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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눈으로 보는 동학

소걸음 2014. 7. 7. 16:43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신간보도자료

 

생명의 눈으로 보는 동학



 

■ 저 자 박맹수

■ 분 야 역사

■ 발행일 : 2014년 7월 15

■ 페이지 : 416

■ 판 형 : 152mm ✕ 225mm

■ 가 격 : 16,800

■ ISBN : 978-89-97472-74-1 부가기호 93900

■ 문 의 : 02)735-7173

 

 

■ 이 책은

동학은 생명사상이며동학농민혁명은 살림의 전쟁이라는 점을, 30년 동안의 실천적 연구와현장 탐방 속에서 터득한 언어로 풀어냈다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는 2014년이야말로 생명사상으로서의 동학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대안적 사상이며이미 사회 저변에 뿌리내리고 있음을이 책은 여실히 증명해 가고 있다.

 

 

■ 출판사 서평

 

오래된 미래 동학, 120년 만에 출발점에 서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이다. 100주년(1994) 때의 열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기저기서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고전적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뭔지 모를 아쉬움이 크다뭔가그 아쉬움의 정체는?

 

여러분은 동학에 대해서 아시는지요?”

우리 시대의 걸어 다니는 동학이라고 할 수 있을 박맹수 교수는 새 책 생명의 눈으로 보는 동학을 이렇게 도전적(?)인 질문으로 시작한다.

“200~300만 명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동학(東學),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최대 민중운동이자 민족운동인 120년 전의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아십니까?”

 

대개의 사람들은 언뜻 동학에 대해서 나름대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그 앎이란 것은 갑오년전라도고부만석보전봉준우금치최제우쯤에서 말문이 막히고 만다여기서 보이는 반응에 두 갈래 길이 있다. “그 정도가 전부 아냐그게 아니라 해도 그 고릿적 이야기를 알아서 뭐해?”라는 시니컬한 반문으로 나아가는 길이 그 하나요, “그 옛날에 끝난 일그것 때문에 일본군이 우리나라에 발을 붙이고 결국은 식민지가 된 거 아냐?”라는 제법 논리 정연한 질책성 반문으로 가는 길이 그 둘이다. ‘농민’ 운동(전쟁운운하는 얘기는 또 다른 갈래이니여기서는 접어두자.

 

오늘날 중고등학교 교과서나 국민의 일반 상식 수준에서 동학은 최제우가 서학(西學)에 반대하기 위하여 유불선 삼교를 종합하여 만든 종교라고 이해되기 십상이다그게 아니라는 이야기도 벌써 수십 년째 되풀이하고 있지만한번 잘못 인식된 역사관을 바로 잡기란 참으로 난망한 일이다.

 

박맹수 교수는 말한다. “이제 120년 된 지금, (동학/농민혁명의바로 그 진정한 의미를 되물어서 살려 내는 새로운 첫 출발의 해로 삼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개벽으로 가는 상서로운 조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30년 동안살아 있는 동학을 찾아온 박맹수 – 이제 동학을 동학답게 이야기하자!

1980년대 초시대 상황과 맞물리며 동학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그러나 동학이라고 하면 전라도-고부-만석보-전봉준-우금치가 상식의 거의 전부였고, ‘전봉준=농민=민중운동이라는 도식 속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였다그러한 1980년대 초반에, ‘동학의 더 깊은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수운 최제우와 경주 그리고 해월 최시형에서부터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화두를 붙잡고 고독한 여행을 시작한 이가 박맹수 원광대학교 교수(원불교교무)이다.

 

그날 이래 지난 30여 년 동안 노다공소(勞多功小)의 방식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료를 발굴하고 실제에 입각한 연구를 해 나가는 그 방식으로 동학의 진면목을 밝히고지금도 이를 계승하는 운동을 실제로 전개하고 있는 연구자요실천가요, ‘우리 시대의 동학 선생이다이 책 생명이 눈으로 보는 동학에는 이러한 사명의식 속에서 고뇌하고 공부하고 실천해 온 박맹수 교수 자신의 역정을 바탕으로 써낸 글들을 담았다.

 

동학은 <우리나라의 학문>이요, <세상을 살리는 길>

동학을 생명의 눈으로 보자는 것은 동학을 원래 없는 방식으로 새로 고쳐 보자는 것이 아니라동학의 본래 모습을 보자는 것이다새로운 미래가 아니라 오래된 미래다.

