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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승, 개벽을 말하다 출간

소걸음 2014. 8. 22. 18:21

한국의 스승, 개벽을 말하다

■ 이 책은

우리나라 신종교 창시자이거나 계승자인 수운 해월 증산 소태산 정산의 대표적인 말씀 가운데 일상 속에서 마음에 담고 되새김질할 만한 구절을 가려 뽑은 잠언(箴言)이다. 이들은 인류 역사상 영성의 지도자들이 집중적으로 배출된 차축시대를 2천년 만에 다시 열어낸 인류의 스승으로서도 손색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개벽시대를 여는 사람들』(1998)의 개정판이다.

표지_한국의 스승, 개벽을 말하다(small)
■ 저 자 : 최준식
■ 분 야 : 역사
■ 발행일 : 2014년 9월 1일
■ 페이지 : 288쪽
■ 판 형 : 140mm ✕ 210mm
■ 가 격 : 13,000원
■ ISBN : 978-89-97472-78-9 부가기호 03150
■ 문 의 : 02)735-7173

■ 출판사 서평

“한 사람이라도 원한을 품으면 당연히 천지의 기운이 막히게 되지만, 심지어는 파리 죽은 귀신같이 하찮아 보이는 것도 원한을 품으면 천지 기운이 막힐 수 있소.”(증산)

프란치스코 교황 덕화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의 의미는 듣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간절한 기구 속에서 교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느냐에 따라 귀에 쏙 들어오는 말이 다르거나, 같은 말이라도 달리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한국 사회, 계속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라는 경고의 메시지와 “원한을 풀고 평화하십시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들은 사람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사건으로 사랑하는 딸을 잃은 한 ‘아빠’의 목숨을 건 단식이 수십 일째 이어지고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수같이 급전직하하는 세상, 그 흐름에 거스르는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십자가 같은 풍경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가지 메시지는 바로 그곳에서 극적으로 만난다. 거기에 오늘 한국 사회의 모든 마음이 모인 매듭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는 9.11사건(2001)을 기준으로 그 전과 후로 갈린다고 한다. 일본 사회는 3.11(2011) 사건을 기준으로 그 전과 후로 갈린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한국 사회는 4.16(2014) 세월호 사건 이전과 이후로 갈릴 것이라고 한다. 1998년 IMF 구제금융 체제하에서 6.25 이래 최고최대의 국난을 겪어야 했고, 2002년 붉은 악마의 함성이 온 나라를 뒤덮은 그 사건으로 그 국난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자부했던 우리의 자존심은 2009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장면에서 또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고 말았다.

그 이후 지난 6년의 시간 내내 우리는 그것을 체험해 왔고,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가 물질주의에 빠져 있음과 관료주의의 노예상태임, 그리고 수십 년 이래의 부패 세력이 그어 놓은 선을 따라 나아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이며 적나라한 자화상이었다.

“한국 사회, 계속해서 이렇게 갈 수는 없다”는 말은 이미 150년 전부터 대표적인 한국의 스승님들이 잇따라 나와 끊임없이 되풀이해서 강조하신 말이기도 하다. 그분들이 쓰신 표현으로 말하면 “이 세상의 물질적 바탕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인간의 삶이 바뀌지 않으면 사람도 죽고 세상도 망하고 만다는 메시지이다.

이 책은 지난 20년 동안 세 차례나 거듭 개정되어 왔다. 어느 경우에도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시 내 놓은 것은 이 책에 담겨 있는 메시지들이 사실은 너무도 간절한 손짓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사회, 한국 사람이 가는 길로 가서는 오직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우리 스승님들의 고함 섞인 손짓이기 때문이다.

