다. 1부 ‘코로나의 정체와 현상’, 2부 ‘감염병의 역사’, 3부 ‘코로나19가 인간 소통에 끼치는 영향’, 4부 ‘코로나19 팬데믹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파장’, 5부 ‘코로나19와 마주한 세계 각국의 반응과 양상’, 6부 ‘시민들의 노력과 새로운 사회’, 7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순으로 엮었다.
이 책은 “의료인문학의 패러다임으로 코로나19에 접근해 세계인에게 우리 스스로를 더 깊이, 더 넓게 설명하는 틀로서의 ‘K-인문학’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다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에 대해 “코로나 이후의 세계와 인간은 어떠한가를 가늠하고자 했다”고 답하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602155339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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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 인문학 길 찾아요 답

김기중 기자

포스트 코로나 석학들 서적들 쏟아져

최근 서점가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를 들라면 ‘포스트 코로나’를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무엇인지를 넘어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논하는 책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석학을 통해 코로나19를 돌아보고 답을 제시하는 기획서들이 눈길을 끈다.

●의료 현장에서 인류학적 고민

‘포스트 코로나 사회’(글항아리)는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와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 교수, 박한선 전문의 등 12명이 의료 현장에서 인류학까지 코로나19를 성찰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차출돼 대구로 내려가 환자 곁을 지킨 김수련 간호사의 ‘어떤 하루’를 시작으로 필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여러 부분에서 점검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헝가리 유람선 침몰 등 여러 사회적 재난의 심리 지원을 맡았던 심민영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장이 ‘바이러스가 남긴 트라우마’를 통해 감염병 이후 트라우마를 이야기한다. 우 대표는 ‘불평등한 세계에서 팬데믹을 응시하다´에서 기울어진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코로나19가 큰 타격을 줄 것이라 경고한다.

●코로나를 보는 다양한 의료인문학 시선

경희대 인문학연구원 HK와 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이 손잡고 낸 ‘코로나19 데카메론’(모시는 사람들)은 의료인문학으로 범위를 좁혔다. 의료·인문 부문 연구자들이 관련 주제를 서로 다르게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 예컨대 박지영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선임연구원이 코로나19에 관해 인간이 야생동물 서식지를 침범한 결과로 봤다면, 이향아 교수는 감염병 확산과 증폭에 따른 이동성과 감금공간을 논한다. 감염병이 사람들의 이동성으로 전파되면서도 이동성이 멈추어서는 이른바 ‘감금공간’에서 증폭한다는 설명이 의미심장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K방역에 관해 최성민 교수는 신속한 대처와 발 빠른 진단 키트 개발에 관해 말하고, 이상덕 연구교수는 이와 관련해 ‘한국인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을지’를 묻는다. 그는 아테네 지도자 페리클레스의 연설을 들어 성숙한 시민의식을 과제로 내건다.

●팬데믹 속 인간의 새로운 삶 조명

‘코로나 사피엔스’(인플루엔셜)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표 석학 6인을 내세운 책이다. CBS 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기획해 방송을 탔던 인터뷰를 책으로 묶었다. 저자들은 코로나19 시대 이후를 살아갈 인류를 ‘코로나 사피엔스’로 명명하고, 앞으로 무엇이 중요한지에 초점을 뒀다. “화학백신이 아닌 생태백신과 행동백신”을 답으로 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코로나19 시대 이후 요동치는 세계 경제 속에서 “성장은 수단일 뿐 모든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게 목표”라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말을 곱씹어 볼 만하다. 이 밖에 문명의 전환에 관해 이야기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체제를 논하자는 홍기빈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과 김누리 중앙대 교수의 글, 그리고 이제는 나의 행복에 관해 생각해 보라는 김경일 아주대 교수의 글도 시사점을 던진다.

<출처: 서울신문(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0402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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