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문화연구소 종교문화비평총서 05
포스트 문 시대의 통일교회
- 통일교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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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획 : 한국종교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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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획 : 한국종교문화연구소
■ 엮은이 : 고건호
■ 분 야 : 종교, 철학
■ 발행일 : 2014년 12월 31일
■ 페이지 : 296쪽
■ 판 형 : 152mm ✕ 225mm (두께 14mm)
■ 가 격 : 15,000원
■ ISBN : 978-89-97472-86-4 부가기호 94100
978-89-97472-32-1 부가기호 94100 (세트)
■ 문 의 : 02-735-7173
■ 이 책은
1954년 창립되어 창립 한 갑자를 넘어서고 있는 통일교회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종교학적 연구 성과를 모은 책이다. 통일교 ‘옹호론’과 ‘이단론’의 이분법을 넘어서, 통일교라는 신종교 현상 그 자체를 논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종교 현상의 본질과 의미를 천착하는 데 통일교는 최상의 지표를 제공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종교 현상을 이해하는 타산지석이 된다. 종교문화비평총서 다섯 번째 책이다.
■ 출판사 서평
통일교회에 대한 첫 학적 연구
2012년 9월 통일교 설립자 문선명이 사망했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교 교단 내적으로 극심한 혼란과 갈등이 야기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통일교회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내장한 채, 새로운 상황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통일교회는 교단 자체와 동일시할 수 있을 정도로 절대적 권위를 누려온 문선명(文鮮明)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고 있는가? 후계 계승과 관련한 교단 내 갈등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 통일교라고 하는 종교 현상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
신종교는 언제 종교가 되는가?
통일교회를 ‘객관적으로 논구한다.’는 태도 자체를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기 때문에, ‘종교학’의 최전선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통일교회에 대한 학적 접근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준다. 무엇보다 수많은 종교들이 명멸하는 가운데 특히 ‘메시아적 교조’가 죽으면서 그 종교(종파) 자체의 죽음으로 귀결되는 사례가 일반적인 ‘종교 세계’에서 문선명 사후의 통일교회의 진로는 일거수일투족이 종교학의 주요한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살아 있는 종교 화석, 포스트 문 시대의 통일교회
사람들은 통일교의 행보를 통해서 그것이 한때의 해프닝으로 끝나는지, 아니면 오늘날 우리가 ‘종교’로 인식하고 인정하는 ‘기성종단’처럼 하나의 종교로 정착하게 되는지를 목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종교의 본질과 사회적인 의미를 새롭게 혹은 새삼스럽게 이해하는 경험을 쌓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1부 ‘설립자 사후의 통일교회’에서 문선명 사후 통일교회의 상황을 다룬 것은 그 때문이다.
통일교회 담론의 심화가 필요하다
1부의 ‘포스트 문 시대 통일교회’에 관한 워크숍의 성과는 2부에 배치된, 기존의 선진적 연구 성과(통일교회의 제의, 현재와 미래, 기독교 인정 투쟁)를 바탕으로 한다. 그 선구자는 아무래도 정진홍 교수다. “통일교회에 대한 연구가 이토록 저조하다는 것은 종교연구자의 수치”라는 정 교수의 발언이야말로 오늘의 이 책(연구)이 있게 한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신종교 연구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다
이 책에서 이루어진 통일교회에 대한 분석은 앞으로 이루어질 비교 연구에 중요한 사례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후속 연구를 촉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서의 중요성은 한국종교문화연구소 현 소장 장석만, 전 소장 윤승용 등의 중요 필자가 모두 참여하고 있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윤 전 소장은 통일교회가 지향하는 이상세계에 대한 입장의 차이를 중심으로 현재 통일교회 내부에 존재하는 제 분파를 구분하여 교단 상황 이해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 책 속에서
통일교회는 설립자가 설립 이후 6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절대적인 권위를 행사하면서 방대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構築)했다는 점, 그 범위가 여러 국가를 망라하는 세계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인종, 국가, 종교, 성별의 차이를 극복하는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강한 한민족 중심주의한민족 중심주의를 내세운다는 것, 설립자 문선명이 남긴 말씀이 엄청난 규모에 이른다는 것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통일교회에서 문선명이 지닌 위치는 절대적이지만, 참부모라는 두 가지 축 가운데 하나로서, 그 절대 권위를 ‘참어머니’인 한학자와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도 통일교회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이다. 게다가 문선명이 사망하기 전에 후계자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본문 38쪽)
통일교회는 성립 그 자체가 종교통일종교 통일의 기획이자 탈종교탈종교의 기획이었다. 따라서 종교통일은 탈종교를 전제할 때 의미 있고, 탈종교 역시 종교 통일을 전제할 때 의미 있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협회시대의 통일교회가 ‘ 새로운 기독교새로운 기독교’라는 자의식이 지배했다면, 연합시대의 통일교회는 ‘ 새로운 종교새로운 종교’라는 자의식이 지배했다. ‘새로운 기독교’로서 통일교회는 모든 종교를 통일하고자 했고 ‘새로운 종교’로서 통일교회는 궁극적으로 ‘종교’라는 패러다임을 넘어서고자 했다. ‘새로운 기독교’, 곧 세계기독교신령협회가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역사적 종교를 통일하는 종교 통일의 기획이었다면 ‘새로운 종교’, 곧 세계평화가정연합은 ‘종교라는 것’을 넘어서고자 하는 탈종교의 기획이었던 것이다.(본문 61쪽)
