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들 책이야기 33

Editor's Pick - 동학 입문자를 위한 책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은 1994년 시작했고 출판사의 이름을 달고 정식으로 책을 출간한 것이 1997년입니다. 그동안 출간한 책이 2021년 6월 기준, 거의 400종에 이릅니다. 그간 출간한 책들을 분야별로 골라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그 첫 번째로 동학, 그중에서도 동학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한 입문서와 동학 경전, 고전에 관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동학 입문서 『표영삼의 동학 이야기』, 그리고 『표영삼의 동학혁명운동사』 저자인 고(故) 삼암 표영삼 선생(1925~2008)은 ‘최후의 동학인’, ‘걸어 다니는 동학’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평생을 동학 연구에 몸바쳐 온 학자이며, 몸소 실천하고 수양하는 천도교인이었습니다. 그의 연구와 실천은 도올 김용옥 선생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 바 있습니..

모들 책이야기 2021.06.10

역사적이고 우주적인 만남의 결실

나무(문경미) 이 글은 《개벽신문》 88호(2019.9)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편집실 주】 이 글은 '개벽학당' 제1기 마지막 수업 시간(2019.6)에 '개벽파 선언'(원고)을 읽은 소감을 발표한 글입니다. 01. 개벽은 깨어 있는 자세 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계속 떠오른 말이 있었다. "신기한 역설은 있는 그대로를 수용할 때 비로소 변화한다는 것이다." 지나가면서 본 칼 로저스 아저씨의 말이다. 완전히 변화한다는 것. 개벽한다는 것. transform한다는 것은 기존의 것을 비판하고 좋은 대안을 마련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것 같다. '변화는 언제 일어나는가'에 대한 질문을 품고 지내면서 하게 된 생각은 결국 근본적으로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음을 깊이 받아들일 때. 네가 겪고 있는 고통이 지금 너를..

모들 책이야기 2019.09.14

개벽을 살자

비움(유채운) 이 글은 《개벽신문》 88호(2019.9)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편집실 주】이 글은 '개벽학당' 공부의 일환으로 제출한 비평문입니다. 개벽학당 1학기 종강식에서 소감 발표하는 비움 대학공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가 없었다. 수업은 듣는 둥 마는 둥 했고, 과제에는 학사경고를 받지 않을 정도로만 시간을 들였다. 대신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거나 꽹과리를 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학교는 교육권 문제로 진통을 앓았다. 시간제강사를 자르고 학과 체제가 학부 체제로 편입되어 가는 동안, 강의의 수는 축소되고 교육의 질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 유서 깊은 정치학과가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폐지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에 대한 결과는 온전히 학생들이 짊어지게 될 터였다. 보다 못한 학생들은 ..

모들 책이야기 2019.09.13

공공하는, 평화하는, 개벽하는, 청년

아띠(황지은) 이 글은 《개벽신문》 88호(2019.9)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편집실 주】이 글은 '개벽학당' 마지막 수업 시간에 '개벽파 선언'을 읽은 소감을 발표한 글입니다. 일본에서 일본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김태창 지음 / 조성환 옮김 개벽학당 개강을 앞두고 여시재로 답사가던 날, 로샤(이병한 선생님)의 뒤를 좇아 헉헉거리며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었다. 그때 새별(조성환 선생님)과는 서먹서먹하고 수줍던 사이여서 대화 중간 중간에 침묵이 잦았다. 말수가 적으신 새별은 꼭 필요한 질문만 하셨는데, 내게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공공公共하다’는 말은 어떻게 알고 쓴 거예요?” '새별'은 《공공철학대화》(김태창,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라는 일본어 책을 번역 출판했다고 했다.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

모들 책이야기 2019.09.12

개벽파선언을 가방에 넣고 떠난 여름 여행

조개(박상희) 이 글은 《개벽신문》 88호(2019.9)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편집실 주】이 글은 '개벽학당' 공부의 일환으로 제출한 비평문입니다. 1 러시아를 여행하던 중이었다. 나는 워낙 겁이 많아서 한국을 벗어나면 우선 겁부터 집어먹는다. 나와 동행한 친구 의미가 러시아어를 할 줄 알았을 뿐 아니라 그때까지 만난 러시아 사람들이 모두 친절해서 나는 조금씩 마음을 놓는 중이었다. 버스를 타고 통통배까지 타고 들어가야 하는 바이칼 호수의 깊은 섬에서부터 육지의 시내까지 우리를 안전하게 데려다 줄 사설 버스를 타고 있었다. 몇 시간 동안 할 일도 없어서 창 밖을 내다보며 몇 가지 단어를 읇조렸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개벽학당의 스승으로부터 배운 아름다운 단어들이었다. 개벽이란 뭘까? 그건 “포함삼교, ..