 

예컨대생명의 눈으로 보면 동학에서 동()은 서(西)를 반대하고서에 대항하기 위한 동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학으로서의 이이요생명·살림광명의 뜻을 내포하는 의미의 동()이라고 했다동학을 창도한 수운 선생이 동학과 서학은 운()과 도()은 같되()만 다르다.”고 한 데 근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데왜 지금 다시 동학인가? 120두 갑자 만에 맞이하는 갑오년(甲午年)이라고 하는 것은 지엽적인 계기일 뿐이다지금의 시대가동학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동학이 창도(1860)되던 때로부터 동학농민혁명이 발발(1894)하던 전후즉 19세기 하반기를 돌이켜보면, “밖으로는 서세동점이라는 서양 열강의 침탈 위기안으로는 삼정문란이라는 내적 위기여기에 괴질(怪疾-콜레라와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들)이 10년 간격으로 유행하고기근과 흉년이 끊이지 않았던 시기이다.

이를 지금, 20세기 후기에서 21세기 초기의 반세기와 비교해 보면밖으로는 신자유주의 물결과 일본-중국-미국-러시아의 각축 속에서 부대끼기는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요안으로는 부의 양극화와 국정의 혼란 속에서 또는 기상이변이라는 자연적 재앙과 급격한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 같은 사회적 재앙이 중첩되는 가운데맞벌이를 넘어 세 가지네 가지 직업을 가져도 내 집 하나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그러니 오늘날의 세상 사람들은 물질주의에 파묻히고소비(명품)를 통한 대리만족으로 영혼을 낭비하는 시대이다한마디로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라 죽어 가는 시대이다.

 

동학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동학창도동학농민혁명은 바로 이러한 사회적역사적 세태를 거슬러 오르며생명의 근원을 향해 나아가는 사상이자 실천이었다그런 점에서 동학교단(敎團)동학도()(동학)농민(農民)동학농민혁명(革命)은 일이관지하는 일관성이 있다거기에서 해월과 전봉준은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서로 만나고 동학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의 출발점에는 뜻밖에도 유무상자와 같은 말들그 말이 지향하는 세계와 그에 매료된 농민들이 있다유무상자(有無相資)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서로 나눈다.”는 말이다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눈다는 데에 방점이 있다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가그건 사람마다 다르다돈이나 옷이나 밥(糧食)이 있거나(없을 수()도 있고양심이나 지식이나 문벌이나 정의로움이 있거나 없을 수도 있다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독점하지도 않고없음에 구애되지도 않는 그 나눔의 정신과 실천이다그 맛에 길들여진 동학도들은 그 유무상자를 나라 전체에나아가 조선과 서양 세력 사이에 골고루 펼쳐 내고자 했다그 결과로 불꽃처럼 타오른 것이 동학농민혁명이다.

 

동학농민혁명은 이러한 유무상자의 전통을 혁명적인 방식으로 구현하고자 했고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의 몸부림이었다그 경제적인 계기만 놓고 본다면오늘날 기본소득제” 같은 것이 동학농민혁명의 전통 속에 놓인 담론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적을 죽이지 않는 전쟁을 꿈꾸다!

무엇보다동학농민혁명에서 동학농민군 전략의 핵심은 싸움과 죽임과 승전이 아니라 모시고(侍天主), 섬기는 데(事人如天있었다. “동도대장(東道大將=전봉준)이 각 부대장에게 명령을 내려 약속하기를 적을 상대할 때 우리 동학농민군은 칼에 피를 묻히지 아니하고 이기는 것을 으뜸으로 삼으며어쩔 수 없이 싸우더라도 적의 목숨만은 해치지 아니하는 것을 귀하게 여길 것이며… 진실로 다른 사람의 물건을 해쳐서는 아니 되며.” 같은 구절이 이를 여실히 지적해 준다.

 

이 책 <생명의 눈으로 보는 동학>은 살아 있는 해월 최시형으로 불린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생명 철학으로서의 동학 현현에 끼친 공로와 박맹수 교수에게 생명의 눈을 뜨게 해 준 은덕에 관련한 이야기오늘날 동학의 생활 속에서의 실현이 되고 있는 한살림의 내용과 의미일본 3.11대진재(핵발전소사건)의 문명재(文明災)로서의 의미와 일본에서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동학에 대한 관심’, 그리고 한-일 시민 간에 동학을 매개로 한 풀뿌리 교류의 현황과 전망일본의 사상사와 민중운동사에서 동학적 인물(다나카 쇼조)의 조명, “혁명으로서의 동학에 대한 조명 등을 담고 있다.