종교에서 교조는 죽음을 통해 책이 되거나 의례가 된다. 즉 교조의 삶이 말과 행위로 재해석되면서 신자 공동체 안에 재흡수될 때, 비로소 ‘종교의 탄생’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카리스마를 지닌 교조 생전에 대부분의 신종교는 교조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조의 죽음은 해당 종교에 엄청난 공백을 남길 수밖에 없다.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 때 비로소 신종교는 종교가 되는가? 물론 이런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종교는 ‘교조 부재의 상황’을 전제할 때 성립하는 어떤 것이다. 교조라는 인간이 종교 형성에 적합한 정보로 가공되어 흡수될 때, 비로소 해당 종교는 ‘카리스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본문 120쪽)
통일교회의 사유체계는 이원적 논리에 근거한다. 통일교회에서 이성성상은 존재의 원리이자 관계의 원리이다. 이러한 이원적 사유체계는 통일교회의 카리스마적 성격에도 반영된다. 통일교회에는 재림주 문선명과 한학자를 중심으로 한 이원적 카리스마가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문선명의 카리스마는 통일교의 신자들에게 그의 자질과 능력을 확인받고 승인된 것이라면, 한학자의 카리스마는 재림주로서의 문선명에 의해 지지와 승인을 받는 내적 한계를 지니는 것으로 판단된다.(본문 146쪽)
통일교회의 이번 헌법 제정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① 후계 구도에 대한 혼란을 방지해 줄 것으로 보이며, ② 참부모의 혈통을 제도화하고 있으며 ③ 그런 면에서 참부모 가정 내의 갈등 문제를 한학자 총재 이후로 연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④ 교권과 관련된 최고위원회 구성이 크게 보면 제도화를 전제한 법치로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본문 175쪽)
통일교회의 제의가 지니고 있는 상징은,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간에, 통일(unification)과 재생(regeneration)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제의가 기능하도록 하기 위한 통로로 선택된 것이 성(性)이다. 그러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볼 때, 통일교회의 성 상징은 그것이 왜 하필이면 성이냐고 하는 물음에 근거해서 비난받아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 그곳에서의 성은 종교경험의 현실로 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성 상징 자체에 대한 논의는 (적어도 규범적인 가치판단에서의 논의는) 이곳에서 관심하려는 주제가 아니다. “피가름”의 현실성이 추측된다고 해서 그것으로 인해 통일교회의 종교성을 부정한다고 하는 것은 구조적인 입장에서 관찰할 때 결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본문 208쪽)
한국 민족주의의 강조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이다. 통일교회는 앞으로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된다거나, 또는 천상천국의 생활 모습이 한국인의 현재 생활 모습과 완전히 같을 것이라는 주장 등 한국이 세계사적·섭리사적으로 중요한 지위와 역할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현재 청평수련원 등에 참석하는 통일교회인의 상당수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에서 한국을 강조하는 통일교회의 주장이 일본인들에게는 적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때 미국에서 교세가 확장되면서 미국 지부와 한국 지부 사이에 갈등이 표출되었던 일을 상기하면, 앞으로 한국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통일교회의 주장이 통일교회의 세계적인 확산에 어떤 역할을 할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견 세계적인 선교에 일정 부분 성공한 통일교회가 민족주의민족주의를 재삼 강조함으로써 오히려 앞으로 세계 선교에 지장을 초래할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본문 238쪽)
통일교회의 종교 통일 담론은 표면적으로는 수평적 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심층적으로는 수직적인 위계 구조를 지니고 있다. 종교 통일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통일교회이고 다른 종교들은 그러한 목적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징검다리’ 혹은 ‘사다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담론에는 종교의 장에서 ‘영도권’을 장악하여 ‘좌장’ 역할을 하려는 강력한 ‘욕망’이 투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본문 261쪽)
■ 차례
제1부 설립자 사후의 통일교회
정화된 혈통과 분할 영역의 통일을 보는 상이한 관점 /장석만
종교 통일과 종교 넘어서기 /고건호
―통일교회의 종교관
신종교는 언제 종교가 되는가 /이창익
―통일교회에서 메시아의 죽음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원적 카리스마의 생성 구조와 착종 현상 /박상언
―문선명 이후 통일교회를 중심으로
이상세계[天一國]의 실현과 통일교회의 진로 /윤승용
제2부 통일교회의 교리, 의례, 포교
종교 제의의 상징 기능 /정진홍
―통일교회의 제의를 중심으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현재와 미래 /강돈구
―천주청평수련원을 중심으로
통일교회의 기독교 인정 투쟁과 종교 통일 담론 /이진구
■ 저자 소개
정진홍 __울산대학교 석좌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윤승용 __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
장석만 __한국종교문화연구소 소장
강돈구 __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박상언 __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
이창익 __한림대학교 생사학연구소 HK연구교수
이진구 __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찬실장
고건호 __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종교문화비평총서
한국종교문화연구소는 종교문화 전반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기반으로 인간의 삶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인문학적 전망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본 연구소는 2011년부터 국내외 종교문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종교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와 비평을 통해 종교에 대한 건전한 의식을 함양하고 바람직한 종교문화를 창달하는 데 기여하고자 종교문화비평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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