■ 책 속에서

“여러분! 우리 교단에 들어오는 사람은 많지만, 도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적어 가슴이 아픕니다. 도를 안다고 하는 것은 곧 자기가 자기를 아는 것을 말하는데, 자기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먼저 남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분수를 모르는 민망한 사람이라 하겠습니다.”(해월) (중략) 자기를 안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을 것이나, 나는 무엇보다도 자기 안에 있는 자기의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본문 73쪽)

큰 도에 들어가지 못하는 데에는 장벽이 넷이 있소. 우선 한 방면에 치우쳐서 작은 선을 행하는 것이 첫 번째요, 두 번째는 넓게만 공부하는 것이요, 세 번째는 한 방면에 출중함이요, 네 번째는 재산과 지위가 남보다 뛰어나게 많고 높은 것이오. 이 네 가지를 다 갖추고도 장애가 없는 사람을 상근기라고 말할 수 있소.”(소태산) (중략) 어느 것 하나가 남보다 나으면 우리는 곧 자만에 빠지기 쉽다. 자만에 빠지는 것은 도를 닦는 데에 치명적인 장애가 된다. 우리는 주위에서 별 것 아닌 것을 가지고 스스로 전문가인 양 하면서 ‘성깔’을 부리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소태산은 이들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네 가지를 갖추고도 장애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도를 아는 사람 아닐까. (본문 87쪽)

“한 사람이라도 원한을 품으면 당연히 천지의 기운이 막히게 되지만, 심지어는 파리 죽은 귀신같이 하찮아 보이는 것도 원한을 품으면 천지 기운이 막힐 수 있소.”(증산) 증산은 틈만 있으면 원한이 얼마나 무서운가에 대해 역설했다. 한 번은 증산이 중요한 천지공사를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병을 고쳐 달라고 찾아왔다. 천지공사란 증산이 이 세계의 주재자로서 이전 시대, 즉 선천시대에 쌓인 한을 푸는 증산 특유의 종교 의례이다. 이를테면 천지굿이라고 할까. (118쪽)

지금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에는 한국 사람이 된 것을 불행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후일에는 한국 사람이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힘없는 나라로서 세계에 드러낼 것이 별로 없지만, 오직 단 한 가지, 도덕으로서는 세계 제일이 될 것입니다. 세계 전쟁의 시초는 갑오 동학란으로 인하여 청일전쟁, 러일전쟁, 세계 제2차 대전이 일어난 후 남북이 막혀 있다가, 앞으로 다시 남북이 트이면서 세계가 크게 움직여 한국에서 모든 분쟁이 종결을 짓게 될 것입니다.”(정산) (28쪽)

■ 차례

01 새로운 한국과 후천개벽시대

1. 운이 들어오는 나라, 한국 / 소태산 2. 한국은 정신의 지도국, 종교의 부모국 / 정산
3. 물질개벽시대에서 인심(人心)개벽시대로 / 해월 4. 개벽의 시기 / 해월
5. 없어지는 신분 차별 / 증산 6. 살 사람과 죽을 사람 / 증산
7. 개벽시대의 윤리 / 증산 8. 후천개벽시대의 변화 / 증산
9. 해원개벽시대의 양상 / 증산 10. 선천과 후천 / 정산
11. 서양의 침입을 한탄하며 / 수운

02 진리에 대하여

1. 해월의 자연관 / 해월 2. 하늘은 밥이다 / 해월
3. 물건도 공경해야 / 해월 4. 병 낫는 법 / 해월
5. 내 마음을 공경하라 / 해월 6. 반드시 정성과 믿음이 있어야 / 해월
7. 사사로움이 없게 / 해월 8. 한울님에게 해서는 안 되는 열 가지 일 / 해월
9. 반상과 적서의 그릇된 차별 / 해월 10. 자만심 / 해월
11. 도를 안다는 것은 / 해월 12. 인도(人道)와 천도(天道) / 해월
13. 살아 있는 우주 / 증산 14. 근본으로 돌아갈 때 / 증산
15. 천지를 부모처럼 / 소태산 16. 견성과 부처되기 / 소태산
17. 인생의 덧없음 / 소태산 18. 큰 도로 가는 장애 네 가지 / 소태산
19. 강자와 약자가 상생하려면 / 소태산 20. 항상 만족하는 삶이란? / 소태산
21. 모범적 가정을 이루는 열 가지 조건 / 소태산 22. 원(circle)은 큰 우주의 본가(本家) / 소태산
23. 조선불교혁신론 / 소태산 24. 진정한 종교란? / 소태산
25. 진정한 불공법이란 - 실지불공법 / 소태산 26. 착한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자물쇠 / 소태산
27. 모든 곳에 불상이 있다 - 처처불상 / 소태산 28. 인과론의 재확인 / 소태산

03 지혜로운 삶이란?