모들 책이야기 2019.09.11

개벽, 주인으로 바로서기

하이(김민지) 이 글은 《개벽신문》 제87호(2019.08)에 게재되었습니다. 【편집실 주】이 글은 '개벽학당'(당장 이병한) 2019년 1학기 공부의 하나로 '개벽파선언'('다른백년' 연재분)을 읽은 소감을 벽청(개벽하는 청년들)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모두 10명의 글을 앞으로 차례로 소개합니다. 청년들이여, 사상을 품자! 개벽학당, 몸공부 시간 조성환 선생님과 이병한 선생님께서 몇 달간 주고받으신 ("개벽파 선언")을 읽었다. 개벽학당에서 한 학기동안 공부하고 깨달았던 것을 복습하고 보충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개벽학당에 발을 들이기 전에는 개벽파 서신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종강을 앞두고 다시 들춰보자, 지난날과 달리 술술 읽혔다. 그래서 공부를 잘 했구나 싶었다. 개강..

모들 책이야기 2019.09.10

개벽하러 가는 길

자리타(김지아) 이 글은 《개벽신문》 제87호(2019.08)에 게재되었습니다. 【편집실 주】이 글은 '개벽학당'(당장 이병한) 2019년 1학기 공부의 하나로 '개벽파선언'('다른백년' 연재분)을 읽은 소감을 벽청(개벽하는 청년들)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모두 10명의 글을 앞으로 차례로 소개합니다. 개벽학당 개강식 (2019.3) 정말 개벽할 거니? 울고 싶습니다. 로샤와 새별의『개벽파선언』이라니 신이 나서 읽다가, 다 읽고 나서는 하늘을 조금 원망했습니다. 천군만마가 있어 든든하다 못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솔직히요. 저 멀리 도망가 버리고 싶은 생각이 삐져나왔습니다. 무릇 ‘벽청’(개벽하는 청년)이라면 담대하고 패기 있게 척척 개벽의 길을 걸어 가야하는데 공부가 아직 부족해서인지 눈앞이 도..

모들 책이야기 2019.09.09

개벽파선언, 개벽하는 사람이 한울사람이다

■ 개벽의 창 박길수_ 개벽신문 주간·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대표 *이 글은 《개벽신문》 86호(2019년 7월 15일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 1. 필자가 대표로 있는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에서 『개벽파선언』을 단행본으로 발간하기 위한 텀블벅(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7월 17일~8월 18일). 크라우드펀딩은 다수의 후원자로부터 프로젝트(출간, 제품제작, 영화 등 기타 창작물 제작) 추진을 위한 자금을 후원받고, 그에 따르는 보상(도서 등 프로젝트 결과물과 추가 기념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애초에, 기성 제작 환경에서는 제작될 수 없는 개인적인, 대중성이 희박한, 사회적 관심 자장이 형성되지 않은 프로젝트에 대한 후원으로부터 시작하였으나, 최근에는 기성의 제작 환경(책의 경우 기성의 출판사)을 갖춘 주체들도..

모들 책이야기 2019.08.05

마음공부에서 마음 밭까지 온통 마음 들였다

■ ‘마음 농사짓기’ 북토크 후기 박수복_ 비영리재단 동화놀이터 대표 * 이 글은 개벽신문 84호(2019년 5월 15일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 4월 21일 일욜 오후 2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마음 농사짓기(농부 전희식의 나를 알아채는 시간)’ 저자인 전희식 선생님의 북토크가 있다고 한다. 어렵게 시간 내서 일찍 도착한 나는 서점의 신간들을 둘러보고 북토크 장소로 갔다. 유튜브 생중계를 함께 하는 토크였던지 카메라 몇 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전희식 선생님 옆에는 윤덕현 다큐멘터리 PD도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도착하지 않아서 조금 시간을 지체하다 이내 시작된 북토크. 윤덕현 PD가 질문하고 전희식 선생님의 대답으로 진행되었다. 분위기는 북적거리지 않아 차분했고, 전희식 선생님의 어조가 나지막해서 조..

모들 책이야기 2019.05.23

인간존중·신분해방 사상이 만든 민주공화국

■ 책을 말하다: 《근대와 民》 이영재_ 한양대 학술연구교수 * 이 글은 개벽신문 80호(2018년 12월 15일 발행)에 게재되었습니다.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국외 망명지인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공포했다. 필자가 관심 있게 본 임시헌장의 조항은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 ‘제3조 대한민국의 인민은 남녀, 귀천 및 빈부의 계급이 없고 일체 평등하다’, ‘제4조 대한민국의 인민은 종교, 언론, 저작, 출판, 결사, 집회, 통신, 주소 이전, 신체 및 소유의 자유를 가진다’는 것이었다. 임시헌장은 암울한 일제 강점기의 폭압을 뚫고 일어난 3.1운동의 동력을 발판 삼은 것이고, 본토(한반도)에서 분투(奮鬪)하는 대한국민의 간절한 정치적 ..

모들 책이야기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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