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희 지음 / 2014년 1월 10일 / 272쪽, 13,000원, 152*225 / 02)735-7173
일본 신학의 거두 타키자와 카츠미 신학을 본격 조명하다
일본의 사상가이며 신학자인 타키자와 카츠미를 다룬 최초의 연구서!
타키자와의 신학적 의의를 검증하고, 규명하다.
■ 이 책은...
이 책은 일본 신학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교토학파의 대가 타키자와 카츠미의 신학을 조명함으로써, 그 지평에서 한국신학을 이해하고자 한 최초의 일본 신학 본격 연구서다. 타키자와는 칼 바르트와 니시다 키타로오라는 일본 신학 이해의 양대 산맥을 각각 아우르면서, 일본에서의 종교간 대화에 큰 공헌을 하였다. 저자는 타기자화의 신학을 ‘바르게 이해하고, 오해를 제거하고, 활용을 모색한다’는 세 가지 과정과 내용을 아우르며 이 책을 저술하였다.
■ 타키자와 카츠미 이해의 의의 (출판사 서평)
1. 정확하게 일본의 20세기를 살다간 타키자와 카츠미(1909-1984)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일본의 철학가 사상가이다. 동경제국대학 법학과 중퇴, 큐슈제국대학 철학과에 진학하여 당시 일본의 대표적인 철학자 니시다 키타로를 사사하고, 다시 그의 추천으로 칼 바르트의 제자로서 철학적 깊이를 더하고, 후에 큐슈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2. 그는 철학 외에 신학과 문학, 경제학, 예술, 종교 등 다양한 주제의 논문을 남겼지만, 그 모든 분야를 일이관지하는 관점을 유지함으로써, “타키자와는 언제나 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타키자와 신학의 핵심은 그가 주장한 ‘임마누엘’로 변증되며, 특히 하나님과 인간이 ‘불가분-불가동-불가역’의 관계임을 논증함으로써 그의 신학의 독창성을 구축해 나아갔다. 타키자와 카츠미는 또한 당대의 여러 철학자, 신학자들과 논쟁을 통해서 학문적 지평을 넓힌 것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야기 세에이치와 타가와 켄조오와의 논쟁이 유명하다.
3. 타키자와 신학의 의의는 첫째, 그가 전개한 신학이 종교간 대화와 이해의 측면에서 중요한 기여를 한 점이다. 불교와 기독교 간 대화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종교간 대화로 확장되어 간 그의 노력은 일본 내에서의 본격적인 종교간 대화의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둘째, 타키자와 신학이 일본의 독창적 신학, 즉 ‘일본적 토착 신학’을 대변한다는 점이다. 셋째, 선교론적 관점에서 타키자와의 신학은 ‘기독교 이외의 종교가 존재하는 지역에서 기독교가 취해야 할 모습을 잘 제시해 준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4. 이러한 타키자와 카츠미 신학에 대한 접근을 통해 첫째, 일본 신학의 단면을 이해하고(일본에서의 종교간 대화나 천황제에 대한 이해), 둘째, 이러한 과정과 프레임을 통해 우리(한국)의 신학적 이해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다. 셋째, 언제나 서구를 지향하고 주시하는 한국 신학의 시야를 가까우면서도 미지의 영역인, 그러나 알고 보면 오히려 한국의 신학적 과제에 대한 선행 연구 또는 시행착오적 교훈을 담지한 일본 신학의 가치에 눈뜰 수 있게 해 준다.
