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들 책이야기

쉬운 평화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01: 이찬수 교수 인터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6. 14. 16:21

쉬운 평화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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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뿌옇게 서울 하늘을 가득 메웠던 미세먼지가 사라진 6월 첫날,신록이 우거진 서울대 캠퍼스에는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했다.

‘평화교실’이라는 이름을 걸고 올 봄, 독자들을 찾아온 네 권의 책, 《평화와 평화들》, 《평화학과 평화운동》, 《톨스토이와 평화》, 《평화를 걷다》.
이 책들이 출간되기까지 ‘평화교실’ 총서를 기획하고, 그중 한권인 《평화와 평화들》을 집필하기도 한 이찬수 교수 연구실을 찾았다.
이찬수 교수 연구실은 서울대 롯데국제교육관에 자리 잡고 있었다.

‘평화교실’ 총서 기획 취지, 그리고 그의 책 《평화와 평화들》에 관한 이찬수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앞으로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평화교실’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동기가 있으시다면…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에서는 평화인문학 총서, 평화아카이브 등의 이름으로매년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체로 전문적인 연구서라서 일반 독자에게는 어려운 측면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대중적인 차원에서 글을 써서 더 많은 독자들이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번 ‘평화교실’ 총서를 기획하게 됐지요.
1차로 여섯 권을 기획했는데, 그중 네 권이 먼저 출간됐습니다.
평화적 감성에 대한 대중적 확산을 목적으로쉽고 작은 평화 이야기를 담은 취지로 계속 책을 낼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이후 다른 계획들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1차로 계획한 여섯 권이 마무리되면 향후 2차 총서를 낼 계획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 간의 상호교류도 있었으면 좋겠고요. 평화교실 총서가 마무리되면 이것을 중심으로 시민 강좌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평화교실’ 총서가 일반 독자들에게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들인지요?

원칙은 쉽게 쓰자는 거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정도의 독자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는지는 전체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네요. 그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면 이런 부분입니다. 어떤 것이냐 하면, 전문가들이 집필하는 연구 결과를전문가들만 수용해서 그들끼리의 연구 업적만 산출하고 결과적으로 사회나 국가나 세계 전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사장되고 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경향을 지양하고 글을 쉽게 쓰자, 난해한 각주 같은 거 달아서시각적으로 피곤하게 하지 말자, 사진도 좀 넣고 비주얼적인 측면도 높이자, 그리고 나오면 저마다 SNS를 이용하든 언론을 통해서든 가능한 한대중적으로 알리는 작업도 동시에 하자, 바로 그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지요.

평화에 대한 감성을 일깨우기 위해 청소년이나 더 나이 어린 학생들을위한 책이나 기타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떠신지요?

맞습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연구한다는 사람의 모순이기도 한데,중학생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쓴다는 것이 저희한테는 더 어려운 거예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평화교실’ 총서의 독자로 한다는 것도 일종의 타협입니다. 앞으로는 초등학생 책도 써야 하고 강의도 해야 하고 많은 독자들을 만나 대화도 해야 하지요. 앞으로 차근차근 풀어나갈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정리가 안 된 상태로 하는 말들은 잘 다듬어서 써달라는 부탁이 무색하게이찬수 교수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그대로 책으로 내도 될 만큼 정리가 잘 된 것들이었다. 그는 《평화와 평화들》이라는 책을 통해독자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에 대한 이찬수 교수와의 인터뷰는 다음 회에서 계속 다루기로 한다.

※ 이 글의 원문은 《"평화교실" 총서 기획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이찬수 교수》(네이버 블로그 아날로그 노스탤지어)입니다.
필자와의 제휴를 통해 본 사이트에 편집·게재하였습니다.

원문 : http://blog.naver.com/rosa415/22072923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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