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신간 보도자료
모들 씨어터북001
들풀Ⅱ
■ 기 획 : 극단 모시는사람들
■ 저 자 : 김정숙 이재명 최승연 채길순 권호성
■ 분 야 : 문학, 희곡
■ 발행일 : 2014년 6월 20일
■ 페이지 : 144쪽
■ 가 격 : 8,000원
■ ISBN : 978-89-97472-70-3 03810
■ 문 의 : 02)735-7173
극단 모시는사람들 25주년 기념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뮤지컬 들풀Ⅱ 씨어터북’
■ 이 책은...
“씨어터북”이란 한편의 연극(뮤지컬)의 대본과 작품 분석, 작품 이해를 위한 배경 등을 종합한 책이다. 모들 씨어터북 제1권은 올해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20년 만에 재공연된 뮤지컬 “들풀2”의 대본과 평론, 관극평, 연구논문 등을 수록하였다.
-모들 씨어터북(씨어터+북)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의 씨어터북(theater-book)는 종합예술로서 연극/뮤지컬의 성립 과정과 그 이면까지를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작가와 배우, 스태프만이 아니라 관객과 시민 그리고 당대 사회의 문화 역량을 심화 확장하는 책입니다.
■ 책 소개
뮤지컬 <들풀Ⅱ>(대본)는 동학농민혁명과 언제나 함께 거론되는 녹두장군 전봉준의 사형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어 동학농민혁명 최후, 최대의 전투인 공주 우금치전투에 참여해 대동세상을 이루는 동학농민군들의 이야기마당이 펼쳐진다. 보부상 출신의 접주 박래규와 그의 어린 아들 귀득이, 노비 출신 순익이와 가난한 농사꾼 최판석, 김평노와 광대 출신 홍치서, 무당집 말 못하는 딸 버벙이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하나의 뜻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모이면서 드라마는 더욱 풍부해진다. 모두에게 어머니 같은 밥대장 시원네와 농민군 밥아주머니들도 같은 맘으로 함께하고 있다.
농민군 토벌을 위해 잠입한 관리 이진엽(안덕용, 박영수)은 자신을 떠난 기생 군자홍과 목숨을 아끼지 않는 농민군들의 모습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그 와중에 드디어 <우금치전투>는 시작된다.
뮤지컬 <들풀Ⅱ>는 관군의 밀정으로서, 남원 관노 ‘윤석구’로 위장하여 동학군 진영에 들어왔던 ‘비장-이진엽’이 그가 사랑했던 남장 동학군 군자홍이 죽음으로써 열어 준 ‘새 하늘’을 향하여, ‘동학군 윤석구’로서 최후의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대단원을 이룬다.
윤석구의 처형 장면이 서장(序章)에서의 전봉준의 처형 장면과 그대로 오버랩되는 것이 이 작품의 특성과 의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즉, 누구나 ‘전봉준’이 되어 싸웠던 동학농민혁명의 참 모습과 참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2부에는 20년 전 초연 당시 드라마터그로 참여했던 이재명 교수의 평론 「새 하늘을 나는 파랑새, <들풀Ⅱ>에 대하여」와 <들풀>을 비롯한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역사뮤지컬(블루사이공, 우리로 서는 소리, 꿈꾸는 기차)에 대한 최승연 교수의 연구논문 「극단 모시는사람들 ‘역사뮤지컬 연구」, <들풀Ⅱ>의 실제 역사적 배경이 되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평가를 담은 논문 「동학농민혁명의 봄에서 통한의 우금치 전투까지」(채길순)를 실었다.
3부에는 뮤지컬 <들풀>의 출발점이 된 “동학농민가”와 “우금치 절명의 햇살이여” 등의 작곡자이자 연출인 권호성이 “들풀”이라는 작품이 올려지기까지의30년사(20년 전의 초연이 있기 10년 전부터)를 개괄하는 ‘메이킹스토리’를 수록하였다.