■ 책 속에서
그런데 우리가 종교적 체험의 측면에서 그러한 과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면, 그것이 단지 철학에서 신학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그 전체를 하나의 종교적 체험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가 직면했던 인생의 근본 문제는, 철학적 문제였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 근본문제’ 로도 이해할 수 있다. <본문 48쪽>
그렇다면 타키자와의 해석으로부터 발생하는 비판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우선 타키자와의 해석에 대하여, 앞서 본 바와 같은 비판이 제기될 수 있으며, 그것은 타키자와와 바르트의 상이성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타키자와는 그에 대한 반론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타키자와와 바르트의 공통성에 근거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문 77쪽>
따라서 타키자와 신학에서 교회론이나 선교론이 독립된 카테고리로 전개되지 않았다고 해서, 타키자와가 그것을 다루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그의 저작을 주의 깊게 읽어 본다면, 교회론이나 선교론, 성례전론 등의 주제는 그의 최초의 신학논문인 「신앙」으로부터 시작하여 후의 저작에서도 여러 번 전개되었다. 그에게 있어서 선교는 ‘단지 그 주어와의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갖는 술어로서’ 라는 전제를 두기는 하나, ‘선교는 기독교적인 생활의 유일한 이정표이며, 구원을 가져오는 강력한 길(방법)’ 이라고 이해된다. <본문 162쪽>
임마누엘이라는 동일한 기반 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님이 태초부터 인간을 받아들이시고 함께 계신하신다는 사실, 즉 임마누엘로서 존재하신다는 하나님의 자기결정과 자기한정에서 그 어떠한 존재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타키자와의 근본적 주장이었다. 여기서 하나님이 받아들이신 육신이라는 성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들은 동일하다고 이해된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은 우리의 육신과 다른 종류의 것이 아니며 동일한 성질의 것이라는 이해이다. <본문 219쪽>
■ 차례
서론
1장┃타키자와 카츠미의 문제의식
2장┃타키자와 신학에 대한 비판적 검토
3장┃타키자와의 종교 간 대화에 대한 비판적 검토
4장┃타키자와 신학에 대한 선교론적 검토
5장┃타키자와 신학의 한계와 과제
결론
■ 추천사
주지하듯 김진희 박사의 논문 주제가 된, 우리나라 신학 연구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일본 신학의 거두 타키자와의 신학을 본격 조명한 이 책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타키자와라는 신학자는 교토학파에 뿌리를 둔 칼 바르트의 제자이다. 스승의 50세 기념 논문집에 그의 글이 수록될 정도로 출중한 학자였다. 교토학파라는 학문적 망망대해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아남기를 노력했을 김진희 박사가 박사과정을 마치고 교토학파가 시도했던 불교와 기독교 대화의 열매들을 모국어로 펴낼 수 있게 되었으니 참으로 고맙다. 이 책이 한일 간의 학문적 교류가 더욱 많아지는 계기가 되어 이 땅의 토착화 신학에 대한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이정배 _감신대 교수>
본서는 독특한 사상적 공헌을 한 일본의 사상가, 신학자인 타키자와 카츠미를 다루고 있다. 그는 전전(戦前), 전후(戦後)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사색을 거듭했다. 그의 시대로부터 몇십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오늘날 그가 남긴 사색을 다시 한 번 더듬어 보는 것은 오히려 우리가 간과해 온 현대의 과제를 밝혀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타키자와는 니시다 키타로오와 칼 바르트에게 제자로 그들의 깊은 영향을 받으며, 이미 1930년대에 그의 신학적 기초를 형성했다. 본서는 타키자와의 신학적 의의를 엄밀히 검증하고, 그것이 후일에 그의 종교 간 대화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 지를 규명하고 있다. 타키자와의 신학적 사색의 중심은 기독론이지만, 그는 기독론을 집요하게 추구함으로 종교 간 대화의 길을 열 수 있었다. 이것은 아시아를 사는 기독교인들에게 커다란 힌트를 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타키자와 카츠미를 통하여 그려지고 있는 신학적 도전이, 한국의 보다 열려진 선교론의 형성에, 또한 보다 풍성한 종교 간 대화의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코하라 카츠히로 _도오시샤대학 교수>
■ 저자 소개 ___ 김진희
감리교 신학대학 및 대학원을 수료한 후, 일본 문부성의 국비 장학생으로 동지사 대학 신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캇스이(活水)여자대학, 나가사키(長崎)국제대학 강사를 거쳐, 시코쿠(四国)학원대학 부교수로 재직하며 기독교를 가르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관계를 중심으로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고민하며, 한국과 일본,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기독교와 전통종교의 대화, 토착화를 모색하고 있다.
'모들 책안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청도 예산 동학농민혁명 (0) | 2014.03.15 |
---|---|
[새책안내]축의 시대와 종교간 대화 (0) | 2014.03.04 |
[새책] 학교는 안녕하신가? (0) | 2014.02.12 |
천도교중앙대교당 50년 이야기 (0) | 2014.01.14 |
천도교청우당론(발행예정) (0) | 2014.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