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전쟁과 일본
- 또 하나의 청일전쟁 -
나카츠카 아키라(中塚明), 이노우에 가쓰오(井上勝生), 박맹수
세 명의 역사학자가 말하는 동학농민혁명의 진상
■ 역 자 : 한혜인
■ 분 야 : 역사
■ 발행일 : 2014년 11월 5일
■ 페이지 : 224쪽
■ 판 형 : 140mm ✕ 210mm (두께 17mm)
■ 가 격 : 13,000원
■ ISBN : 978-89-97472-81-9 부가기호 93900
■ 문 의 : 02-735-7173
■ 이 책은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자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대면한 후, 그리고 100년 만인 1995년 동학농민군 유골이 발견된 이후 그 문제를 받아들이고 해결해 가는, 그리고 그것을 기록하고 공감하고 공유해 가는 과정을 적은 20년간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자가 ‘갈등의 역사’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방법을 보여준다.
■ 출판사 서평
2014년 10월 21일, 광주 상록회관
드넓은 예식홀, ‘한일 시민 교류회’에 참석한 1백여 명의 청중을 향하여 86세의 노구를 이끌고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는 강연을 시작했다. ‘제9회 한일 시민이 함께 하는, 동학농민군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의 일본 측 여행단 50여 명을 인솔하고 한국에 온 나카츠카 교수는 성성한 “지금 일본에서는 아베 내각의 폭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는 강력한 일성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나카츠카 교수는 현재 일본의 극우화 흐름이 어떠한 역사적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는지를 간략히 설명하고, 그 속에서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는 교류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나카츠카 교수, 2014년 4월 25일 제7회 녹두대상 수상
특히 나카츠카 교수는 본인이 올해 4월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로부터 제7회 녹두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을 때의 감동을 전하면서 그것은 한국의 시민들이 일본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로서, 그 내용은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양국 사이의 역사인식을 바로 세워 가는 데 신명을 다하자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흔쾌히 수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동학농민군 역사를 찾아가는 기행’은 무엇인가
이제는 한국인에게도 잊혀져가는 ‘동학농민혁명’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일본인들의 역사기행이 길게 보아 20년째, 그리고 조직적으로 올해로 9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나카츠카 교수는 반세기 이상의 시간 동안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데 헌신해 왔으며(나카츠카 교수는 일본 교과서를 바로 잡는 일본 내 양심적인 시민모임의 회장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의 역사왜곡이 청일전쟁과 그 속의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역사 정리를 하던 때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관점을 가지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올바로 일본 시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특히 올해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 2주갑이 되는 뜻 깊은 해를 맞이하여 일본에서는 42명이라는 대규모 견학단이 참가하였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또한 일본인의 관심은 ‘전라도 동학’을 넘어 동학의 발상지 경주 용담정 견학을 시작으로, 대구(동학 창도주인 수운 최제우의 순도지)와 남원(수운 최제우가 경전을 다수 집필한 동학의 성지)의 동학 유적지를 거쳐, 정읍과 전주, 논산과 공주 일대 동학 사적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일본에게 ‘동학농민혁명’은?
일본인에게 ‘동학농민혁명(전쟁)’은 존재하지 않는 역사이다. 일본인이 기억하는 당시의 동아시아 역사는 오직 ‘청일전쟁’뿐이다. 일본에게 ‘조선(한반도)’은 존재하지 않는 나라이기도 한 것을 전후 사정으로 알 수 있다. ‘청일전쟁(1894-1895) 기간 동안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전사자를 낸 것(이노우에 가쓰오 교수는 이를 ‘일본이 저지른 최초의 제노사이드’라고 표현한다.)은 동학농민군’이라는 사실의 의미를 천착하는 데서부터 나카츠카 교수의 역정(歷程)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동학’이라는 거대한 동력을 주저앉힌 일본의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재인식하고, 그것을 바로 잡아가자는 희망에서 오늘도 노구를 이끌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고 있다. 그것은 동학 사상과 이념 그리고 그 정신의 미래 지향성, 생명사상 등의 측면을 일컫는 말이다. 무엇보다 나카츠카 교수에게, 그리고 그의 뜻에 공감하여 해마다 한국을 찾아오는 양심적 일본인에게 그것은 한국(조선)의 문제가 아니다. 우경화의 길로 치닫는 일본 정부와 사회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한, 그렇게 해서 일본이 또다시 전쟁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방지하여야만 한다는 절박한 문제의식 속에서 진행하고 있는 장정(長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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