■ 뮤지컬 들풀Ⅱ
2014년 6월 관객을 만난 뮤지컬 <들풀Ⅱ>는 20~30년 전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정숙과 권호성이 뜻을 모아 다시 만든 작품이다. <들풀> 이외에도 <꿈꾸는 기차> <블루사이공> 등 다수의 역사뮤지컬과 <오아시스세탁소습격 Ⅰ, Ⅱ> <숙영낭자전>등 25년간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연륜이 이번 무대에 그대로 녹아날 것이다. 더욱이 최근 공연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작곡가 양승환(2014 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선정)이 편곡자로 참여하고, 음악감독 이경화, 영상디자이너 김장연 등 다수의 젊은 창작진들이 참여하여 무대의 밀도를 높였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창단 25주년 기념작이기도 한 뮤지컬 <들풀Ⅱ>에는 최근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정종훈, 박지아,안덕용, 조민희를 비롯 25명의 단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6월 5일부터 15일까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신현종, 정종훈, 이재훤 등의 중견배우들은 20년 전의 초연에 이어 다시 출연하여 그 의미를 더하였다.
또한 김응수, 손병호 등 그간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다른 뮤지컬 작품을 함께했던 중견 배우들이 ‘전봉준’ 역할로 특별출연을 함으로써 “한 사람에 국한되지 않는 영웅” 혹은 “영웅이 아닌 민중의 힘으로 일궈낸 혁명”으로서의 동학농민혁명의 참모습을 형상화해 나갔다.
무엇보다, 국내 뮤지컬 수준이 열악하던 20년 전과는 달리, 뮤지컬 관객들의 눈높이가 이미 세계화된 상황에서, 80년대의 ‘운동권 노래’ 스타일을 기본 정서로 깔고 있는 ‘들풀Ⅱ’에 대한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시절이, 20년 전 나아가 120년 전 동학농민혁명 당시와도 크게 달라지지 못하였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극단 모시는사람들을 비롯한 배우들의 역량 역시 지난 20년의 세월을 거치며 성장하였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만, 이러한 대작이 “겨우 열흘 공연”으로 마감해야 한다는 사실이, 이 시대 “국내 창작 뮤지컬”을 고수하는 극단 모시는사람들이 넘어야 할 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차 례
제1부 대본
뮤지컬 들풀Ⅱ _김정숙
제2부 들풀을 말한다
새 하늘을 나는 파랑새, <들풀Ⅱ>에 대하여 _이재명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역사 뮤지컬 연구 _최승연
동학농민혁명의 봄에서 통한의 우금치 전투까지 _채길순
제3부 들풀이야기
사람답게 사는 세상 _권호성
동학농민가(악보)
■ 책 속에서
남장한 농민군 혁충은 옛날 남원 비장으로 있던 이진엽과의 이루지 못할 사랑에 가슴 졸이던 관기 군자홍이었다. 현실적으로 너무도 높았던 신분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스스로 농민군에 가담한 군자홍은, 이진엽에 대한 최고의 사랑 행위로서 기꺼이 죽음을 선택한 용기 있는 여성이다, 군자홍의 값진 희생이 이진엽의 대오각성과 용기있는 죽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군자홍은 따뜻한 인간미의 소유자면서, ‘용마 탄 장수가 바로 우리들이고, 우리가 바로 하늘인 것’을 인식하고 실천에 옮긴 이상적인 여성상이다. <이재명>
<들풀>은 동학혁명을 기념하기 위하여 비극적 영웅인 전봉준의 업적을 회고하거나 갑오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이야기하는 대신, 오히려 갑오농민혁명에 참여한 이름 없는 민초들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무엇 때문에 죽었고 그 죽음에 대해서 지금/여기의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작품은 ‘세계사적 개인-영웅’이 아닌 ‘평범한 개인’, 심지어 ‘이름 없는 개인’을 전경화하여 그들을 위무하고 기념한다. <최승연>
우리 근대사의 분수령이 되었던 동학농민혁명에서의 공주 우금치의 최후 전투는 동학농민군의 꿈과 한이 교차했던 의미 있는 싸움이다. 일본군의 신식 병장기로 승패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감영 뒷산인 한산소와 박산소 송장배미 등지도 당시 동학농민군의 무덤이다. 동학농민군의 원혼을 달래고 봉기의 대의를 기념하기 위한 우금치 동학농민혁명 기념탑이 1973년에 세워졌다. <채길순>
■ 저자 소개
김정숙_ 극작가, 극단 모시는사람들 대표
이재명_ 명지대 문창과 교수, 1994년 <들풀> 드라마터그
최승연_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채길순_ 소설가, 명지전문대학 교수
권호성_ 극단 모시는사람들 상임연출,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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