 

 

■ 책 속에서

동학과 생명평화한살림

생명사상이란 한마디로 우리가 생명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생명을 어떻게 알고 있는가그리고 그 생명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등등생명을 둘러싼 우리들 사이의 일반적인공통적인보편적인 생각이라고 풀어 말할 수 있겠지요여기서 핵심은 생명이 무엇이며그 생명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하며그 생명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진정으로 생명을 제대로바르게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접하는 것이냐 하는 점일 것이다.

 

생명사상으로서의 동학

동학사상과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국내의 평가는 특히 시민운동과 한국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수준의 진전을 이루었다그 이유는 우리 학문’, ‘우리 종교로 등장한 동학사상 속에 영성(靈性)과 혁명이라는 두 가지 핵심 사상은 말할 것도 없고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과 사상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세계적 보편성을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생명운동으로서의 동학농민혁명

1860년에 동학을 창도한 수운은 동학이야말로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위한 계책이라고 천명하였다이것은 우선 수운 당시의 조선 왕조 지배층의 정치가 안민(安民)이 아닌 학민(虐民)이었음을 시사한다나아가 수운은 동학을 통해 이 세상을 안민의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다시 말해 혁명을 하기 위해 동학을 창도하였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동학에 내재한 혁명 사상에 대해 필자는 다시 개벽의 문명 혁명동학의 사상 또는 종교 혁명보국안민의 정치 혁명시천주의 사회혁명유무상자의 경제혁명 등 다섯 가지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안으로는 조선왕조의 낡은 지배 체제 아래에 신음하던 민초들이 광범위한 민중 전선을 형성하여 새로운 체제를 건설하려는 아래로부터의’ 거대한 변혁운동이었고밖으로는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에 맞서 조선의 국권을 수호하려는 민족주의 운동의 본격화·전국화를 보여주는 대사건이었다.

 

120주년을 맞는 동학농민혁명 연구의 현주소

2005년에 동학농민혁명참가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같은 해에 전북 정읍에 국비를 투입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개관되었으며이후 공익재단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설립되어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등 제반 여건이 크게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일반 국민 및 매스컴의 관심과 연구자들의 연구 열기 등은 예전에 비해 현저히 약화된 실정이다.

 

일본의 동학농민혁명 연구 붐과 그 의의

국내외의 연구의 진전과 새로운 사료 공개에 힘입어 일본에서는 최근 한국의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종래와는 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그 대표적 사례로서 가장 먼저 소개할 만한 사례로는 일본의 양심이라고 불리는 나카츠카 아키라(中塚 明나라여자대학(奈良女子大學명예교수가 중심이 되어 매년 시행하고 있는 한일 시민이 함께하는동학농민군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이란 답사여행이다.

 

 

■ 차례

1부 동학과 생명평화한살림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과 동학그리고 생명평화

생명사상으로 보는 한살림

120년 전 보은취회, 120년 후 보은취회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

칼럼 민중전선과 민족전선을 넘어 생명전선으로

 

2부 생명사상으로서의 동학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의미

동학 창도와 개벽사상

범부 김정설의 동학 이해

공공(公共)하는 철학에서 본 동학의 공공성

문명재(文明災)와 새로운 상상력

칼럼 : 120주년을 맞는 동학농민혁명 연구의 현주소

 

3부 생명운동으로서의 동학농민혁명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왜 혁명인가

녹두장군 전봉준과 다나카 쇼조의 공공적 삶

용암 김낙철 대접주와 동학농민혁명

매천 황현의 동학농민군에 대한 인식

전라도 유교 지식인의 동학농민군 인식과 대응

칼럼 일본의 동학농민혁명 연구 붐과 그 의의

 

 

■ 저자 소개 __ 박맹수

1955년 전남 벌교에서 출생하여 1979년에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에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설 한국학대학원 역사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한 후, 2001년에는 일본 홋카이도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현재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면서원광대학교 평화연구소 연구위원사단법인 한살림 모심과 살림연구소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에는 원불교학 워크북(2006),한국사상사입문(공저, 2006),1894경복궁을 점령하라(역서, 2002), 이단의 민중반란(2008),개정판 한국근대사강의(2007),사료로 보는 동학과 동학농민혁명(2009),동경대전(2009), 개벽의 꿈동아시아를 깨우다(2011) 외 다수가 있다.

2022 세종도서 선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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