1. 세상을 아는 지혜 / 해월 2. 자기반성 / 증산
3. 한과 증오 / 증산 4. 보은의 중요성 / 증산
5. 한을 맺지 말아야 / 증산 6. 민중의 스승, 증산 / 증산
7. 사랑 / 증산 8. 말조심 / 증산
9. 마음 지키기 / 증산 10. 전성기일수록 조심할 것 / 소태산
11. 세상살이의 비결 / 소태산 12. 원망을 은덕으로 / 소태산
13. 어지러운 세상을 사는 비결 / 소태산 14. 상극의 씨, 상생의 씨 / 소태산
15. 용맹과 재주 / 소태산 16. 속설 / 정산
17. 검약 정신 / 정산 18. 종교적 삶은 역설적 / 정산
19. 진정한 보살심 / 정산 20. 마음 쓰기 나름 / 정산
21.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 정산 22. 사심 없기 / 정산
23. 원망과 은혜 / 정산

04 인간에 대해

1. 어린이는 바로 한울님 / 해월 2. 어린이처럼 / 해월
3. 진인은 무섭도록 평범한 사람들 / 해월 4. 하늘이 하늘을 먹는다 / 해월
5. 부부 사이와 도 / 해월 6. 남녀의 화합 / 해월
7. 부자와 종교가 / 증산 8. 접대는 성심으로 / 증산
9. 대인과 소인 / 소태산 10. 하기 어려운 일 / 소태산
11. 현인과 보통 사람의 차이 / 소태산 12. 중생과 보살 / 소태산
13. 스승과 제자 / 소태산

05 수행(修行)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1. 마음만 바르면 모든 것이 천어(天語) / 해월 2. 마음공부 / 해월
3. 마음을 지키고, 기운을 바르게 / 해월 4. 해월의 수행 / 해월
5. 정성된 수련 / 해월 6. 집착심 / 소태산
7. 참된 구도자의 길 / 소태산

06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이해

1. 물은 모든 제물의 우선 / 해월 2. 제사의 대상은 조상 아닌 우리 자신 / 해월
3. 전통 장례와 제사 / 증산 4.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 소태산
5. 삶은 죽음의 근본 / 소태산 6. 임종자 돌보는 법 / 소태산
7. 임종 준비법 / 소태산 8. 우리나라의 장례 풍속 / 정산
9. 제사는 우상 숭배인가? / 정산 10. 풍수설과 화장 / 정산

07 한국적 여성관(女性觀)

1. 베 짜는 한울님 / 해월 2. 부인은 집안의 주인 / 해월
3. 부인 공양 / 해월 4. 부인 수도와 도통 / 해월
5. 부인 수도의 덕목 / 해월 6. 한국형 태교 / 해월
7. 후천시대는 남녀동권시대 / 증산 8. 음양의 순서대로 / 증산
9. 남자와 여자 / 소태산 10. 남녀가 성숙된 인격을 가지려면 / 소태산

08 잡편(雜編)

1. 신기한 이적을 찾아 / 소태산 2. 인연 만들기 / 소태산
3. 한국적인 비타협 정신 / 소태산 4. 한국은 세계에 윤리를 제공할 나라 / 소태산
5. 사려 깊은 순간의 기지 / 정산 6. 남 판단하지 않기 / 정산
7.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수행 / 정산 8. 이심전심 / 정산

■ 저자 소개 __ 최준식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대 종교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한국학회장, (사)한국문화표현단 이사장, 종교문화연구원 이사장, 한국죽음학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저서는 『무교 - 권력에 밀린 한국인의 근본 신앙』, 『죽음학 개론』, 『임종준비』, 『사후생 이야기』, 『전생 이야기』,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1,2,3, 『최준식의 한국종교사 바로보기』, 『한국의 민간신앙』, 『한국문화와 한국인』,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 『죽음의 미래』, 『한국의 문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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