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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양심”이 보는 현대 일본의 역사인식

소걸음 2014. 6. 17. 15:58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

신간보도자료



일본의 양심”이 보는


현대 일본의 역사인식



기  획 : 전라남도립도서관  /  저  자 : 나카츠카 아키라  /  옮긴이 : 박맹수

분  야 : 역사  /  발행일 : 2014년 6월 15일  /  페이지 : 312쪽

ISBN : 978-89-97472-69-7 93900  /  가  격 : 15,000원 

문  의 : 02)735-7173 



일본의 집단자위권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역사의 진실로 가는 길을 잃어버린 일본!

그들의 발길은 오직 “군사대국화”로만 나아간다!

■ 이 책은


“일본의 양심”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가 80년 연구 인생의 공력을 담아, 현대 일본인의 역사 인식을 비판적으로 해부한 책. 일본인이 침략사를 사죄하지 않는 이유는 애초부터 스스로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는 잘못이 없다는 확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그러한 인식이 자리잡게 된 것은 역사의 진실을 “가르치지도 않고, 배우지도 못하였기” 때문임을 논증한다. 그 질곡, 왜곡, 위조, 은폐의 역사는 1850년대 메이지 유신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출판사 서평


일본의 집단자위권 공식화!  

2014년 5월, 버락 오바마의 미국 행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일본과 한반도 남쪽에 공히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한반도의 북쪽 땅에는 ‘납치된 일본인’이 상존하는 마당에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집단자위권의 내용은 결국 한반도 재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100여 년 전과 마찬가지로 미국(당시는 영국도 포함)의 동북아시아 전략에서 여전히 일본이 상수이고 한반도는 변수일 뿐임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동북아시아의 정세와 구도는 일본이 오랫동안 공들여 조성해 온 것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이러한 구도는 이미 일본이 100여 년 전에 ‘조장’하여 일본이 ‘근대 제국’으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았던 전력(前歷)이 있기에, 이를 바라보며 “가만히 있기”밖에 할 수 없는(?) 한반도의 오늘이 한심스럽기까지 하다.  


21세기 판 가쓰라 태프트 밀약 – 평행이론

2015년은 가쓰라 태프트 밀약이 체결된 지 1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의 조선 지배(권익)을 두고 미국과 일본 사이에 맺어진 이 비밀 협정은 결국 1910년의 한일병탄으로 이어지는 최후의 징검다리가 되었다. 아베의 “자위권” 운운은, 그중에서도 “납치 일본인 구출을 위해서라면 (상대국의) 동의 없이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 운운하는 것은 120년 전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이 무단으로 조선반도를 점거하고, 경복궁을 점령한 일을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이때 일본군이 한반도에 일본군을 파견한 근거는 청-일 양국 사이에 맺은 텐진조약(조선 반도 유사시에 청국군-일본군이 한반도에 공히 진출하여 자국의 이익을 상호 수호하는 데 합의한 조약.)이었다. 


주저주저하던 아베가 당당히 ‘자위권’ 추진을 선언한 이면에는 ‘미국’ 오바마 정부의 ‘전폭적인(?)’인 지지가 도사리고 있다. 마치 120여년 전에 ‘카쓰라 태프트’ 밀약이 그랬던 것처럼. 게다가 당사자라고 할 대한민국의 대통령조차 ‘자위권’은 일본의 ‘자주권’이라고 거들고 나서는 데야, 이제 일본은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그때와는 완연히 국력이 달라진 중국, ‘핵무장’을 운운하는 북한이 그때와는 다른 포스(force)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구도 자체가 ‘군사대국화’의 명문을 국제적으로 공인받고 기정사실화하는 호기가 되고 있다는 것도 명약관하하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염두하고 보면, 북일 간에 ‘납치자 재조사’에 합의하고, 일본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것 역시 고운 시각으로 보아 줄 수가 없다. 일본으로서는 ‘분할하여 통치한다’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분단)에 여전히 놓여 있는 것이 지금의 한반도 형편이다. 일본과 제국주의 세력의 동점(東漸)에 즈음하여 “위정척사파”나 “개화파”로 분열되고, 친일-친러-친청-친미파가 각자도생에 급급하던 상황이 겹쳐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가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 아베 노부유키(일본의 마지막 조선 총독)


일본에 반대할 세력, 동학농민군의 씨를 말려라!

