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과 논단

세상 모든 책 이야기를 담다, 네이버 홈 책문화판 탐방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8. 13. 18:16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저자 박민규 씨의 인터뷰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배: 우선 당신에게 독자는 어떤 의미인가?
박: 매우 미스테리하고 특별한 존재다. 립서비스가 아니라 역사적인 관점에서 말하는 거다. 어느 시대에나 책을 읽는다는 건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이다. 요즘 출판시장이 죽었다, 사람들이 책을 안 본다, 어쩐다 그러는데… 인류 역사에서 인간이 책읽기를 좋아했던 적은 한순간도 없었다. 그러니까 애초에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어느 시대든.

배: 소수의 그룹이란 얘긴가?
박: 그렇다. 독자라는 개념을 자꾸 대중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읽을 필요도 없고 실은 경제 능력과도 무관하다.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 작가보다 더 특별한 존재들이다.

배: 자신의 독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박: 그렇다. 작가는 직업이니까 당연히 글을 쓰는 거지만 전혀 다른 경로의 삶을 살면서 21세기에 책을 읽는 사람이라는 건… 일단 굉장한 개인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Axt』 2호 「살고 싶은 대로, 산다: 박민규 인터뷰」 중에서

인터뷰에 따르면, 박민규 씨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인류 역사에서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유난히 요즘 시대에 책 읽는 사람들을 보기 힘들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전에는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기 위해 서점에 가거나 도서관에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또 하나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인터넷입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책이 있는 곳에 갈 필요 없이 책 정보를 얻고, 책을 구매합니다.
오늘은 인터넷 상에서 예전의 서점, 도서관이 했던 역할을 하는 공간, <네이버 책문화판>을 탐방해 보려 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모바일, 책문화판

이 화면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휴대전화에서 네이버를 많이 이용하는 분이라면 익숙한 화면일 겁니다.
모바일에서의 네이버는 컴퓨터에서 볼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했습니다.
이것을 '판'이라고 하는데, 뉴스, 연예, 스포츠, 자동차, 뮤직 등 다양한 주제의 판이 있고 사용자가 이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표시되는 순서를 정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주제를 늘려가고 있는데, 최근 책문화판도 생겼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반가운 소식이죠.
'세상 모든 책 이야기를 담다'라는 표어답게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책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책문화판이 보이지 않나요?

네이버 책문화판이 보이지 않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아쉽지만 인기 있는 주제가 앞쪽에 보이다 보니 뉴스나 연예 같은 주제는 바로 보이지만 책문화는 선택 사항입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책문화판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화면 왼쪽 상단의 추가(+) 버튼을 탭합니다.


여러 주제 중 책문화를 탭하여 선택합니다.


필요하다면 드래그하여 순서를 변경합니다.

왼쪽 상단의 돌아가기 버튼(←)을 탭하면 저장할지를 묻습니다.
저장을 탭합니다.



네이버 책문화판,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책문화판에서 사람들은 책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구독하기도 하며, 구매하기도 합니다.

책문화판은 어떤 코너로 꾸며져 있을까요? 매달 진행되는 주요 코너와 별도로 진행되는 특별 코너로 꾸며지는데, 주요 코너는 다음 네 개의 코너로 진행됩니다.

1. 새로 나온 책, 신간 책 미리보기, 큐레이팅


신간 코너에서는 요일마다 다른 분야의 신간들을 모아서 소개하거나 출간 도서들을 특정한 주제로 모아 큐레이팅하기도 합니다.

2. 출판사 이벤트, 서평, 강연, 북토크, 공모전, 원데이 클래스

이벤트 코너에서는 책 이벤트, 서평, 강연 같은 내용으로 꾸며집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손을 한 번쯤 멈칫할 법한 도서증정이벤트들이 주로 진행됩니다.

3. 책 속 한 줄

책 속 한 줄은 이미지와 함께 긴 배너형으로 노출됩니다. 책을 읽다가 포스트잇에 좋아하는 구절을 적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4. 홍보가 아쉬웠던 그 책, 구간의 재발견, 책 미리보기

책 미리보기는 책의 일부를 소개하거나 책 내용을 연재 형태로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이 책 살까 말까?'를 고민하는 분들의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책을 만드는 출판사 입장에서도 책을 천편일률적인 보도자료가 아니라 다양한 시각,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위의 네 가지 코너는 네이버 책문화판 공식블로그(https://blog.naver.com/nv_bc) 신청글의 댓글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매달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 그때 기획되어 진행되는 특별 코너에는 책문화 생중계, 출간 전 연재, 그 책이 알고 싶다와 책문화 특별 기획 코너가 있습니다.

모시는사람들 책, 네이버 책문화판에 소개되다

최근 모시는사람들의 책들도 네이버 책문화판을 활용하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7월에는 모시는사람들이 네이버 포스트에 올린 세 건의 게시물이 네이버 책문화판 메인 화면에 소개되었습니다.

소개된 것은 죽음학을 다룬 최준식 교수의 Dr.Choi's 시리즈 관련 게시물이었습니다.
지난 해 사후 세계를 소재로 했던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이 1,4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당기며 크게 흥행했었고, 그 속편 「신과 함께: 인과 연」의 개봉을 앞둔 상황과 맞아떨어진 것이 죽음, 사후생, 전생, 영혼 같은 다소 조심스러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관심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 두 개의 게시물은 책문화판 노출 이후 기존 게시물의 100배 가까운 조회가 있었습니다.

또 영화 「신과 함께」와 연관지어  『사후생 이야기』를 소개한 게시물이 네이버 책문화판에 7월 20일 소개되었고, 이 게시물의 이틀간 조회수가 6월 한달간 전체 게시물 조회수의 두 배나 되었습니다.

7월 20일 금요일 노출
죽어본 게 처음이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거든요? _ 「신과 함께」와 『사후생 이야기』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 와중에 책과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들이 생겨나는 것은 한편으로 반갑고, 또 한편으로 그것의 태생이 휴대전화 속이라는 것이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가끔은 고개를 들어 진짜 책을 들여다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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