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들어 가는 책, "동학네오클래식" 시리즈 중의 하나
"천도교정치이념 / 천도교청우당론 / 당지"를 묶어, 국한문 혼용체를 현대어로 번역(?)하여 출간,
이로써, 동학 이념이 현대 정치적으로 어떠한 이념을 표방했는지,
다시 말해, 동학혁명은 현대 정치현실에서 어떻게 계승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3월 발간 예정...
책 중에서.. ------------------------------------------
해방된 오늘의 남조선에 있어서
자기네의 보수적 전통을 그냥 지키고자 하며
국가 민족 전체의 영원한 이익을 발전시키는 데 기초가 되는
토지개혁, 중요 산업 국유화, 남녀평등권, 노동법령, 진정한 민주 평등이 선거 등을 반대하며,
봉건적 소작제도를 그냥 유지코자 하며,
외국 제국주의 침략 세력과 결탁하여서라도 자기의 특권만을 보수 또는 확대코자 하며,
외국 제국주의 침략 세력의 앞잡이로서의 괴뢰 정권을 수립하여
국가는 그들의 상품시장을 만들고
민족은 그들의 노예를 만들면서라도
자기네만의 안락과 영화만을 누리고자 하며,
전체 동포(즉 근로 대중)를 탄압하는 매국적 민족반역자,
민족 분열자(즉 각자위심적) 반인민적, 반민주적 보수 반동의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도
봉건, 반(半)봉건 잔재 분자 및 그들과 일체이명인 친일파들인 것이다.
- 1948년, 천도교청우당 당원 학습 교재, "청우당론" 중에서
[편집자 주 : 이 자료(청우당론)는 해방-건국의 정국에서 새롭게 건립할 정부의 정체(政體)를 어떻게 구성해 나갈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이념/노선 논쟁이 가중되던 당시 천도교의 전위단체인 청우당에서 내놓은 "청우당론"의 일부이다. 약 60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현실은 저때로부터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한 것은 물론 오히려 뒤로 몇백 걸음은 후퇴해 있다. "자주적 국가" "인민중심의 국가" "중요산업의 국유화"를 표방하는 정체, "외국 제국주의 침략 세력"과의 결탁을 절대 반대하는 태도 .... 정말, "종북주의" 운운은 웃긴 짓이다. '아베'는 일본에 있지 않다. 우리 안의 '아베'를 씻어 내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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