일본은 19세기 말부터 ‘정한론(征韓論)’을 다듬어 온 이래 기회 닿을 때마다 한반도에서의 주도권 쟁탈, 나아가 식민지화를 위하여 온갖 공작을 벌여 왔다. 대포로 위협하거나, 외교 문서를 조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금을 인질로 잡아 협박하고, 나아가 왕비(민비)를 시해하면서까지 그들의 한반도 진출 노력(?)은 단 한시도 쉰 적이 없다.

특히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불법 점령에 항거하여 총궐기한 동학농민군에 대하여 그들의 저항력을 근본적으로 말살하기 위하여 “전원 살육 작전”을 전개한 일이라든지, 그 이듬해 의병항쟁에 대하여 “남한대토벌작전”을 공공연히 내세우며, 한반도 내의 ‘민족적 저항 동력’의 씨를 말려 버리려는 초토화 작전을 전개함으로서 결국 1910년의 강제 병탄을 ‘손쉽게(?)’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러한 대외적인 침략 작업은 국제법은 물론 일본 국내법을 철저히 위배한 것으로, 스스로도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꿰맞추기 식으로 사실을 왜곡하여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고 진실을 은폐하는 작업과 병행되었다. 한편으로는 자국민들에게 위조된 전황을 주입시킴으로써 ‘위대한 일본’의 허상을 실상으로 믿게 만드는 작업이 병행되었다. 

현대 일본인의 역사 인식은 그렇게 100여 년 동안 위조, 은폐, 왜곡된 흐름 속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조선 침략>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일본인

중일전쟁(1937)년 이후 ‘패전(1945)’년에 이르는 태평양전쟁 시기는 물론이고, 일본인이 일본 근대의 ‘황금시대’로 기억하고 선전하는 메이지유신(1853)~청일(1894)․러일전쟁(1905) 시기부터 이미 일본의 정부/군부 차원에서 역사 위조․은폐․왜곡이 진행되었다.

특히 현대의 일본인의 의식 속에서 ‘조선 침략’이란 말을 지워 버리고, ‘조선 진출’이 일본의 당연한 권리이자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이라고, 스스로와 서구사회를 의식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낱낱이 밝혀낸다. 그렇게 해서 ‘조작’된 역사로 국민교육을 실시한 결과가 오늘날의 일본인의 인식의 근본 토대가 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국내의 예민한 지식인들, 시민운동가들이 오랫동안 주장해 온 일본의 이러한 야욕에 대해 ‘일본의 양심’으로 불리는 일본인 학자의 입으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그리하여 한-일의 양심적인 시민들이 상호 연대하여, 다시금 격동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는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과거와 같이 갈등과 전쟁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동북아 평화의 광장을 만들어 가자는 자각을 일깨우는 것이 이 책의 쓰임새다. 


저자 나카츠카 아키라 – 제7회 녹두대상 수상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는 올해 4월 전북 고창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제7회 녹두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학농민전쟁과 일본 또 하나의 청일전쟁'(近刊) 등의 연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이 국제법과 조선의 국내법을 어기면서까지 진압부대를 보내 동학농민군을 잔혹하게 학살한 사실을 밝혀낸 공로 등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나카츠카 교수는 지금도 85세의 노구(老軀)를 이끌고, 수십명의 일본인들을 인솔하여 해마다 한 차례 한국 땅을 방문하여 주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사적지를 돌아보며, 한일 관계 역사의 진실을 일본인들에게 주지시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 차례 

제1장  ‘메이지 일본’을 찬양하는 ‘상식’을 의심한다 

1. 들어가며 

2. 한도 가즈토시(半藤一利)의

2022 세종도서 선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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