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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길에서 길을 찾다

소걸음 2015. 3. 2. 13:59

창작과 소통 총서05

문학의 길에서 길을 찾다

■ 이 책은

창작과 소통 총서 다섯 번째로, 전국대학문예창작학회 소속인 전국의 문예창작과 대학 교수들이 “문학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과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쓴 시, 소설, 수필 창작의 방법론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문인이면서 교육 현장에서 “창작 수업”을 담당하는 ‘문단의 선배’이자 ‘창작론 수업 교수’와 작가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체험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 기 획 : 전국대학문예창작학회
■ 저 자 : 김이설, 이종수, 김이구, 장두영, 안미영, 이성림, 민병기, 채길순, 우한용, 이현복, 이희숙
■ 분 야 : 문학
■ 발행일 : 2015년 2월 28일
■ 페이지 : 256쪽
■ 판 형 : 152mm × 225mm (두께 13mm)
■ 가 격 : 13,000원
■ 펴낸곳 :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 ISBN : 978-89-97472-93-2 부가기호 03800
■ 문 의 : 02-735-7173, 02-737-7173 / 팩스 02-730-7173

  

■ 출판사 서평

재주로 글을 쓰지 말고 끈기로 숙성된 생각을 써라

재주로 글을 쓰기보다는 끈기로 숙성된 생각을 쓰라는 것이다. 끈기가 곧 재능이라고까지 설파하는 대목에서 지구력 있게 의자에 앉아 읽고 생각하고 많이 써보는 것(3다: 좋은 글을 짓는 데 필요한 세 가지 방법. 많이 읽고, 많이 짓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지름길임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동서양의 고전이라 이름 지을 수 있는 책을 읽는 것은 물론 현대적인 흐름을 알아내기 위한 정보에도 촉각을 열어 놓고 살아야 할 것이다. 편중되지 않는 다양한 책읽기의 유익함을 알아서 그것이 기실 자기가 쓰고자 하는 글쓰기의 밑받침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체험이 객관화될 때 비로소 소설의 소재가 된다

작가의 체험이 소설로 형상화되는 과정에서 ‘의미 있게 재배치될 때’ 비로소 소설의 소재가 된다. 체험을 객관적으로 바르게 해석하고, 주제를 드러내는 데 필요하고 적절한 구조물로 구축할 때 비로소 소설 소재로서의 의미를 갖는다는 뜻이다. 이를 주관적인 체험의 객관화 과정이라 한다. 즉, 체험적 소재는 사회를 향한 문제나 주제를 제기한 총체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예술적 구조물이라야 한다. 단순한 팔자타령이나 비극적인 자신의 문제가 왜 소설이 될 수 없는지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이는 현재적인 의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과거 체험이라야 의미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문학작품 읽기의 효용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나의 삶을 소모하지 않고, 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세상살이의 간접체험의 확충이요 축적이다. 다양한 체험의 보고가 문학이고 체험이 최고 인생 스승이라면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스승을 만남과 같지 않을까 한다.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보고 듣고, 스승을 만남으로 해서 특수하고 고립된 자신을 보편적 자아로 확장시켜 긍정적인 나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문학작품 읽기의 효용이다.

 

 

■ 본문 중에서

○ 우리는 착한 독자가 아니라 나쁜 독자가 되어야 합니다. 행복한 결말에 안도하는 독자가 되어선 안 됩니다. 행복하지 않은, 실패한, 나락으로 전락한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그 인물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고민하고, 소설 속 주인공이 선택한 해결 방법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의심해야 합니다. 그 인물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유를 살펴보고, 그 인물이 과연 나는 아닌지에 대해서 골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쁜 독자가 되어 소설을 꼼꼼히 읽는 일, 소설 속 인물의 오류를 찾아 그 인물이 살아가는 세계의 부조리를 발견해 내는 데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훌륭한 독자가 되는 일일 것입니다.<본문 17쪽>

 

○ 상 매체의 비중이 커질수록 문학가들이 활자에만 매달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보수적인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에서도 <문학과 영화> 과정이 이미 개설되었다. 또 미국 대학들의 영문학과 교과과정에서 <문학와 영화>가 인기 과목이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문학인의 관심이 커졌다. 문학작품이 영화로 수용되는 과정에 영상문학 연구자들은 비중을 두지만, 원작에 대한 충실성을 그 절대적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감독의 재창조물인 영화에서 최종 소비자는 관객들이니, 그들의 반응이 고려한다. 따라서 관객 동원이란 객관적 근거가 영상문학에 항목에 속한다. 따라서 문학적 가치와 영화적 가치는 별개이다.<163쪽>

 

○ 소재의 변형과 확장은 소설 형상화의 중요한 요건이 된다. 좋은 소재란 작가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체험 세계가 될 것이고, 독자의 입장에서는 신선하고 새로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소재일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소설의 소재는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소재 활용에서 가장 먼저 주제 문제가 대두된다. 자신이 체험한 다양한 삶이 온전히 소설의 소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체험과 변별력이 있는 각별한 체험이라야 하며, 그것이 작가 자신의 새로운 해석 과정을 거쳤을 때 비로소 가치 있는 소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소재로 채택된 체험이나 사건은 주제나 문제와의 상관관계에서 특히 시간을 효과적으로 변형시킨다면 의미가 집약될 수 있다.<171쪽>

 

○ 어떤 작가든지 작가의 작품은 그가 살아가는 지역사회의 문화유산이다. 나아가 같은 시대의 문화유산이다. 어느 작가든지 자기 작품이 자기 시대, 자기가 사는 지역사회의 문화유산이 된다는 것은 그 의미가 간단치 않다. 작가의 책임 또한 그에 따라 높아지게 마련이다. 작가의 책임감은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에 원동력이 된다. 한 작가의 작품이 세계적인 범위의 독자를 확보한다는 것은 그 책임이 세계적으로 커진다는 뜻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세계적인 화두를 가지고 작품을 창작하고, 세계문학과 행보를 같이할 때 작가의 사명감은 극대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180쪽>

 

○ 수필을 쓴다는 것은 인생을 배우고 인간을 긍정해 가는 수학의 길이다. 수필은 문학의 장르로 문학의 효용과 기능을 다하고 있다. 문학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함께 정신적 깨달음을 준다. 그것은 미적 측면이며 공리적 측면이다. 즐거움은 삶의 가치를 실현하고, 정신적 깨달음을 자아완성의 도모다. 우리는 문학을 공부함으로써 자아완성의 길을 찾고 정서를 순화하며, 인간적인 삶의 의미를 추구하며, 역사에 대한 사명을 깨닫는 길을 찾게 된다.<219쪽>

 

 

■ 차례

제1부 문예창작의 길

무용한 소설을 읽는 유용한 시간 /김이설

시 쓰기 기초 시와 양파스러움에 대하여 /이종수

해묵은 동시를 던져 버리자 /김이구

보편과 특수라는 두 날개 /장두영

창작의 원천으로서 장소애(場所愛) /안미영

고전에서 찾는 스토리 콘텐츠-설씨녀의 인물 형상 /이성림

한국 영상문학론 /민병기

소설의 소재는 갈고 다듬어야 영롱한 보석이 된다 /채길순

한국어문학 세계화의 길을 찾아서 /우한용

우리의 삶을 반영하는 수필문학 /이현복

제2부 문학의 길에서 길을 찾다

시심과 신앙심은 하나다 /민병기

읽은 책이 어디로 가나/이성림

밥을 먹는 문학, 혹은 밥을 굶는 문학의 경계에서 /채길순

몸의 데칼코마니가 꿈꾸는 新生 (renaitre) /이희숙

 

 

■ 필진

▶김이설 : 소설가

▶이종수 시인

▶김이구 소설가, 문학평론가

▶장두영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부교수

▶안미영 평론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양교육원 교수

▶이성림 수필가.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한국문인협회 은평지부 회장. (사)여성문제연구회 회장. 교육부 국어교육과정 심의위원

▶민병기 창원대학교 국문과 명예교수

▶채길순 소설가.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우한용 소설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이현복 문학평론가. 경인교대명예교수. 계간잡지 수필 춘추 발행인

▶이희숙 시인, 서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 전국대학문예창작학회

2000년도에 전국의 문예창작과 교수들의 발의로 설립된 단체. 학생들에게 문예창작 능력 향상을 위해 해마다 교수와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문예창작 관련 작품집을 발행하고 있으며, 특히 학생들에게 문예창작지도 능력을 배양하여 우수 문예학습지도사를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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